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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현-마신

작성자
Lv.1 나의쉼터
작성
09.08.19 16:59
조회
3,848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드림북스

보통 먼치킨 소설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는

주인공의 강대한 능력으로

그 소설의 핵심이 되는 갈등을 통쾌하게 해결할 때이다.

마신의 주인공 역시 강하다.(매우 매우)

그러나 마신의 재미는 먼치킨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 핵심 갈등은 혈마자와의 대결구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와 관련된 갈등은 허무(통쾌 아님)할 정도로 간단하게 해소된다.

작가분께서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다.

사실은 주인공의 인성 측면 성장과 관련된 갈등 하나하나가 진짜 갈등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소소한 갈등 등을 통해

독자는 주인공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다.

(왜 주인공이 그렇게 강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주인공의 성격이 그렇게 삭막할 수밖에 없었는지... )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에 대해서 깊게 알게 되고

알게 될수록 주인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며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하나만 들면

주인공이 절대로 눕지 않는데(처음에는 앉지도 못함)

나중에 그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밝혀진다.

아니 신에 필적하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뭐가 두렵단 말인가?

그것은 점차 드러나는 주인공의 능력적 성장배경의 처절함을 통해 알게 된다.

즉 이 소설은 주인공의 능력적 강함과

정신적 약함(?)이 강렬하게 대비됨으로써

주인공에 대한 친근함 공감 그리고 연민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히로인 3명에 대한 것이다.

작가가 이 세 여인을 단순히 등장시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설연'의 따뜻함, '우문혜'의 아름다움, '제갈린'의 현명함은 주인공의 인성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초반에 '조설연'을 만남으로써 인간에 대한 경계를 풀고

인간 세상에 대한 적응을 시도하게 되고,

아름다움조차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닫힌 마음을 '우문혜' 가 서서히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비록  성숙하게 되었으나 여전히 불완전한 인격에 비해 주인공이 가진 커다란 능력에 대한 주위의 불안함(한마디로 폭탄)을 '제갈린'이 현명함으로 이끌게 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완성해 주는 주인공과 히로인)


Comment ' 14

  • 작성자
    Lv.5 고귀한
    작성일
    09.08.19 19:01
    No. 1

    감상문이 참 훌륭하시네요.
    마신을 일독해야겠습니다.
    좋은 추천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9.08.19 19:08
    No. 2

    흐름을 제대로 짚는 감상도 사실 쉬운게 아니지요.
    마신을 무조건 먼치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걸 보고 많이 안타까웠었습니다.
    추천꾹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블루라군
    작성일
    09.08.19 20:18
    No. 3

    헑...문주님소환..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율
    작성일
    09.08.19 21:51
    No. 4

    참 맛을 느낀 좋은 감상글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8.19 22:06
    No. 5

    바로 이거였습니다.
    뭔가 갈증이 가시지 않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시네요.

    저도 책의 흐름을 보는 눈을 배우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동천지설
    작성일
    09.08.19 23:50
    No. 6

    이런감상문 추천 100000개 입니다..멋지십니다..

    직업으로 하셔도될듯하는느낌이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9.08.20 16:17
    No. 7

    먼치킨에 거부감 있으신분들
    '마신' 이작품을 일독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09.08.20 16:28
    No. 8

    으음... 그런가요... 저랑은 취향이 너무 안맞아서...

    삐딱하게 봐서 그런가... 조용히 덮었습니다..

    예전에는 먼치킨이 시원하고 좋았는데..

    요즘은 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09.08.20 16:48
    No. 9

    히로인에 관해서는 전 반대 의견입니다. 생각나는건 우문혜뿐입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갑자기 집중 조명을 받았다가 갑자기 잊혀지고 그럽니다. 등장부터 마신 완결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히로인은 우문혜 하나네요.

    초반 조설연 엄청 키울거 처럼 써나가더니 흐지부지 해지고 마지막엔 갑자기 제갈연을 엄청 부각시킵니다만 결국 이상한 월영인가 뭔가 하는애랑 쓸데없이 페이지만 많이 먹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09.08.20 16:56
    No. 10

    마신에서 제일 아쉬운건 건드려 놓은 인물들은 많은 데 수습한 인물은 별로 없다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쟁자수들이 있습니다. 애들 대체 왜 등장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주 나오지만 거슬리기만 하고 활약하질 않네요.

    주인공을 부각시키는거도 좋지만 검마? 검황? 종칠, 당문할배등이 주인공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나중에 활약 한번 제대로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내용 전개를 살짝 바꾸어서 판타지쪽으로 넘어간 부분을 살짝 앞으로 당기고, 이후 같이 간 인물들이 되돌아와서 활약하는 모습을(판타지에서 충분히 강해졌을테니..) 보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09.08.20 17:08
    No. 11

    마신에서는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작가님이 이런 인물들을 나열만 해놓고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좀 더 퇴고를 거쳐 7권 정도로 완결을 했으면 더더욱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 겁니다.(2권 분량정도는 졸았습니다. 정말 쓸데 없는 내용이라서..)

    전 마신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에 아쉬운 점들이 더 크게 보였네요.

    참고로 김강현님의 작품 중 가장 재밌게 읽은 건 다른 분들이 다 외면하는 [삼자대면]입니다. 이래서 취향이란게 있는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8.20 17:23
    No. 12

    전 이분작가의 다른글은 도저히 못보겠지만 마신만은 깔끔하고 그리 군더더기가 없어 재미있게 봤습니다. 누구나 쉽게 재미라는 측면에서 바라 볼때 그럴만한 요소들이 충분하니 말입니다. 허나 이번 감상글은 제가 보긴엔 단순한 소설을 너무 거창하게 포장하셔서 감상을 쓰신듯 보입니다만..

    마신의 주인공의 태생적이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분명 남과 다른 행동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끄집어 낼만한 글의 풍부함이 없었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마신에서 쏟아져나오는 케릭터들의 특성을 입체감있게 부여해줄만한 어떠한 요소(대략 에피소드라고나 할가요)들이 그리 넉넉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나쁘지 않은 글이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작품자체는 단순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의쉼터
    작성일
    09.08.20 20:10
    No. 13

    제 평가기준에서 '마신'은 수작과 평작의 중간쯤에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비슷비슷한 장르문학 작품중에서 마신은 명확한 볼꺼리가 있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김강현 작가분 소설중 삼자대면, 더퍼스트맨, 마신 이렇게 3작품을 감상했는데, 이 중 삼자대면과 더퍼스트맨은 먼치킨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자대면과 더퍼스트맨을 비교할 때 시기적으로 삼자대면이 초기작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소설 구성이 간결하지 못했기 때문(아마도 작가분께서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해 놓지 못한 상태에서 집필하셨을 걸로 추측)입니다. 그리고 더퍼스트맨은 비록 구성면에서는 군더더기가 많이 빠졌지만 주제면에서 보면 가벼운 것이었고 먼치킨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어 하겠다 정도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신'은 전혀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인간 내면'이라는 무거운 주제(먼치킨 작가가 과연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의심도 했지만 필력이 있으니 믿음도 있었지요.)를 다루었고 구성면에서도 집필전에 전체 구성을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뒤죽박죽이 되는 그러한 고난이도의 구성을 취했더군요.(사건의 이유가 점차적으로 밝혀져서 맨 끝에 와서야 명확해지는...) 이런 구성을 취하면 글이 간결해지고 긴밀한 구성이 가능하지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절대로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보통 소설에서는 굉장히 강한 주인공이 자신이 인간인가를 고민할 때 바로 직접적으로 고민함을 말해주고 고민하는 척,그 고민 과정을 생략한 채 "그래 나는 인간이다."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내리지만(그 고민이 소설의 주는 아니기에 이해는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 주지요. (예를 들어 식사 하는 것에 대한 묘사...보통사람에게는 굉장히 평범한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주인공을 묘사...인간으로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즐김-^^도대체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나야 나의 상태가 이런 상태가 될까?^^) 이것에 대한 제 생각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 1독하여 몇 살 때 떠나 어디에서 얼마 동안 오래 있다가 돌아온 것이라는 것을 안 후에, 과연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내가 작가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1권만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처음 봤을때 못 느겼을 작가의 심혈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소설 진행에서 주인공은 주변 인물들과의 부대낌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갑니다. 예로 당문 장로를 통해 가르치는 것 자체의 재미를 느끼고, 비무(주인공씩 표현은 죽이지 않고도 싸우는 행위)의 즐거움...

    그리고 주인공 주변에 여성이 5명 정도 되지만 주인공과 연결되는 히로인은 3명인데 가만히 보면 여기에는 규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크다란 영향을 끼치는 여인(3명)과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도움을 받는(2명)... 결국 이 3명에게 주인공은 크게 의지하게 되고 히로인이 됩니다. (이건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필요해서지 하렘물이 아니라는 것을 2명을 탈락시킴으로서 보여 줄려는 작가가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목마른여우
    작성일
    09.08.21 10:05
    No. 14

    여성들이 없었으면 더 재미있었을것같은 소설로 기억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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