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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혼-단천혈룡.

작성자
Lv.17 억우
작성
04.07.23 06:11
조회
1,235

단천혈룡은 무난한 글이다. 부드럽게 술술 읽히는 글이며, 그렇게 술술 읽히는 와중에 무언가 짠한 충격이 뇌리를 뒤흔드는, 그런 글이다.

여혼 형님의 감성은 매끄럽고, 서정적이다. 그것이 단천혈룡의 문장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평소 그 감성은 숨죽이며 숨어 있다가, 어느 한 순간 튀어 나와 독자를 옭아맨다. 좋다. 그저 좋다. 분명 실제로 소리내어 읽어보면 괜시리 얼굴 화끈한 문장인데, 그걸 되새기면 되새길 수록 기억에 남는 거다.

단천혈룡의 강점이라면 역시 매끄럽게 읽히는 문장, 곳곳에 톡톡 튀는 감성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단천혈룡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사마융이란 한 인간이 바뀌는 과정이, 그가 살아오며 스쳐갔던 지난 세월들에 비하여 너무 급속도로 진전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2% 부족한 무엇이 자꾸 가슴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2%의 무엇은 1권에서 2권으로, 그리고 2권에서 현재 웹에 연재 중인 3권으로 넘어가며 많이 희석됨을 느꼈기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도 있었다.

여혼 형님의 건필을 빌며,

김현 올림.

덧. 확실히 웹보다 책이 더 음미하기 좋더군요. 앞으로도 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형님. ^^


Comment ' 2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4.07.23 11:43
    No. 1

    김현님. 시원해 보입니다. 과연 팬더가 사라졌군요.
    머리카락도 녹색으로 변하셨고요.
    어제오늘 돌아보니 단천혈룡이 여러 곳에 들어와 있더군요.
    눈에 딱 띄는데 곧 읽게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秋空
    작성일
    04.07.24 12:24
    No. 2

    그렇죠? 연재물보담 책으로 읽는것이 단천혈룡의 느낌이 더 살죠?
    김현님도 저랑 비슷한 아쉬움을 가지셨었군요.
    하지만 김현님 말처럼 권수가 더해 갈수록 더 좋은 느낌이 살아나고 또, 좋은 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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