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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크날도
작성
09.08.19 18:08
조회
3,432

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미디어

굉장히 여운이 길게 남는 군요.

제가 원래는 열린 결말을 굉장히 싫어했었는데, 이 무림사계의 열린 결말은 가장 적절한게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며칠 전 끝까지 읽고 나서는 왜 열린 결말로 끝난 거야!!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며칠 동안 간간히 이 작품을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용서 받고 행복해지거나 아니면 결국 죽는 식의 정확한 결말을 보게 된다면 매우 잘 쓴 수작이지만 오랜 여운을 주는 작품이 안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담진현은 마지막 싸움을 끝낸 후 다시 본 문으로 돌아가면서 이 작품 특유의 1인칭 시점을 통해 독백을 합니다. 아직 희망은 있다고,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데 1년이나 되는 시간이 걸렸다고.

이러한 순수한 깨달음이 있어서 이 작품의 여운이 매우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또 될대로 되란 식의 잉여 였던 인간 담진현의 정신적 성장과 배신과 음모로 점철되었던 의형제 삼인방, 자신의 자유만을 위해 살아왔던 배상훈 등의 의리나 새로운 깨달음 등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평소 무협지를 통해 보던 무공에 대한 깨달음이나 눅눅한 천지가 어쩌느니 강기가 어쩌느니와 같은 이야기가 아닌 실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이러한 점 말고도, 순수한 무협지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기 까지 합니다. 여타 무협지 처럼 강기를 다발로 뿜어내고 일 수에 수십명을 날리거나 살기로 모두를 장악하는 이런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강한 고수라도 총한방에 죽을 수도 있고 담진현이나 훨씬 하수의 작은 꼬챙이 칼에도 죽을 수 있고 권법을 쓰는 사람도 칼을 드는게 살상하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되는 그런 세계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무림사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곳곳에 깔려있는 한상운작가님만의 위트는 책을 읽는 데에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들을 차용하여 머더뻐커와 같은 욕을 사용하는, 무협지에서는 처음 보는 신선함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못 보신 분들은 망설이지말고 무림사계를 보러가셔야 할 것 같은데...아닙니까?ㅎㅎ


Comment ' 8

  • 작성자
    디에고
    작성일
    09.08.19 19:12
    No. 1

    무림사계..명작이죠. 담진현이라는 인물자체가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는.. 배상훈의 최면 이런 것도 신선했구요. 제 생각으로 결국 배상훈 살았을 것 같음. 최면으로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08.19 19:35
    No. 2

    한상운 작가님의 네임벨류는 문피아에서도 한수 접어주지 않을까요. 처녀작에서 좌백작가님을 닮고 싶다던 한상운 작가님의 글솜씨는 감히 최고라고 추켜세우지 않을 수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ЛОТ
    작성일
    09.08.19 20:13
    No. 3

    글을 칭찬하는데 인색한 저로서도 무림사계는 정말 칭찬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무협작가중 문학성과 무협 특유의 재미, 묵직한 주제속에 가볍게 웃음을 주며 글을 풀어 나가는 작가는 정말 한손으로 꼽을만 하지요.
    대여가 아닌 소장용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9.08.20 09:33
    No. 4

    쯥 10년뒤에도 읽혀지는 책일것입니다. 돈은 안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레비니크
    작성일
    09.08.20 12:03
    No. 5

    중학교 1학년 때 영웅문 시리즈로 무협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왠만한 유명작가의 글을 다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무협작가 중에 감히 최고라고 손꼽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무림사계는 와룡강과 사마달 작가님들이 양판소 포르노 무협을 찍어낼 때 우연히 용노사의 태극문을 본 충격이라고 할까요, 정말 2008년 최고의 장르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양각양, 독비객, 무림맹 연쇄살인사건, 특공무림, 비정강호 등도 정말 명작이지만 무림사계는 정말 대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최재용
    작성일
    09.08.21 09:37
    No. 6

    무림사계 1권 읽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충격적일 정도로 재미있었으니까요. 작품성에 대해서는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터라 더 이상 칭찬할 필요도 없겠지요. 설마...아직 안 보신 분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덕불고
    작성일
    09.08.21 13:03
    No. 7

    저도 1권 읽고 '뭐 이런 작품이 있어? 라고 했죠
    전체 사건을 이끌고 나가시는 거나 주인공에 대한 독특한 심리묘사, 유머
    어디 부족한 게 없는 작품이죠
    하지만 제가 서식하는 곳은 저 말고 읽은 사람이 없다는 거..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9.08.21 19:54
    No. 8

    한상운님은 공인된 대천재이시죠.

    장르계에서는 임진광님과 함께 쌍룡으로 꼽고싶음.
    (그 재능이 있는 분야가 매우 틀리다는 점도 재미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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