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흑야
작품명 : 태극무존
출판사 : 영상노트
태극무존은 구파일방으로 대표되는 정파 중에 남존무당으로 표현되는 무당파에 관한 이야기다.
요즘 유행되는 정파답지 않은 정파가 아니 협의의 정파를 표방한다.
이야기 구조는 비교적 쉽다.
고아가 된 어린 아이를 지나가던 무당파 도사가 구하는데 그 도사가 제자 한명 두지 않던 고수였는데 이로 인하여 쉽게 무당제자로 인정이 된다.
경쟁자로는 검을 추구하는 청년 도사가 있으며 주인공의 무공에 대한 호승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히로인으로 어렸을 때 무당파에 방문하여 호랑이에 습격을 받앗을때 주인공이 구해준 화산파 여아이다.
이후는 청년이 되어서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강호행 도중 히로인을 다시 재회하면 역시 위기에서 구해준다. 그후 둘의 대화는 헤어진 후 서로 많이 생각했다, 너는 내 생명이다, 너는 내가 지켜준다 류의 멘트가 주류를이룬다.
이상이 대략전인 2권까지 이야기면 3권은 기연물로 구성되어진다.
무당파는 도가 문파로 설정되어져 있으며 무당파의 거의 대부분은 결혼을 할 수 없는 도인으로 설정되어져 있는거 같다. 여자제자 역시 아직까지는 안보이므로 전형적인 남성 도가문파로 대표되는 기존 무당의 모습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아를 받아들였으며 목숨까지 구해주고 대표적 무당 고수 중의 하나인 사부를 둔 이 주인공의 진산제자다운 모습은 어렸을 때부터 없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없다. 도명을 받았는데 정식제자인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도명을 받았어도 나이를 포함하여 일정조건을 거치지 않으면 진정한 도인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무협의 관례 비슷한 것때문에)
무공의 배움 정도로 보면 진산제자인 것 같은데, 행동들을 보면 속가제자인 것 같고 얘는 대체 뭘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니면 설정을 속가제자도 진산제자와 거의 비슷한 무공을 배울 수 있는 설정인지는 안적혀있는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무당무공을 배우며 무당후기지수 중 최고의 사형에게 조련되어진다. 그러면 어렸을 때 진산제자로 인정되어졌다는 걸로 해석해야 하는가 아니면 아직 속가와 진산제자의 선택이 남아있는데 주인공이므로 저런 기연을 얻게 된걸로 해석해야 하는가.
이야기 구조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주인공은 어렸을때 이미 한 여자를 마음에 품었다. 그런데 청년때까지 대표적인 무당고수로 성장하며 그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진산제자로 인정했을 때 모든 진산제자는 나중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면 어떠한 제재도 없이 결혼해도 되는 것인가. 그후 속가제자로 인정되어 진다. 그렇다면 속가제자들은 그때까지 배운 무공을 자식들에게 무공전수는 개인의 양심 문제로 치환되어 지는가.
더 앞으로 가면 사문에 절대적인 혜택을 받고 누구보다 도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즉 도인이 될 확률이 누구보다 큰 주인공인데 주인공이기 때문에 히로인이 존재하게 되는 것인가.
참고로 주인공은 여자와 사귀는 문제에 대하여 대단히 쿨하다.
스님과 천주교 신부가 아니 그걸 목표로 정진했던 종교인들은 여자 문제에 대하여 쿨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작가는 도교는 도인의 결혼문제에 대하여는 비교적 쉽다는 설정인지는 적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진산제자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면 속가제자이라는건데 속가제자로 보기에는 최고의 사부와 최고의 환경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사부와 함께 둘이 거주한다. 공동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속가제자의 설정인가.
태극무존은 3권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었다.
요즘 별론 나오지 않는 협의 얘기를 담고자 한 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이 작품은 어떤 설정인 것 정도는 설명을 해주거나 아니면 너무 많은 의문점이 들지 않을 정도의 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도 난 태극무존의 주인공이 진산제자인지 속가제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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