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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5.10.01 00:31
조회
958

사실상, 특기. 그러니까 남들보다 뚜렷이 잘 하는것에는 고하를 나누기 쉽습니다.

‘그것도 특기냐?’ 등의.


그런데 취미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취미가 뭐예요?’ 라는 질문 뒤에 따라오는 답 중에

‘독서랑 영화감상이요’ 라는 말에는 마치 중고등학교 HR시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스키랑 골프요’ 같은 말에는 활동적이라는 느낌을 받고

‘게임이요’ 라는 말에는 무엇인가 흠집내기 좋은 대답이라는 인상을 가집니다.



‘난 판타지랑 무협책 읽는걸 좋아해’ 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없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우리네가 밝히는 취미의 고하는 상대적으로 그 행위의 사회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하지 않습니까?


불과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게임을 취미로 한다고 밝히는사람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땐, 오락과 취미를 구분하기도 했고, ‘그따위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그 사람의 격을 낮춰보기도 했으니까요.


요즘은 그래도 이전보다는 좀 더 인식의 폭이 넓어졌고, 서로 상대의 취미를 존중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이전에 우리가 오타쿠라 부르며 경멸 혹은 기피했던 취미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키덜트산업이라는 말을 쓸 만큼 시장경제에 영향을 끼칠만큼 커지면서, 외면했던 것 들의 가치가 의외로 높고, 인정 해 줘야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면으로 보면, 지금의 장르소설은 예전 컴퓨터가 갓 보급될 시절, 혹은 그 이전 오락실 세대에게 한창 공부할 나이의 학생의 취미가 그것이라면 ‘나중에 커서 뭐가되려고’ 하고 바라보던 어른들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담에서 설왕설래하고있는 ‘고상한 취미’와 ‘저급한취미’는 개인마다 카테고리의 범주가 다르겠지만, 분명 주관적인 잣대는 있을겁니다.

그건 그 사람의 개인적인 가치관,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 등이 영향을 끼치는거죠.

‘귀족 스포츠’에서 ‘접대용 스포츠’로 격하되었다가 ‘일반 스포츠’로 자리잡은 골프처럼요.


장르를 좋아해 많이 보고, 그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장르는 저급한 취미이다. 라고 말하는것은 상당히 바보같은 짓이죠.

너희는 저급한 취미를 가지고있다. 물론 나도 포함되었고.

뭐 이런 말 아니겠습니까?


사회적인 인식과 지위는 늘 변하기 마련입니다.

장르소설로 창출되는 이익의 파이가 커진다면, 또는 이 계통의 퀄리티가 높아져 가치부여를 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지금의 인식과는 또 달라지겠죠.


과거 게임이 취미였다 말하던 것과, 요즘 게임이 취미라 말하는것은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전보다 훨씬 많이 보급되었고, 하다못해 작은 앱게임이라도 한두번 해본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우리들끼리 고상하네마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원론적으로, 개인의 취미에 고하를 나누는것은 잘못되었다. 말한다면 그 말은 옳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다 그렇지 않고, 시선이라는게 그렇게 획일적이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이 취미를 버릴것도 아니지 않나요?


우리, 취향존중 합시다 ^^;..


Comment ' 14

  • 작성자
    Lv.51 홍시는감
    작성일
    15.10.01 00:58
    No. 1

    맞아요 취존! 취존 좀요!
    인터넷이 이럴때 참....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지, 반대편 입장 사람도 뻔히 글 읽을 줄 아는 데 자기가 옳고 너는 틀렸다 내가 맞다 우기는 식의 글 너무 불편합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10.01 01:03
    No. 2

    아무래도 글이라는 매체는 마주보고 대화할때보다 많이 부족하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
    상대방의 표정, 제스처, 말투, 음의 고저와 강약 등등.. 그리고 즉각적인 대응을 댓글로 한다고하지만, 상당히 느린데다 목적한 상대가 아닌 다른이들도 보기 때문에 추가 참전(=_=)도 있구요.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강한 말투를 쓴다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 못하거나, 이해 못한 척 하거나(-_-..) 하는 일들이 빈번한듯 해요.

    적당히 보고 피해가는게 좋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달의나라
    작성일
    15.10.01 01:01
    No. 3

    말하는 자의 수준을 알만하죠...
    뭐 눈에는 뭐 만 보이는데 어쩌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10.01 01:05
    No. 4

    ????
    각자의 스탠스는 그 사람의 시각일 뿐이고, 좋게좋게 생각하면 또 그렇게 됩니다 ^^;;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고, 적절한 어휘를 찾지못해 잘못 표현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한 말의 의의를 단정짓고, 같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는것도 좋지 않아요~~

    좋은밤되세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5 달의나라
    작성일
    15.10.01 01:07
    No. 5

    네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5.10.01 01:05
    No. 6

    문서 상의 취미랑 실질적인 취미랑 다를 수는 있겠죠 뭐.
    어차피 공식적인 자리에선 어느 정도 거짓말 보태잖아요.
    간판은 없던 광까지 나게 하는 것이니까요 하하하.

    공감합니다. 진짜 취미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죠.
    내 취미니까 내 관점에서 스트레스 해소가 잘 된다면 그걸로 최상의 취미가 되는 거죠.
    요즘 진짜 취미를 터놓고 말 할 사람들이 적어지는 게 흠이긴 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10.01 01:08
    No. 7

    네 맞아요 ㅠㅠ..

    소개팅(?)이라거나, 친한 친구끼리 같이할 거리는 찾거나 하는 경우 말곤 사실 전 남의 취미를 물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네요.

    누가 제게 물어본 기억도 크게 없구요.

    그리고 사실 누가 내게 뭐 좋아해요? 라고 물어본다면, 그 상대방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는게 사회생활(...)이기도 하니까...

    /ㅅ/ 그런의미에서 취미는 다양한게 좋은 것 같네요. 적재적소에 다양히 적응할 수 있게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5.10.01 01:12
    No. 8

    억수로 피곤할 텐데요 ㅋㅋㅋ
    하나 딱 맞는 거 찾는 것도 만만치는 않더군요 ㅠㅠ
    머리에 평안이 깃들기를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10.01 01:25
    No. 9

    음. 취미라는걸 전 그냥, 즐길 수 있는 모든것? 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건 남들보다 잘 할 필요가 없고, 못해도 그것으로 또 필요할떄가 있잖아요?

    음, 추석연휴날 친구들이랑 술먹고 볼링장을 갔는데, 처음 쳐보는 볼링이었어요. 90점정도 친듯.
    재밌더라구요? 가끔 친구들이랑 가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혼자갈일은 없겠죠.
    볼링 쳐? 라는 물음에 쳐본적 있어. 라고 대답할 수 있고 그게 재밌으면
    가끔 즐길 수 있는 취미이지 않겠어요? ^0^;;...

    처음 해보는일이 내게 안맞으면 그 자리는 불편해 질 테니까
    많은걸 경험 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게 뭔지는 알아두는건 참 좋은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5.10.01 05:48
    No. 10

    사실 모든것에 고하가 나뉘죠. ^.^ 끼리끼리 모여있기 때문인지 매일보는게 그나물에 그밥이라.. 저 사람도 지하철 타고 나고 지하철을 타는데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거지? 싶은겁니다. 인식 밖으로 밀어낸 배경을 채운 빌딩은 누군가의 소유일것이고 그 뒤 호텔은 또 누군가가.. 그 아래엔 냄새나는 노숙자들. 취미에 고하가 없다구요.. 그거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10.01 09:48
    No. 11

    범죄행위, 성도착증, 반사회적 행동, 정신이상 행동들을 취미로 규정지어서, 저급취미로 분류 시킨다음에 취미를 저급취미와 고상한 취미로 이분시키는 궤변을 하신 고지라가씨가 할말은 아닌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랙신강림
    작성일
    15.10.01 09:55
    No. 12

    취미가 뭐에요?
    자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01 11:38
    No. 13

    굳이 고하를 나눌필요는 없죠. 근데 왜 나누냐하면 열등감이 골수에 새겨진 놈들이 있죠. 다른사람들을 비하해서 우월감을 느끼는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5.10.01 14:11
    No. 14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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