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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카렐리
작성
04.04.21 15:38
조회
1,988

제가 보는 재미란, 한번 몰입되면 다음권이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은..그래서 잠 자다가 뛰쳐나가서 밤을 새워서라도 다 보게 되는 그런 재미입니다.

그러나 비뢰도를 보면서 저는 그저 그냥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더 이상 안보게 되죠.

비뢰도는 다음 권을 보지 않더라도 아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어떤 초등학생도 비뢰도 11권이 궁금해서 전전반측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 떼우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강렬한 재미를 원합니다.

주인공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가, 어떻게 힘을 기를 것인가..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순간 다음이 궁금해진다면 작가는 좋은 글을 쓴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어느 한 문장에서 독자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면 작가는 좋은 글을 쓴 것입니다. 그게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도 독자에게 바람직한 무엇인가를 주었다면 정말 좋은 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좋은 책이란 독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유클리드 기하학이 수학과 학생에게는 좋은 책일 수 있어도 유치원 학생에게는 수학을 증오하게 되는 계기를 줄 수도 있는 독일 수도 있죠.

유감스럽게도 저는 비뢰도에서 재미도 얻지 못했고 바람직한 무엇인가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저 요즘 아이들은 이런 게 재미있나보다할 뿐이죠.

그리고 학생들 역시 이런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친 생활의 한순간이나마 가볍게 떼울 수 있는 그런 용도로 사용되리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학교 생활이 하루의 전부를 차지하는 학생들이 짬짬이 시간내서 할 수 있는 활동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웅문에 빠졌다고 생각해보면 3부 18권짜리를 다 읽을 때까찌는 공부도 안될 것입니다. 확실히 학생들에게는 좋은 책은 아니죠..^^;;

오히려 비뢰도가 좋을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이 좋은 책이고 잘쓴 책이다..라는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횡설수설했는데 정리하면, 비뢰도는 시간떼우기의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읽는 동화책을 뺏어다가 유클리드 기하학을 쥐어주는 것만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시간 떼우기를 원한다면 시간 떼우기에 걸맞는 책을, 기분전환을 원한다면 그런 책을 권해주면 됩니다. 그렇다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동화책을 계속 읽고 있다면 다른 문제이지만, 대부분의 초등학생은 동화책을 집어던지고 다른 책을 읽게 마련입니다.

p.s. 초등학생이 비뢰도를 읽는 사람이고, 동화책이 비뢰도다..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비유일 뿐이죠. 그런 오해를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지만...^^;;


Comment ' 10

  • 작성자
    Lv.50 修羅王
    작성일
    04.04.21 16:57
    No. 1

    전,
    시간때우기용이라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못 읽습니다.
    허무한 소설,
    허무한 시간만을 만들 뿐이죠!!
    그래서 그러한 소설을 대할 때 마다 짜증만 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자양강장제
    작성일
    04.04.21 18:02
    No. 2

    으음~~제가 멍청해서인지 왠지 앞뒤가 맞지않는듯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流水漂葉
    작성일
    04.04.21 20:59
    No. 3

    시간 때우기용 소설이라도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어야 읽습니다, 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4.21 21:57
    No. 4

    저는 시간때우기 위해 무협소설을 읽는다면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그시간에 시간때우기 소설을 읽지말고 무협소설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고 싶습니다ㅏ..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협조아
    작성일
    04.04.21 22:28
    No. 5

    흠.. 저한텐 비뢰도가 호위무사나 초일, 건곤권만큼이나
    정말 몰입되는 소설인데..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4.22 01:59
    No. 6

    흐음...요즘 비뢰도 얘기가 많이 나오네..왜 그런것일까..흐음 다음권이 슬슬 나올려고 하나부네.. 묵향17권도 나왔다고 하더니만..
    비뢰도 시간때우기라...때울 시간 있어도 차라리 디브디를 빌려보지 비뢰도는 보기 싫던데..-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렐
    작성일
    04.04.22 03:10
    No. 7

    비뢰도는 몇권에서 그만뒀는지 기억도 안나고
    다만 비뢰도 작가의 다른 소설을 기대해 봅니다..
    이 작가가 첨부터 스토리 정하고 한 6권정도로 완결하자라고 결심하고 글을 쓰면 물건하나 나올거란 생각을 합니다..
    다만 비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moa
    작성일
    04.04.22 08:47
    No. 8

    비뢰도 1/3읽다가 접었고 초일도 마찬가지
    건곤권은 한2권중간까지 읽다가 접었음..
    근디 건곤권은 초반설정이 설봉님의 대형설서린이랑 진짜
    비슷하더라고요 -,.-
    어쨌든 전 이세작품다 별로더군요 -_-;
    전 무협은 좌백님,설봉님 거랑 용대운님 군림천하 이런거
    정말 재밌게 읽었고 그외에 작가들 작품중에선 황제의검이
    재밌었고 묵향도 볼만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流水漂葉
    작성일
    04.04.22 19:00
    No. 9

    초일이나 건곤권을 초반까지만 보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더 읽어 보시지 않은 것이 안타깝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moa
    작성일
    04.04.23 13:29
    No. 10

    저는 처음 접한 무협소설이 좌백님이랑 설봉님
    소설이라 웬만한건 눈에 차지가 않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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