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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5 메칸더V
작성
07.07.26 01:35
조회
4,302

작가명 : 정구

작품명 : 박빙

출판사 : 북박스

독자에게 소설이 대미지를 줬다함은, 적어도 그 작가에 대한 믿음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크게 위협하는 소설이었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 1년 사이에 제가 읽었던 소설 중에 가장 큰 대미지를 준 것이 정구님의 소설 '박빙'입니다. 신승을 통해 보여줬던 주인공 정각의 살내음 나는 '적당한 이기심, 적당한 인간미'.   술술 편하게 읽히는 간결한 문체는 최고의 작가는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잘 풀어쓰는 작가'라는 평가는 충분했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박빙은 저에게 큰 대미지를 남겼습니다. 뭐, 저는 킬링타임에 최적화된 네오양판형 그랜드소드맛스타 소설이야 낄낄거리며 잘보구요. 문체나 스토리마저 개판이면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으니 1권 30페이지 에서라도 충분히 손텁니다. '에고 돈 버렸네'하고 잘만 포기하죠.  하지만 제가 봤던 신승의 이미지 때문에... 그리고 1권까지의 박빙은 여전히 적당히 이기적이고, 유치한 우리의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잘만 봤습니다.

1권 초중반에 주인공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는 데요. 주인공은 그 여자도 자신을 좋아하는 줄 착각하게 됩니다. 그 미녀는 주인공을 싫어하구요. "햐~ 좋구나~". 요즘 무협이야 1처 2첩이 기본 세트, 3처 4첩은 선택인데 이렇게 인간미 나는 주인공이라~.

그래서 초반에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무협이라면 최소한의 성장요소는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주인공은 계속 그 여자에게 찌질거립니다. '계에에에소오오옥' 이요. 제가 2권을 빌렸는데 2권 말까지 계속, 더욱더 찌질거리더군요.

문체야 여전히 읽기 편했고, 스토리라인도 2권이니 평가할 것은 못됐다 치더라도... 주인공 2권까지 무공도, 인격도, 분위기 파악도, 머리쓰는 것도... 아무런 성장이 없는 무협은 간만에 충격이었습니다(뭐 무공은 2권 중반에 조금 성장하는 걸로 기억).

무협은 '협', '강함' 뭐 이런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소설 장르고 그만큼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가 어느 소설보다 강하다고 할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박빙'은 제게 상당한 대미지 더군요. 어쨌든 무협이라 3권 이후에는 주인공은 여자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도 알게되겠고, 무공도 강해지리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지만... 더이상 '박빙'에는 손이 가질 않더군요. 눈조차 안돌아 가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1. 도대체 '박빙'에서 주인공의 찌질 거림이 몇권에서 끝나나요?

2. 여러분이 혹시 심하게 대미지를 입은 소설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저도 좀 피합시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7.07.26 01:47
    No. 1

    정구님은 글은 여러면으로 볼대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 글입니다.

    무엇보다 허구를 바탕으로한 소설이지만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엘란 신승 불의왕 등등 ,,,,,모두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박빙역시 기다리고 있는데 작품이 안나오는것 같네요.

    권수가 더해질수록 아마 나은 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운데 모두 건강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7.07.26 02:03
    No. 2

    박빙은 6권으로 완결된지 꽤 되었습니다. 그리고 3권 후반쯤에 뭐 찌질함이라고 표현하시니 찌질함이라고 하겠는데 자신의 오해를 깨닫고 한걸음 나아간달까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궁극대박
    작성일
    07.07.26 02:21
    No. 3

    6권 완결된지.. 정말 상당히 오래됬는데... 이계로도 넘어가고 스케일은 크지만 사건이 대충대충 끝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신승에서 나오는 최강최악의 이기주의 카리스마 절세신마 같은 특출난 성격의 케릭터가 없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자기자신이나 자신의 혈족 소속에 대한 이기주의만 부각된 특징없는 케릭들만 있는거 같아서 재미는 있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100%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7.07.26 04:06
    No. 4

    제목만 보고 표류공주 말씀하시는줄 알았어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7.07.26 07:56
    No. 5

    정말 박빙도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더군요.
    저는 너무 재밌게본소설입니다.
    애초에, 주인공을 싫어해서 주인공이 여자에게 찌질됫던, 매달렸던 소설을 본기억이 없구요, 주인공의 성격이나 기타 인물들 성격역시 정말 인각적이고 현실적으로 표현했죠. 너무재밌었습니다; ㅋㅋㅋ
    머어차피 취향차이겠지만; 대미지를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정구님이다 란 감탄이 나왔던 소설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07.26 08:30
    No. 6

    찌질거려서 재밌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7.26 09:15
    No. 7

    박빙.. 재미있던데 말이지요.. 좀 빨리 끝난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미갈
    작성일
    07.07.26 09:25
    No. 8

    매칸더님이 생각하시는 주인공이 안찌질대는 소설은 어떤건데요?
    주인공이 조금만 고생하고 초반에 무공이 압도적이지 않으면
    찌질댄다고 사람들이 싫어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깡통협객
    작성일
    07.07.26 11:31
    No. 9

    저도 박빙에서 주인공이 찌질댄다기보단 눈치없음에 치를 떨었죠;
    하지만 그 외엔 엘란<신승<박빙 이렇게 점진적으로 작가님 필력이 발전해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불의 왕은 보지않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메칸더님이 생각하시는 찌질은 좀 오래가구요;;
    주인공 무공 발전합니다.스포일러지만..드x곤과 연관된 기연? 을 얻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중충
    작성일
    07.07.26 12:34
    No. 10

    댓글중에 공감가는게 있어서 글남김.. 최고의 대미지라면 역시 표류공주... 한번밖에 읽을 수 없는 책. 다시 읽을 자신이없다는... 책을 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추천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시 읽기 싫은 책...아니 싫다기 보다는 다시 읽을 자신이 없는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괴의
    작성일
    07.07.26 12:50
    No. 11

    정구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박빙만은 2권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주인공에 몰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글쓰신분 말씀대로 뭐하자는 건지... 그게 오래 가는거 같아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7.26 13:09
    No. 12

    박빙...
    3권인가? 4권인가? 아무튼 나중에 중간에 누가 통역해줘서 주인공이 그 여자 진심을 알게되죠. 아, 그 전에 칼침도 맞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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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미스터H
    작성일
    07.07.26 13:27
    No. 13

    데미지라면 역시 무림맹연쇄살인사건을 본 다음이랄까요. 부정적인 데미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재밌다는 소설을 봐도 심드렁... 뭐야 이게 왜 재밌다는거야. 하고 무림맹 추천하면 돌아오는 비난과 멱살잡이의 향연이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7.07.26 19:26
    No. 14

    '표류공주' 애기인 줄 알고 들어왔더니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07.26 19:30
    No. 15

    저도 박빙 재미있게 읽은 쪽입니다.
    물론 기대엔 조금 못미쳤다면 못미쳤지만 그거야 기대치가 컸던 탓이고
    조기종결 비스무리하게 끝난게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 조기종결된 불의 왕도 아쉽긴 마찬가지고....

    그리고 제게 데미지를 크게 입힌 소설에서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댓글보다가 하나는 떠올랐습니다.
    표류공주;;
    완전 덜덜덜한 데미지 ㅜ.ㅡ
    그 타격 꽤 오래갔었습니다.
    얼마나 큰 데미지였냐면....
    최후식님의 신작인 '용병시대'이거 제 경우는 4권까지 재미있게 봤는데
    5권 나온건 안보고 미뤄두는 중일정도입니다.
    나중에 완결나는거 보고 읽으려고요;;
    정말 무섭습니다 ㅜ.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메칸더V
    작성일
    07.07.26 21:46
    No. 16

    글쓴이 입니다. 신승 감상을 보고 무심결에 생각나서 쓴 글인데 오늘 다시 보니 작가님께 조금 죄송한 글이었군요. 그리고 '찌질거림'이란 말은 뭐 제가 워낙 표현력이 부족하다 보니 뭐라 적당한 표현이 없어 썼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 같네요. 아무튼 작가님과 리플 다신 분들 맘 상하신게 있었다면 사과드려요~^^;;
    저도 적당한 '찌질거림'이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인간미있다며 잘 보죠(위 글에 썼다 시피). 근데 박빙은 2권 말까지 그러니 그 눈치없음이 너무 심하다 싶더군요. 작가분의 설정이 '눈치없는 주인공'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몰입하다 보면 주화입마 걸릴 듯할 정도였죠..
    그리고 표류공주.... 최근 1년간 이라는 제한이 없었다면 당연히 저에게도 최고의 데미지를 선사한 소설... 그리고 남궁세가 소공자의 작가님... 역시 데미지 딜러... 유려한 글 솜씨에 그런(?) 내용이다 보니 결국 6권까지 가서야 포기했네요.
    마지막으로... 저도 정구님 팬입니다. 단지 '박빙'은 제 개인적 기준에 안 맞았단거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잠만보곰탱
    작성일
    07.07.27 02:28
    No. 17

    박빙은...못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개인적으로 정구님의 소설을 끝까지 본적이 없군요;;
    아무래도 정구님의 글 스타일이 저와는 맞지않는듯..
    흠.. 그리고 표류공주라... 이제 내용도 기억이 잘...-_-;;
    다시 한번 봐볼까나..ㅋㅋ
    남궁세가 소공자는 잘 쓰신 소설인데...
    왠지 모르게 잘 안읽혀지더군요.
    읽으려고 노력하다 6~7권가량에서 손에서 놓게 되었다죠.
    나중에 들어보니 작가분이 여성이시라던데.. 그래서 감정이입이 잘 안된건가.. 잘 쓴 소설이란 생각은 하지만 왠지 읽기 힘든..그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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