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혁(김민혁)
작품명 : 마법대공
출판사 : 뿔미디어(예정)
편의상 존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에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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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작가님(실명 김민혁)께서 쓰시는 마법대공. 마도공학자를 선작했던 비슷한 시기에 선작했던 작품에다가 그 당시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 자체도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직 내 머릿속에는 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강혁 작가님의 꾸준한 리메이크와(덕분에 리메판은 몇 편 보지도 못하고 출판이라는 소식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마도공학자의 출판시의 급격한 수정으로 인해서 결국은 서로가 매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 것이다.
일단 마법대공은 이름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자수성가’물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회귀물’, 달리 말해서 ‘리셋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과거 회귀물의 특징이자 그 주인공들의 거의 모든 행동 양식이 있다. 그것은 과거에 어떤 사연, 혹은 불만이 있고, 충분히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시점으로 돌아가며 과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간다는 것이다.
마법대공이라는 작품도 이 틀 안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큰 틀에 국한될 뿐이고, 그 외 작품의 세세한 부분은 결국 작가님에 필력에 달려있으며,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매우 만족할만하다.
몇 가지 특징을 꼽아보자면, 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리메이크는 ‘마법대공’이라는 글을 독자들이 지적했던 기존의 스토리라인을 대폭 수정하여 대체적으로 프레스토(매우 빠르게)의 템포였던 글을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의 템포로 조정함과 동시에 가볍게 읽히면서도 어지럽지는 않은, 즉 중심이 잡힌 글로 탈바꿈해주었다. 그래, 비유하자면 연줄 끝을 바위에 묶은 연이라고나 할까.
또한 상황의 묘사, 그리고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 또한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있어 인물의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독자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기 용이하며, 그러면서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글을 확실하게 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출간 후에도 기대할 만 하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자면 작가님이 오타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고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것에 세심했던 것 같다.(마지막 게시글을 본 것이 꽤 되었던 터라 이 부분은 추측성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것에 양해를 구합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스토리라인 및 플롯이 좋은 작품을 보더라도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 오타를 발견한다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는 필자의 기억 속에 이 ‘마법대공’이라는 작품을 보며 오타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은 없다.
‘마법대공’이라는 작품은 작가님이 정말 많은 신경을 쓰는 작품이다. 단순히 시간만 따져도 마법대공의 준비기간은 상당히 긴 편이고, 연재 주기도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리메이크판은 꽤 빠르게 올라왔었지만.) 물론 시간을 적게 들이는 작가님들이 글에 정성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필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글은 작가님이 글을 쓰시는데 들인 시간만큼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독하며, 글이 보여주는 장면에 취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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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 바라는 것은 단지 마감에 쫓겨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글을 서둘러 마무리 짓지 않는 것뿐입니다. 잘 보던 작품들이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건 작가의 입장에서도, 독자의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PS 최대한 미리니름을 배제하고 작성하느라 어찌 보면 두루뭉수리한 감상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출간소식을 접하니 재미있게 읽던 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써 축하하며 이 감상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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