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트슨
작품명 : 미얄의추천
출판사 : 시드 노벨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느낀점은 상상력 하나는 일품이란 겁니다. 상당히 유명한 책임에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왜 이책을 꺼렸냐하면 표지. 상당히 예쁘고 깔끔하게 나왔지만 여주로 보이는 인물이 좀 로리틱하더군요. 제로의 사역마 같은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이라 집어 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역시 읽어 보니 이 여주인공은 여중생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예쁘고 멋진 여성으로 묘사를 해 놓았는데 그 삽화가 로리필이 나니 그게 책을 읽는 것을 방해 했습니다.
이글루스에 라이프로그도 순위권에 올라 있고 문피아 등지에서도 이 책을 호평한 평을 많이 들었기에 큰맘먹고 읽었습니다. 읽고 난뒤는 만족입니다. 듣기로 이 미얄의 추천 1~4권은 5권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소리도 있던데 그정도라면 끝까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상상력과 캐릭터의 강함이라 생각합니다. 1권은 토끼전 혹은 토끼의 간으로 널리 알려진 우화를 비틀었습니다 . 그 우화를 sf를 섞어서 기묘한 이야기로 만들었죠. 이 작가 뇌가 어떤 구조인지 열고 싶을 정도로 기괴한 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그 점은 책을 읽으면서 느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야기가 상상너머에 있으니 직접 읽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독특함은 톡톡튀다 못해 펄펄 뛰는 느낌입니다. 얼마전에 델피니아 전기를 읽었었는데 그 이상으로 캐릭터가 강합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의 강함은 양날의 검 같은 느낌도 듭니다. 너무 강한 향신료들만 모여 이루어졌기에 너무 강한 음식 처럼 캐릭터가 평범을 벗어나 있습니다. 미얄의 독특한 말씨, 주인공으로 보이는 그릇 민오(왜 그릇 민오인지는 책을 보세요), 돈까스를 소스없이 매끼마다 먹는 초록누님 등 일상에서 한번도 마주하기 힘든 캐릭터만 있습니다. 이런 NT노벨 계열은 미연시나 애니같은 것을 좋아하는 계층을 타켓으로 하다보니 그 캐릭터를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있을테지만 그런 점이 일반 독자들을 멀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표지나 삽화부터 그런 냄새를 풀풀 풍기니 애니나 그런류에 관심없는 사람은 이런류의 책을 집기도 쉽진 않을듯 합니다.
장르소설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나 캐릭터의 독특함, 만화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진수성찬과 다름없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하긴 많은 분들이 본 책을 이제야 접했으니 뒷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1권을 읽었으니 남은 책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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