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류명찬
작품명 : 나는 죽으러 간다.
출판사 : 누벨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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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여기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그리고 싸우기 위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우리 각자를 위해서.
...우리는 다 같이 싸우고 다 같이 살아남아 조국으로 돌아갈 동지다.
...만약 조국이 그립고 가족이 그립다면 하늘을 보아라.
우리가 조국에서 보던 하늘과 이 불란서의 하늘은 같은 것이다.
그러니 너무나 그립고 너무나 슬퍼서 울고 싶다면 보아라. 저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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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소설도 꽤 많이 읽은 터라 처음엔 그런 부류의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환상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민족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역사속의 단편을 그려내고 있었다.
머리카락 한 가닥이라도 조국에 돌아가길 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 내가 발로 딛고 있는 이 땅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졌다.
마지막 장에서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스며나오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절대 다시 보고싶지 않기도 한 아주 특
별한 소설이다.
영화판권 계약이 되었다니 언젠가 영화로도 나오겠지만 부디 소설
속에서의 감동을 잘 살려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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