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드림북스
보통 먼치킨 소설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는
주인공의 강대한 능력으로
그 소설의 핵심이 되는 갈등을 통쾌하게 해결할 때이다.
마신의 주인공 역시 강하다.(매우 매우)
그러나 마신의 재미는 먼치킨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 핵심 갈등은 혈마자와의 대결구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와 관련된 갈등은 허무(통쾌 아님)할 정도로 간단하게 해소된다.
작가분께서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다.
사실은 주인공의 인성 측면 성장과 관련된 갈등 하나하나가 진짜 갈등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소소한 갈등 등을 통해
독자는 주인공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다.
(왜 주인공이 그렇게 강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주인공의 성격이 그렇게 삭막할 수밖에 없었는지... )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에 대해서 깊게 알게 되고
알게 될수록 주인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며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하나만 들면
주인공이 절대로 눕지 않는데(처음에는 앉지도 못함)
나중에 그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밝혀진다.
아니 신에 필적하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뭐가 두렵단 말인가?
그것은 점차 드러나는 주인공의 능력적 성장배경의 처절함을 통해 알게 된다.
즉 이 소설은 주인공의 능력적 강함과
정신적 약함(?)이 강렬하게 대비됨으로써
주인공에 대한 친근함 공감 그리고 연민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히로인 3명에 대한 것이다.
작가가 이 세 여인을 단순히 등장시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설연'의 따뜻함, '우문혜'의 아름다움, '제갈린'의 현명함은 주인공의 인성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초반에 '조설연'을 만남으로써 인간에 대한 경계를 풀고
인간 세상에 대한 적응을 시도하게 되고,
아름다움조차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닫힌 마음을 '우문혜' 가 서서히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비록 성숙하게 되었으나 여전히 불완전한 인격에 비해 주인공이 가진 커다란 능력에 대한 주위의 불안함(한마디로 폭탄)을 '제갈린'이 현명함으로 이끌게 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완성해 주는 주인공과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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