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성일,김경록
작품명 : 대왕인종,대한제국연대기
출판사 : 뿔미디어
원래는 감상란에나 어울릴법한 글이지만 작품디스를 하였기에..부득히 비평란에 올립니다.
대왕인종 1,2권에서 제가 눈여겨 봤던 장면은 지아비를 잃게 된 인성황후가 죽다 살아난 부군에 대한 애정이였습니다. 그리고 조선팔도의 양반들을 전부 불러 의견을 끌어낸 것이였죠. 조선을 부정하지도 않고 왕조체제를 그대로 끌어가면서 빌드업하는 조선이 보기 좋았더랬습니다. 그러다 3권부터 동방대종회라는 것을 조직하더군요. 내용을 보니 환빠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때만 하더라도 이런 건 그냥 스킵하면 되지 생각하며 4권을 기다리는 중에 대한제국연대기라는 걸출한 작품이 연이어 나왔다고 감상란에서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조아라에서 초기연재본을 봤더니 대왕 인종도 두어번 봐야할 만큼 일상 대화는 거의 없고 밀도가 높았지만 이건 더 했습니다. 그러나 책소개를 보아하니 주인공이 섭정이 되어 조선을 좌지우지 한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언짢아 졌습니다. 예전 시대로 갔으면서 혁명이니 무자비한 정치탄합을 하는 것들을 할거면 현대물을 쓰지. 굳이 대체역사소설을 봐야 하냐는 의문인거죠. 어찌 되었든 그런 우려를 안고 대왕인종4권과 대한제국연대기1,2권을 동시에 빌려봤습니다. 대왕인종4권에서는 이제 다른 내용들이 많이 삭감되고 동방대종회와 환독의 논리를 펴는 내용이 많이 추가되었더군요. 이제는 웃음거리가 된 금나라의 애신각라 드립을 버젓히 하고 환국의 속신이였던 黃제(皇제가 아닌)가 치우를 몰아냈기에 한족은 종주국을 몰아낸 배신자라는 드립하며....인종이 황제가 될거냐는 대내씨의 말에 황제라는 언어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종국에는 칭제가 아닌 대한(대칸)의 자리에 올라설거라고 하는데..이쯤되니 눈앞이 침침해졌습니다. 그리고 대한제국연대기를 펼쳐봤습니다. 22세기의 우주비행사가 14세기 제주도에 쓸려오게 되는데 시작은 쌈마이같았지만 그 내용이 진국이였습니다. 걱정했던 조선제국 민주드립은 나오지 않았고. 주변민족들에 대한 무자비한 병합 및 교화 또한 나오질 않아서 보기가 편했습니다. 특히 가상실록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진짜로 직접 한문을 쓴게 아닌 기존 실록에서 단어만 바꿔치기했다 할수 있다쳐도 그 정성이 느껴지더군요. 대왕인종 4권에서 느꼈던 언짢은 마음을 대한제국연대기로 떨쳐낼 수 있어서 대략 만족했습니다. 특히 대한제국연대기는 4~5번을 계속 읽어도 계속해서 내용이 새롭게 들어올 정도로 글이 잘 안들어오더군요. 어체가 좀 많이 무겁고 예전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표현들이 자주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이 김경록씨의 다른 작품이 있는가 살펴봤지만 전혀 존재하질 않고..티무르의 이야기를 계속 보다 보니 혹시..천룡전기의 악필서생님이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어찌되었든 소설속에서 독자를 빨아들인채로 이렇게 환독을 풀어내면 어린 독자들이 오 그런가 보구나 빠져들 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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