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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염도 3권 아쉬움이 크다

작성자
Lv.3 비리맨
작성
06.08.27 15:29
조회
2,580

작가명 : 학여울

작품명 : 혈염도

출판사 : 북박스

무협의 소재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복수일 것이다.

혈염도 역시 평화로왔던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파괴된 주인공 장두이의 복수를 향한 여정이 그 내용이다.

그렇다면 복수를 소재로 한 무협에서 독자들이 바라는 것은 무었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주인공과의 공감을 통해 느끼는 복수의 정당성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통쾌함, 즉 카타르시스라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혈염도 3권은 주인공과의 공감이나, 통쾌함 모두 실패했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1,2권 까지의 주인공의 행보는 직접적인 복수는 안나왔지만 그 방식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어 다음의 내용을 기대하게 하였다. 하지만 3권에 들어 본격적인 복수에 들어가려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주인공의 행동의 공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무공을 얻기 위해 마도막에 잠입하는 주인공, 그리고 마침내 협박을 통해 무공을 얻고 마도막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을 학살한다. 물론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주인공의 행동이 자신의 행복을 앗아간 상대와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의 내용으로 볼때 마도막이라는 문파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악독한 문파도 아니고 우상기란 인물로 볼때 자신의 가족을 가지고 도를 단련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문파로 보인다. 뒤에 어떠한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강호활동도 접은채 수련에만 매진하고 있는 문파이다.

이런 문파에 어느날 도둑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문파의 보물을 훔쳐갔다. 그리고 도둑을 뒤쫓던 문인들은 도둑에게 도륙된다. 도둑에게 어떠한 사정이 있다해도 객관적으로 볼때 나쁜놈은 도둑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은 도둑을 정당화하며 당연한 행동을 취한 마도막의 문인들이 악처럼 그려진다.

비유하건대 어느날 뺑소니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어느날 뺑소니범을 발견하고 그 뺑소니범을 뒤쫓기 위해 가장 가까운 길이라지만 차를 몰아 인도로 뛰어들어 지나가던 일반시민들을 치어버리고 뺑소니범에게 돌진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점은, 주인공의 사부가 되는 의원노인이라던지 하유경이란 여자가 책의 내용을 거슬리게 한다. 주인공과 인연을 맺는 부분이라던지 그 행동을 볼때 나이에 맞는 연륜이나 지성을 의심케 한다.

1,2권을 통한 기대가 컸기에 3권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 이렇게 쓴소리를 적어본다. 4권은 선뜻 손이가지 않을 것 같아 이후 4권이 나온다면 이곳 문피아의 감상글을 기대하며 읽을 지 여부를 결정코자 한다.


Comment ' 13

  • 작성자
    Lv.55 日越
    작성일
    06.08.27 15:56
    No. 1

    동감입니다.
    역시 저만 그런 생각을 했던게 아니네요.
    솔직히 3권 펼 때만해도 주인공이 고양이만 죽이고 도망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멋지게 뒤통수를 치더군요. 나쁜쪽으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도 무언가 상당히 작위적이더군요.
    주인공이 거기서 무리하게 나갈 필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니 1,2권에서 보여준 주인공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아야한다고 보여짐에도, 주인공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부상으로 이어지는 만남을 위해서 말이죠.
    이번 권에서 보여준 주인공의 행동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말하고 싶은 게 뭐였을까요?
    -강한 자가 정의다?
    -힘이 있으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
    -복수를 위한거면 그게 뭐든지 용서가 된다?
    -주인공은 정의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거울속세상
    작성일
    06.08.27 16:17
    No. 2

    동감입니다.
    덧붙이자면, 3권부터 본격적인 복수행을 위해 걸음을 내딛는 게
    맞을 것임에도 불구하고(읽는동안 복수행을 걷기는 하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는..) 오히려 보는 동안 1,2권보다 더욱 더 복수행에서
    멀어져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6.08.27 16:34
    No. 3

    저도 동감을..
    그리고 하유경 나와서 가가~~ 하는 부분은 그전까지의 내용과는 잘 안 맞을 뿐더러 왠지 독보건곤의 흐름을 따르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無
    작성일
    06.08.27 17:00
    No. 4

    으음...4권을 기대해 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da****
    작성일
    06.08.27 17:02
    No. 5

    오히려 독보건곤의 주인공이 더욱 무정하게 그려짐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하게 되는데 장두이의 복수행은 정말 복수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이 들더군요. 적어도 이런 주인공을 그릴 때는 은 과 원을 확실히
    하는 주인공이 공감을 얻게되는데 장두이는 하씨 여자의 도움을 받아서
    한번 도와주고 우연히 받은 도움은 다음에 우연히 만날 때 도와준다고
    하는 부분에서 정말 왕짜증에 정말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적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두이의 논리대로라면 복수도
    당할 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해야지 막죽여서야 되겠습니까.
    보통 복수하는 내용의 무협을 보면 도움은 열배이상으로 갚고
    피한방울은 적의 피 한사발 이상을 받아냅니다. 그래야 복수의
    정당성이라면 이상하고 아무튼 무슨 신념이 있는 주인공인 듯
    느껴지죠. 사람을 막죽여서 좋은 놈은 아니더래도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공감을 하게되는데 자기 복수를 위해서 아무 잘못도 없고
    오히려 자기가 해를 끼친 마도막의 인물들을 막죽이고 자기가 도움을
    받은 것을 갚아 줄때는 똑같은 상황에서만 갚아준다니...
    받은 것의 열배가 아니더라도 받은 것만큼의 비중이 있는 걸로
    갚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우연히 받은 도움도 자기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목숨을 건지게 만든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럴 때는 보통
    무협에서는 지금은 은혜를 갚지 못하지만 나중에 복수를 마치면
    내 목숨이라도 내놓겠다는 말을 하고 유치하지만 읽는 독자는
    빠져들게 되는 건데 장두이는 하는 행동은 이런 놈이 복수를 하면
    안되는데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미련곰탱
    작성일
    06.08.28 01:03
    No. 6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모라고 평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도
    적어도 작가가 그리려고한 주인공은 아닌듯 좀 더 생각해야하고 써야
    하지않나 하고 생각듭니다
    확실한것은 주인공이 정상은 아니라는것은 맞는듯
    좀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계깽판 고딩이라고 보이더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영검
    작성일
    06.08.28 09:44
    No. 7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06.08.28 11:16
    No. 8

    동감 백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6.08.28 21:41
    No. 9

    호오? 주인공이 장두이 인가요? 요즘 하성민작 악인지로를 근 10년만에 다시보는중인데 주인공이 장두이 입니다... ㅋㅋ 멋진(?) 놈이죠... 다읽고 악인지로 감상이나 한번 올려보려고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적마도
    작성일
    06.08.30 17:32
    No. 10

    더이상 무협작가들에게 기대를 안하기로 했음
    독자들 무시해도 유분수지 아무리 자기 좋아서 글 쓴다지만
    최소한 독자들을 생각해서 써야 되는거 아닌가
    그래서 더이상 책방에서 빌려보는 것 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6.08.30 17:54
    No. 11

    몇몇 부분에서 독보건곤이 생각 나더군요...

    그리고 주인공 성격도 이제는 조금 이상해 졋고.

    죽은 부인이 나타나(?) 하는 소리는 정말 쓴웃음이 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가막새s
    작성일
    06.09.02 18:16
    No. 12

    이제 기대하는것은 열왕대전기일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존귀
    작성일
    06.09.03 07:20
    No. 13

    소설속에선 주인공이 쥑이면 정의 남이죽이면 악으로 묘사되는경우가
    허다하던데 ...하여튼 소설들이 첨과다르게 끝에가서는 내용이 달라지는
    걸 느끼는건 저혼자뿐일까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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