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불량중년
작품명 : 도래
출판사 : 뿔미디어
이 작품의 표지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르문학 사이트 조아라 인기 화제작!
이계로 떨어진 해병대의 필사적 생존기!
[도래]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파병된 해병 수색대
정신을 차렸을 때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낯선 환경, 이질적 생명체에게 위협받는 생존
그러나 귀신 잡는 해병대 앞에 거칠 것은 없다!
오직 악과 깡으로 세상에 외치는
팔각모, 붉은 명찰을 찬 위대한 전사들의 노래!
간단히 설명하자면 소수의 해병 수색대가 아프간에 파병되어 구출작전도중 알 수 없는 일에 휘말려 이계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들이 피신했던 동굴-탈레반의 탄약창고-이 함께 넘어가서 충분한 수의 AK소총과 탄약, 소수의 RPG-7을 보유한 상태로 이계와 접합니다.
전 1권초반부를 보곤 확~하고 식어서 도로 덮어버렸습니다. 흥미로운 서사를 보여준다는 평이었지만 그 이전에 무기고증이 엉망입니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K2소총은 6조우선이고, K100탄은 5.56mm로 그 회전력 때문에 팔에 맞으면 팔이 떨어지고 들어간 구멍보다 나가는 구멍이 훨씬 크다."라는 속설이 당당하게 등장하는 걸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선을 넣어 총알을 회전시키는 건 탄도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이지 파괴력을 증대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리고 5.56mm를 팔에 맞는다고 팔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건 50구경과 같은 물건일 때에나 가능한 퍼포먼스입니다.
들어간 구멍과 나간 구멍의 차이는 항상 저렇지는 않으며, 발생하는 이유는 인체에 들어간 총알이 급격히 에너지를 잃고 텀블링을 하면서 전진하기 때문입니다.
특수부대 취급을 받는 해병대 수색대가 자신의 전투장비에 대해 이런 속설을 믿는다는 설정이란 참.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성장비인 RPG-7사격에서도 부주의한 면모를 보입니다. 30m거리의 와이번을 향해 동굴입구에서 4발을 동시사격합니다.
탄두활성화거리가 20m이고, RPG-7은 동시운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건 별 문제가 아닙니다만 동굴입구에서 발사하는데 후폭풍에 대한 고려를 과연 했을지 의문입니다. 후방 30m까지 후폭풍이 영향을 미치며 5m내에서는 중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2권에서는 조진병장이 배신을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1권초반을 보고 접은 이후에 훓어보며 찾아봤습니다. "휴가 중에 민간인을 때려서 그에 대한 처벌격으로 파병된 조진병장"이더군요. 대한민국국군은 파병자원의 선발에 있어서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병력을 보낸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파견'이야 이런 식으로 벌어지기도 하지만 '해외파병'을 이런 식으로 하진 않으니까요.
'도래'는 고증면에서 제게 매우 실망스러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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