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본 적이 없는 특이한 무협입니다.
주인공은 백제의 어느 소년이구요, 솔직히 무협이라기에는 좀 이상한데, 그렇다고 역사소설이라기도 그렇고 환타지라기도 좀 그렇네요. 역사환타지무협이라고 하면 되려나 -,.-
등장인물들중에 백제 사람은 전라도와 충청도 사투리를 쓰고 신라 사람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황산벌하고는 느낌이 다르네요. 소리로 듣던 것을 글로 봐서 그런가...
익숙한 귀신 이야기, 도깨비 이야기들이 구수하면서도 신선하구요. (특히 여우가 검일을 속이는 장면은 정말... ㅠ.ㅠ)
좋은 무협을 읽고나면, 꼭 그 시대로 시간여행이라도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이건 굳이 무협이 아니라도 마찬가지겠군요. 좋은 역사소설도 그렇고 좋은 환타지도 그렇고...)
혈기린외전이나 암왕 같은 걸 읽으면서 피비린내나는 무림을 다녀온 기분이들었고 임꺽정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에 갔다온 기분이 들었는데, 미루마치를 보면서 백제땅에 다녀온 기분이 들더군요. 솔직히 임꺽정이나 그런데다가 비길만한 소설은 아니지만서두... 그래도 금년에 읽은 책 중에 제일 낫네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