몇일 전에 출판시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애기했던 하렌티입니다.오늘은 이에 관련되어서 하나의 책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분석하고자 하는 책은 성기사 엘이란 게임판타지입니다.
성기사 엘은 문피아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최근에는 책으로 출판되었는데요.
도서점마다 분포되어 있는 고객의 층이 다르겠지만,
일단 저의 서점에서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대여수를 확인해본 결과 1,2권 4번씩 밖에 대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가 형편이 없다면,
이렇게 글로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성기사 엘은 요즘 나온 게임판타지 중에서 괜찮은 편에 속해있고,책방에서 장기적으로 보관할만할정도로 설정이나 구성 자체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조한 대여수를 보여주는 이유는 아무래도
몇가지 부분에서 고객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장르분야입니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게임판타지는 주류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게임 판타지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을 포기하는 분들이 상당 부분이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가상현실이란 부분이 현실감을 저조시키거나 혹은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제목이 상당부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제목이 성기사 엘인데,
기본적으로 판타지에 나온 종교에 대한 이미지는 썩 좋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판타지 자체가 중세를 배경으로 하였고, 그 당시 종교의 이미지를 타락과 독선의 이미지로 설정하는 소설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성기사의 경우 우리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종교에 예속된 존재로 그 이미지가 썩 좋지 않습니다.
또한 현재 판타지에서 나온 전사의 이미지는 동양의 기공 문화가 합쳐진 형태로서 성기사의 경우 기공문화의 결합이 아직까지 미흡한 상태입니다.
모 간단하게 애기하면 전사는 마나라는 에너지를 극한대로 이용하여 소드마스터라는 경지에 올르수 있지만, 성기사는 신성력을 이용해서 좀비처럼 막강한 생존력을 가진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기사라는 이미지는 그렇게까지 부정적이지 않지만, 만약 제목에 성기사라고 언급된다면 우리는 어쩌면 고리타분하고 약한 주인공을 연상할지도 모릅니다.
세번재는 뒷표지 줄거리도 많은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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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상을 초월하는 성기사가 온다!
『성기사 엘』
“알바 하나 해 볼래?”
“알바?”
비범한 예비 대학생 조우석.
자립 아닌 자립을 위해 작업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지만..
“계약? 무슨 계약!”
“여기 정직원으로 대우해 준다고....”
높은 시급에 혹해 터무니없는 계약을 하게 된다!?
졸지에 작업장 정직원이 되어 버린 조우석!
그의 파란만장한 노가다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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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 엘이 뒷표지 줄거리입니다.
이 뒷표지 줄거리를 보면서 어떠한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일단 저는 성기사엘이 출간하기 이전부터
문피아에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슴없이 책을 보았지만,
만약 사전에 정보를 전혀 없던 독자가 보았다면
몇가지 큰 문제가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작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기본적으로 흥미를 줄수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줄거리에서 나온 정보는 주인공이 직업 성기사인것 그리고 작업장에서 알바하고 있는 중, 그리고 열심히 노가다한다는 것 세가지 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는 작품에 대한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힘이 듭니다.
둘째, 뒷표지의 전체적인 줄거리가 일반적으로 나오는 재미없는 게임판타지와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즉 차별화에서 실패했습니다.
게임판타지는 어느정도 출간하는 편인데, 중요한 것은 많은 게임판타지의 수준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많은 독자들은 게임판타지의 선택에 많은 실패를 겪어보았고, 그에 대한 마케팅 스타일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실패했던 많은 게임판타지와 유사한 뒷표지 줄거리를 사용하였다면 정보가 부족한 많은 독자들은 당연하게 그 책의 선택을 포기 할 것입니다.
이상 성기사 엘이 현재 우리 대여점에서 잘 안나가는 이유를 마케팅에 관련되어서 설명을 하였는데요.
오늘 이 책을 보면서 괜찮은 책인데 잘 대여가 안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래서 서점 주인에게 일단 책의 내용은 괜찮고, 다만 제목이 좀 이상할 뿐이니 게임판타지에 대해서 배타성이 낮은 고등학생들 먼저 대여를 추천해주고, 대여수가 높아지면 일반인에게 확대해서 대여를 추천해달라고 애기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여수가 높아야 서점에서 책을 받아들여지고 저 또한 그책을 꾸준히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은 작가의 꿈을 꿀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작품을 쓰고 출간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다 신경 써야되는 부분은 작품외에 여러곳에 존재합니다.
이곳에서 생둥맞게 성기사에 대한 마케팅 분석을 넣은 것은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간접 경험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간혹 나오는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좋게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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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견습무사를 쓰신 중걸님의 전작들을 살펴본적이 있습니다.
전작들을 살펴보니.
제목과 뒷표지 줄거리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시더라구요
이번 견습무사에서는 어떻게 만들고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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