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학여울
작품명 : 혈염도
출판사 : 북박스
주말에 모처럼 대여점에 갔다가 혈염도 3권을 발견하고 바로 빌려와서 읽었다. 2권 까지 구입한 관계로 이번에도 책을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큰 인터넷 서점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관계로 다음 주까지 기다리려다가 도저히 못참고 혹시 해서 갔더니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학여울 작가는 역시 기다린만큼 읽는 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서 일로매진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의 노력과 어울려 일어나는 기연들. 요새 작품들 중에는 철혈무정로와 더불어 80년 대 나를 한참 무협의 세계로 이끌었던 구무협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그 때의 무협은 한꺼번에 결말까지 하루밤동안 푹 빠져서 끝을 낼 수 있었으나 요새는 다음 권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고 그러다 보면 작가도 그렇고 독자도 집중력이 흐트러져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작가가 결말까지 지금과 같은 긴장감을 잃지 말고 줄거리를 이어나갔으면 한다.
사족으로 이번 권에서의 백미는 홍예마형도가 초현하는 장면이었다. 내가 한참 좋아하던 서효원 작가의 옛날 작품 (대자객교 이전의 작품들)을 읽을 때의 그 박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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