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찬
작품명 : 골드러시
출판사 : 파피루스
소재가 취향에 맞아서 골드러시 1,2권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읽어본 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골드러시에는 패러디가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작중에 작가의 작품조차 패러디가 되고 있죠.
1,2권에는 가볍게 웃어 넘겼지만 3권에서는 지나친 패러디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에 우려가 되어 골드러시의 패러디에 대한 비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골드러시에는 원피스의 주인공인 밀집모자 루피를 패러디한 캐릭터가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차용한 캐릭터도 3권 부터 비중있는 마법사로 등장합니다.
미켈란젤로도 거기서 이름을 패러디한 유명조각가로 나오더군요.;; 패러디가 너무 지나친감이 있습니다.
그저 이름만 가져온게 아니라 루핀의 경우에는 밀집모자와 해적왕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원피스의 주인공과 이름도 비슷합니다.
레오나르드 스페노자도 화가로 유명하면서 의학이나 다방면에 재능을 보이는 속성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흡사하고요. 물론 이름부터 노골적이죠.
미켈란젤로도 마찮가지 입니다.
가벼운 패러디로 그냥 웃고 넘어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작품에 상당히 비중이 있는 캐릭터들이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다 보니 결국 작품전체가 가벼워지고 일부는 역사적 위인들을 패러디한만큼 앞으로도 실제 역사와 다른 행동을 하면 거부감을 가지는 리스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3권에서는 마법서를 미끼로 주인공이 레오나르드를 평생동안 상회에 무료봉사하게 엮어버렸는데 만일 한국의 역사적 위인을 작품에서 이런식으로 부려먹게 했으면 훨씬 독자들의 반발이 컷을겁니다.
특히! 이번 3권에서는 다빈치의 패러디 캐릭터인 레오나르드 스페노자가 업무태만 혐의로 종교재판에 회부될때 변명으로 지동설을 주장했는데 이건 실제 역사에서 지동설로 종교재판에 회부된 갈릴레오가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역사적지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였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다빈치가 지동설에 대해 연구한건 사실이나 지동설로 종교재판에 회부된건 갈릴레오 이니만큼 패러디가 역사적 왜곡까지 분야를 넓힌건 확실히 지나쳤습니다.
분명 골드러시는 가벼운 컨셉을 지향하는 소설이긴 하지만 지나친 패러디로인해 작품자체가 가볍고 산만해졌고 역사적위인의 행위까지 왜곡해버리는건 작가님의 무리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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