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
14.11.11 21:36
조회
3,624

제목 : 기사와 건달

작가 : 장삼

출판사 : 청어람

나온지 벌써 10년도 더 전의 작품이지만 나름 한국의 해학과 서구 판타지의

유쾌, 통쾌한 만남, 퓨전이 돋보이는 걸작이 있죠.

바로 작가 장삼씨의 기사와 건달이란 판타지입니다.

 

내용은 2000년대 초반의 한국에 마법 기사가 한국의 건달 박달삼과

운명적으로 만나는 건데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 기사인 간달프처럼 뛰어난 십자군 기사 크루터가

중원 무림에서 대난리를 일으키면서 시작됩니다.

 

서구 판타지에 나오는 마법과 검술로써 명나라 시대 중원을 휩쓸고 다니다가

시간 이동마법으로 현대의 한국에 옵니다.

현대 한국에 사는 외모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마음씨 만은 누구보다 올곧고 순수한

청년 박달삼과 크루터가 운명적 대결을 벌이죠.

여지없이 패배한 박달삼은 크루터의 시종이 되기로 맹세하는데...

"나 박달삼은 맥시… 뭐냐, 하여간 크루터님에게 충성을 바칠 것 이며
최선을 다해 주인 겸 형님으로 모실 것을 맹세합니다." (하지만 주인님이 사나이답지 않은 비겁한 짓을 하거나
먼저 배신을 때릴 때는 말짱 꽝이 되는 것은 물론, 언제라도 뒤통수를 치겠다는 것 또한 맹세합니다!)

 

비록 승부에 져서 맹세한 데로 팔라딘의 시종이 되기는 하지만, 만약 주인님, 형님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죽어도 순종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죠.

 

마치 신성기사 팔라딘이 방자를 만난 거 같은 요절복통의 촌극이 이후 벌어지면서

웃음과 재미, 감동을 줍니다.

부정부패한 정치가, 재벌, 조폭들에게 시달리고 사는 서민들을 돕기 위해 팔라딘과

그의 시종이 벌이는 시원통쾌한 활극은 다시 봐도 멋지죠.

 

정의감에 넘치면서 냉엄한 심판관으로서 악인들을 여지없이 처벌하는 팔라딘 크루터

마찬가지로 정의감에 넘치지만, 악인들에 대한 관용과 인정을 베푸는 박달삼

두 영웅과 서민의 기묘한 조합은 해학과 요절복통한 재미를 줍니다.

 

현대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현실과 부조리를 통쾌하게 풍자하는 재미가 좋았죠.

특히 크루터를 쫓아서 한국에 온 중원의 소림사 고승은 중국무협의 흔적을 보여주죠.

서구제국의 침공에 몰락하는 중국인들이 황비홍과 같은 무협을 통해서, 자존심을

세웠다는 사실이 한국의 퓨전판타지 무협에도 반영됩니다.

 

한국에서 다시 벌어지는 팔라딘과 소림사 고승의 대결에서 박달삼은 두 인물 간의

화해를 주선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입니다.

마치 현대 한국이 서양과 중국의 화해와 협력을 주도하는 현실을 예견한 듯 하죠.

 

박달삼의 활약으로 오해가 풀리고, 화해와 협력을 한 두 인물들은 같이 천하를 지배하

려는 악의 세력들을 격파하는데 성공하죠.

이런 박달삼의 공로를 인정한 크루터는 박달삼을 시종에서 정식 팔라딘으로 승급시키죠. 그러면서, 크루터가 한국에 온 이유를 밝힙니다.

 

십자군 전쟁에 공헌할 인재를 찾기 위해서 온 거였죠. 시종에서 당당한 팔라딘으로 승급한 박달삼은 크루터와 함께 세계를 구하기 위한 전쟁터로 나가면서, 1부가 끝납니다.

 

심오한 철학과 세계관, 사상보다 한국인의 인정과 해학, 화해 정신을 잘 드러내는 가슴

훈훈한 걸작이죠!

특히 한국인이 서양과 중국의 화해를 주선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였고, 세상과 인류를 구하기 위한 전사로서 전쟁터에 나간다는 결말은 현대 한국이 나가야 할 바를 예견하는 듯 합니다.

현재 이라크와 이슬람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을 보면서 한국인도 나름대로 공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품이 1부에서 끝난 사실은 더 아쉽습니다. 2부에서 박달삼이 십자군 전사로서 나간다고 했는데, 장삼 작가는 더 이상의 후속편을 내지 않았죠.

철학과 사상, 세계관보다 현대 한국의 부조리함과 모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했던 걸작이라고 평가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24 혼얼
    작성일
    14.11.11 21:45
    No. 1

    예전 도서관에 꽂혀있는것을 보았는데
    이런 명작이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레듀미안
    작성일
    14.11.11 21:53
    No. 2

    꽤 오래전에 읽었는데 그 부분이 생각나는군요.
    불문의 고승이 내공을 운기하니 그 청아한 기운에 의해 주위 사람들이
    머리가 맑아지며 공부력이 상승했다는 내용이 나오죠.
    왜 그 부분만 기억나는지는 미스터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검미성
    작성일
    14.11.11 23:44
    No. 3

    설명만 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북큐브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4.11.12 00:54
    No. 4

    아 기억나는군요. 말 대신 모터바이크를 사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4.11.12 07:59
    No. 5

    아 이거 진짜 재미있게 봤었죠 ㅎ 박달삼의 애인이 약간 통통한 아가씨라 크루터가 놀라울 만한 미녀라고 하던게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魔羅
    작성일
    14.11.12 08:58
    No. 6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유리관 같은데에 들어가서 신체를 썩지 않게 한 후에 날라가죠
    마법의 씨앗과 소림무술을배운 건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김상규
    작성일
    14.11.12 16:00
    No. 7

    저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후편을 한참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쟈나파
    작성일
    14.11.18 17:56
    No. 8

    전 영어로쓰는마법을 한자로 표현 했던 부분이라던지.. 약간 통통한 주인공 여친을 중세시대의 미적감각으론 절세미인이라고 표현했던 부분이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692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26 +8 Lv.2 DrBrown 15.03.18 5,975 0
7691 판타지 이경영님, 아레스실버님의 신작. +2 Lv.57 [탈퇴계정] 15.03.14 3,525 0
7690 판타지 '얼라이브' 감상문입니다. +16 Lv.82 ze**** 15.03.05 4,574 3
7689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2 +7 Lv.41 노멀남 15.02.22 5,091 5
7688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1 +12 Lv.41 노멀남 15.02.20 5,406 7
7687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무료 소설들 짧은 감상 +34 Lv.99 낙시하 15.02.18 10,603 10
7686 판타지 [이든] +5 Lv.99 만리독행 15.02.10 3,436 2
7685 판타지 우리의 기묘한 우리 +5 Lv.77 IlIIIIIl.. 15.02.09 2,799 6
7684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25 +10 Lv.2 DrBrown 15.02.05 6,520 1
7683 판타지 1타소설 2개 추천 +5 Lv.80 크림발츠 15.01.15 5,050 0
7682 판타지 성장소설 단태신곡에 대해. +4 Lv.1 [탈퇴계정] 15.01.12 3,775 4
7681 판타지 다크 존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1.11 2,237 1
7680 판타지 은빛어비스 - 현재 나오는 '멸망한 신의 파... +3 Lv.35 카르니보레 15.01.09 3,822 2
7679 판타지 하얀늑대들 +40 Lv.50 서우준 15.01.07 5,375 8
7678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소설들 짧은감상 그리고 문... +7 Lv.99 낙시하 14.12.22 7,940 18
7677 판타지 판도라의 미궁 감상문. Lv.65 용사지망생 14.12.18 2,202 0
7676 판타지 반지제왕의 진정한 상징성 골룸 +6 Lv.2 스펀지송 14.12.14 2,743 0
7675 판타지 아나크레온 그래도 김정률이다. +10 Lv.4 아이메탈 14.12.12 10,464 2
7674 판타지 엘더스크롤 - 특별하지 않은 영웅의 성숙. +1 Personacon 만능개미 14.12.09 3,842 9
7673 판타지 가장 위대한 첫걸음 호빗 +11 Lv.2 스펀지송 14.12.06 2,764 2
7672 판타지 호루스 반지 (주관적 감상글 입니다.) +15 Lv.9 분석가 14.12.03 4,989 13
7671 판타지 악마학자 5권 +4 Lv.2 모르지않아 14.11.28 5,934 4
7670 판타지 고깃집 주인인데 세상을 구해도 되나요 감상문 Lv.9 레프라인 14.11.23 3,782 4
7669 판타지 무영자 님의 영웅&마왕&악당 +44 Lv.25 독불이한중 14.11.17 5,978 10
7668 판타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쟁범죄 : 광기의 끝 +7 Lv.59 흐물흐물 14.11.16 3,944 2
» 판타지 팔라딘과 방자의 유쾌한 만남!! 기사와 건달 +8 Lv.2 스펀지송 14.11.11 3,625 2
7666 판타지 카디스 +16 Lv.14 피즈 14.11.04 4,751 10
7665 판타지 호구같은 주인공은 필요없다 현대에 성인중... +286 Lv.31 [탈퇴계정] 14.10.31 12,132 7
7664 판타지 갓오브블랙필드3권을 읽고 +3 Lv.11 레듀미안 14.10.30 7,759 5
7663 판타지 가난한 자의../바람과 별무리 에 대한 감상 +8 Lv.99 낙시하 14.10.23 2,891 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