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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염도3권 기대에 못미친다.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
06.08.26 23:11
조회
2,344

작가명 : 학여울

작품명 : 혈염도

출판사 : 북박스

에 일단 중간중간에 3권 내용이 꽤 나옵니다.

그런거 싫어하시는 분은 안 읽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혈염도 3권을 봤습니다.

뭐랄까 날림으로 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정성껏 썼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학여울이란 작가의 한계를 보았다고하면 너무 심한 말이 될지요.

3권을 읽으면서 이제는 혈염도라는 글 자체가 실망스럽게 되더군요.

1, 2권을 볼때는 뭔가 진지한 복수극이 기대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맘에 안드는 쥔공의 행동도 보였지만 '복수를 위해서'라면 이해해줄만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권수가 많아지면 나아지리라고도 생각했고요.

하지만 3권부터 주인공의 행보가 공감이 안가더군요. 아니 아예 1,2권의 행동까지도 이제는 정당화시키질 못하는군요.

일단 복수극이니 의와 협 같은 것을 기대하면서 보는것은 아닙니다.

무언가 맺힌 것을 풀어내며 통쾌하게 전진해나가는 주인공의 행보를 기대하고 보는것이죠.

하지만 의와 협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는 지키는 주인공을 보고싶었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가족의 복수를 한다면 최소한 주인공의 행보로 인해 억울하게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하질 않을까요. 안그러면 목적을 위해서 쥔공의 가족을 죽인 글속의 나쁜놈과 주인공이 다른점이 뭡니까.

그렇다면 주인공에게 죽어간 사람의 가족이 주인공에게 복수를 외치며 나타났을때 뭐라고 할수있을까요.

아니 주인공의 원수한테 복수하겠다는 말이 떳떳하게 나오기나 할까요. 막상 원수와 마주쳤을때 '너는 그럼 복수라는 목적을 위해서 다른사람에게 나쁜짓을 한적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뭐라할지 모르겠더군요.

우선 나름대로 뛰어난 무공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걸 가다듬는다는 생각을 안하고 다른 무공을 찾아다니는것도 맘에 안들더군요.

또 웃기는건 도종이었던가 하는 사람한테 무공을 배울 기회가 충분히 있었을때도 자기가 스스로 그 기회를 차버리죠.

이 모습을 두고잘 기억을 안나지만 '진짜 남자'라느니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굳센의지'라느니 하는 식으로 대화와 설명등으로 상당히 멋진 주인공의 모습으로 미화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짓이 뭐냐면 '마도막'이란 문파로 숨어들어가서 무공을 훔쳐배우는겁니다.

허허. 친분있는 고수한테 신세지는것보다 차라리 딴 문파 무공을 훔쳐배우는게 더 '남자다운' 거로군요.

그다음에 마도막에서 도망쳐나온다음의 이야기도 영 이상하더군요.

'적요비'라는 냄새 잘맡는 동물을 데리고서 일단의 추적자들이 나옵니다.

추적이 있다는 걸 안 후의 행동이 한마디로 말도 안됩니다.

우선 지가 먼저 잘못해서 추적이 붙은 것인데 가능한 마도막과 원한을 맺고싶지는 않지만 적으로 맞닥뜨리면 피하지도 않겠다느니 하면서 멀쩡한 마도막 무사들을 암습으로 죽여버립니다. 이 무사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그 대장이야 약간 원한이 있었지만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짓은 못하죠.

거기다가 추적자들을 죽여서 꼬리를 끊겠다고 생각했으면 먼저 할일은 '적요비'라는 짐승을 먼저 죽여야 하죠. 암습을 할거면 기회를 봐서 먼저 그 짐승을 죽여야 하질 않을까요. 생각없이 암습해놓고서는 결국 짐승을 놓치고 말죠. 그후로 줄줄이 따라붙는 추적자들...

하다못해 처음 추적자들이 전력이 그나마 약했으니 추적자들을 좀더 멀리 유인한후에 싸웠으면 나중에 한두명 놓치더라도 도망갈 시간이라도 벌었겠죠.

37살이라면서 머리도 빈 깡통입니다.

이런 부분은  미리 의원에서 사종의 고수 둘을 만나는 전개를 생각하고서 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의원에 가서 고수를 만나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선 주인공이 크게 다쳐야 하고 그럴려면 아무래도 점점 힘센 추적자들이 나와야 하기때문게 그런 식으로 글을 써나간거죠.

 그 만남을 위해서 자연스럽지 않은 전개를 억지로 끌고가다가 보니 주인공의 행동도 덩달아 억지스럽고 어설퍼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놈의 주인공이 이젠 비겁하기까지 합니다.

홍예마형도의 전수자로 인정을 받아서 마도막의 비호단에서 그들의 우두머리로 받아들이려고 할때 거절을 합니다. 그래놓고서는 나중에 자신의 복수를 마친다면 홍예마형도를 돌려주겠다고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그들의 세력을 봐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아무래도 복수에도 유리한 것을 거절한다는게 겉으로 봐서는 정정당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정 거절하려고 했으면 홍예마형도를 그들이 내세우는 사람에게 전수해주겠다는 말 한마디는 당연한거죠. 전수하는데 한달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구결정도면 알려주면 될 것인데 말이죠. 그때 의원집에서 있을때니까 그다지 시간여유가 없는 것도 아니었죠. 정 시간이 없다면 책으로 적어서 줄수도 있고요. 복수하다가 죽을지 살지도 모르니 당연히 먼저 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들이 얼마나 홍예마홍도에 목을 매는지 뻔히 알면서 저런 식의 행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이거죠.

찜찜하고 귀찮아서 단주는 못해먹겠다. 난 혼자서 알아서 할테지만 홍예마홍도가 아쉬우면 알아서 나 안죽게 좀 지켜줘.

엄청 이기적이죠. 차라리 '나 대장 할테니까 내 복수에 힘을 보태줘'라고 대놓고 이야기 하는것이 낫지 않습니까.

또 나중에 그 하씨 성 가진 아가씨 나오는 이야기도 영 맘에 안들고요. 지나치게 '후까시(크 일본말 쓰면 안되는데..)'를 잡는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후반부는 더더욱 그렇던데요, 학여울씨가 3권 내내 지나치게 주인공의 '겉멋'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진실되게 복수를 원하는 '인간'은 없어지고 그저 '책의 주인공'만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번 3권은 영 실망이군요. 앞으로 별로 안보게 될듯 하다는. 요즘엔 확실히 책보다가 열받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듯....


Comment ' 12

  • 작성자
    l엿l마법無
    작성일
    06.08.26 23:25
    No. 1

    으음...이런건 비평란에 적어주심이 어떠실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주종잠
    작성일
    06.08.26 23:43
    No. 2

    애증이 종이 한장 차이라 듯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었겠지요. 한 독자의 이런 감상이 전도 유망한 신진 작가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되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풍무9권
    작성일
    06.08.27 00:57
    No. 3

    이분은 대충 글만 읽은분인듯하네요.
    적요비 죽일려고 하는부분 안읽었나요?
    적요비 죽일려고햇지만 게네들이 감싸죠.. 안보셨어요?

    전 3권에서 좀 부족하다싶은게 왜 그 사종중에 도로써 최고봉 누구지.
    그분이 도와줄려고할때 거부햇는데.
    왜 그 의원 3권에서 바로 9배하고 사부로 모시는 그부분이 이해가 안되던데.
    적요비부분은 이 글쓴 분이 자세히 안보신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6.08.27 02:35
    No. 4

    아니죠.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기회를 보면서 적요비를 든 사람이 사람들과 좀 떨어졌을때 적요비를 먼저 죽인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잖아요.
    적요비를 죽일 생각을 했으면 가장 먼저 적요비를 암습했어야죠. 아니면 밤에 기습을 할때 최소한 적요비가 어느 천막에 있는지는 미리 봐두고서 그 천막을 먼저 덮치던지요. 당장 들킨 것도 아닌데 며칠 보면서 더 확실한 기회를 노릴수도 있잖아요. 특히 적요비가 어디에 있나는 당연히 최우선으로 살펴야 하구요.
    근데 책을 보면 먼저 보초를 죽이고 적요비가 울어서 들킨다음에도 어느천막에서 울었는지 몰라서 그랬는지, 차례대로 천막을 덮치죠.
    결국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한테 둘러싸이고 나서 적요비를 든 사람이 도망치는거 보면서 '저거 먼저 죽여야하는데 포위당해서 못따라가겠다'는 식으로 생각한거잖아요.
    그리고 기왕 그렇게 도망친 애가 있으면 대충 뒤에 애들 정리하고서 그 적요비를 쫓아가야죠. 시간이 너무 지나서 못쫓아갈것 같으면 어차피 추격이 예상되니까 도망가는 애 쫓아가느라 힘빼지말고 차라리 도망가서 몸을 더 추스르던지요.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영 삽질만 하다가 위기를 자초하더라 이거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안감
    작성일
    06.08.27 09:27
    No. 5

    저도 읽다 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6.08.27 11:25
    No. 6

    2권 설정이 안습이었죠 특히 몇군대 이해불가한게
    글쓴분 말대로 남자답게 혼자서 힘을 키우겠다 하셧던분이
    그 전에는 힘을 키우기위해선 뭐든지 하겠다 라는 결심을 한거죠
    그럼 차라리 중간에 힘을 얻을수 있는기회가 있었음에도
    순.전.히 제가보기엔 단지 쪽 팔려서 구걸못한걸로 보이더군요 ㅎㅎ
    단지 자기합리화로 남자답게 하겠다라는 말을 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한다는짓이 남의집 도법을 훔쳐배우고는 자랑스럽게 나가죠 하하-_-
    도법을 얻는 부분도 기가막혔습니다.
    자칭,타칭 전대 도법의 고수중 1-2위를 다투시는 전대고수가
    그것도 막도막의 진산절예를 모두 익히고 세수 100세까지 넘어보이시는 분이

    단지 불에 태운다-_-; 고로 도법을 뱉어라 라는 누가봐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협박에 실토하여 뱉은점이죠 하하-_-
    그 도법은 막도막의 최후비기나 다름없는 도법인대 그걸
    막도막에서 몇년간을 못뻇은것을 단지 그런 협박한방에 무너진다니-_-

    설정 자체도 어이없더군요 막도막의 최고고수가 만년한철로보이는 쇳덩이에 얽매여서 움직이질 못하고 구속당한다니. 피식 했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6.08.27 11:34
    No. 7

    하하 아직 3권을 안봤는대 도법을 나중에 돌려준다고
    '속으로' 말했단 말입니까? 하하하하하-_-
    정말 캐안습이군요 ㅠ_ㅠ 눈물납니다 푸하하하
    작가님이 주인공의 독보천하를 바라시는것같은대

    좀 억지설정인감이 있네요 설득돼기 힘들어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6.08.27 12:01
    No. 8

    막도막->>마도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8.27 12:54
    No. 9

    글쓴분.. -_- 저랑 비슷한 취향으로 책 보는 분이신 듯...
    저도 3권 보면서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네요.
    4권을 볼지말지 고민될 정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6.08.27 13:49
    No. 10

    으음, 상당히 기대되는 글이었는디......
    설정상의 미숙한 점은 신진작가들에게서 흔히 볼수있는 부분이죠.
    작가들이 가장 심혈을 쏟아야 할 부분이 3권인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잠시후
    작성일
    06.08.28 18:57
    No. 11

    이분 힘들게 사는구만 -_-;
    멀따지시나 재미만 있음 되지
    대체 무협을 보는 목적이 먼대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보는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06.08.29 18:49
    No. 12

    위엣 분의 압박.....;; 힘들게 산다라.... 쩝. 뭐라고 할 말이 없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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