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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멋지다 , 진추영

작성자
Lv.99 이루어진다
작성
09.08.23 02:20
조회
3,146

작가명 : 장산님

작품명 : 염왕진천하

출판사 : 북두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합니다.

백수의 영지 5권을 본 이후 몇 십권의 책을 보았다.

예전과 취향이 달라졌음을 누누이 얘기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음을 이번에 다시금 절감했다.

뻔한 얘기. 80년대 '무협지'의 전형적 패턴.

집안이 멸망하고 기연을 만나고 강해져 내려온 다음

객잔에서 소문을 듣고 원수를 찾아 나섰다, 자기 역량모르고

덤비다 죽을 뻔 하다 살아서  어찌어찌하여 다시

기연을 만나고 등등..

너무 많이 보다보니 질리고 이제는 이런 상황을 보면

막말로 토하고 싶을 지경이다.

요즘 작가들은 이런 글은 쓰지 않는다.

그래도 뻔한 듯 느껴 지는게 있다.

무림대회,마교,막나가는 정파 찌질이들 ,뻔한 상황의 지루한

전투묘사 등.

내가 다양성을 강조하다 보니 이런 내용이 다수 들어간 책이

나오는 것은 반대하진 않지만 읽기가 불편한 건 어쩔수없다.

책을 구입하건, 대여하건 일단 내용을 많이 알고 보는건

사양이라,글을 읽기 시작해서 이런 전개가 나오면

나 스스로에 대한 책망으로 한숨만 나온다.    

이번에 염왕진천하를 선택하면서도 상당히, 꽤 ,엄청

고민이 많았다.

火龍眞氣(이거 어디서 많이 본 얘긴데?) 손에서 불길이 나와

(이건 무슨 만화 삽화 같은데?)그전에 무슨 용 이름이 있는 무공을 읽힌주인공 (銀룡인가?)에 다소 실망한 나로선 선뜻 부정적 느낌을

지우긴 어려웠다. 그러나 신예 작가의 글을 편견으로 읽지 않는다면 이 또한 웃기지도 않는 일이라!

일독 결과 1,2권만 놓고 보면 정말 상상이상으로 만족한다.

진추영이 사부를 만나는 과정이나 8년의 세월은 평범했지만

그 이후 상황 설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은 저의 힘만 믿고 설치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인을

활용할 줄 알고 부모를 위해 공명심을 버리고

진가철장으로 돌아간다.

부모곁에 있으면서 자기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온 세상을 구한다면서 나서지 않지만 계기가 생기면

심적 불안감을 해소하려 최선을 다한다.

(무공 뿐만 아니라 지적능력도 당연히 쓸 줄알아야 한다)

난 개연성을 매우 중요시하지는 않지만 어떤 일에 처했을때

행동양식이 보편적인것 정도는 바란다.

적이 나와 내 가족을 해치는데 용서를 해준다?

공격해온 적을 놓친다?

힘이 없다면 모르지만 힘이 있다면 삭초제근이 마땅하다.

이성을 사귈 때도 마음에 들면 사귀고 상대를 존중하면 될 것이다.

자기가 무슨 道를 닦는다고 군자연한다고 멋진 것은 아니라 본다.

무판비님의 지적처럼 이 책이 밋밋하다고 느낄수있다.

격렬한 충돌이나 상황전개 등을 연속적으로

맛보고 싶은 사람에겐 별로일 수 있다.

그러나 워크 마스터를 대단히 만족하며 읽은 나로선

이런 류의 전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분명히 강조하지만 취향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진추영은 자기 힘을 알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위험은 어떤게 있고 어떻게 극복할지, 힘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독불장군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치는 게 편하다는걸 아는

참으로 멋진 남자다 (이계독존기의 유아독존 군천악을

엄청 좋아한다,그렇지만 그건 그거대로 좋고

진추영은 진추영 나름대로 좋은 캐릭터다)

가지고 있는 사탕을 다 먹은 후 허탈감과 아쉬움처럼

1,2권을 읽고 나니 3권 그 이후의 전개가 너무나 궁금하다.

또 하나 쪼~~~금 염려가 되는건 혹여 용두사미가 되어

나의 기대를,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기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얼마전에도 앞부분은 좋았으나 뒤로 갈수록 매력을 잃어

실망한 적이 있기에, 부디 장산님이 힘을 내셔서

연결권도 멋드러지게 써 주셨으면 좋겠다.

P.S:장산님 글 쓰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Comment ' 4

  • 작성자
    Lv.7 장과로
    작성일
    09.08.23 10:33
    No. 1

    저도 책방에서 볼까말까 고민하다 음양무가 6권있길래 그거 빌려봤는 데 감상문을 보니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듯 얼른 빌려보러 가야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서원徐原
    작성일
    09.08.23 11:33
    No. 2

    감사합니다. ㅠㅠ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힘이 부쩍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디어
    작성일
    09.08.23 11:43
    No. 3

    제가 보긴 좀 글이 평면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산적 7명인가가 여주인공 밑으로 들어오는것도 왜? 라는 생각이 들고요
    잘났든 못났든 자기 인생인데 남 밑으로 들어갈 생각을 할땐 뭔가 계기가 있어야할텐데 별 그런게 없더군요.
    그리고 온갖 나쁜짓을 했을 산적을 어떻게 믿고 수하로 받아준다죠?
    하루에도 수백번 마음 바뀌는게 사람인데 .갑자기 변심해서 등뒤에서 칼침 놓으면 어쩔려고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보통 사람 생각일텐데요 못 미더워서 하오문에 맡겨서 교육을 시킨다는 부분이 있긴합니다만 그럴바엔 애초에 안 받으면 되죠.굳이 수하로 받을 이유가 ...글 전개상 나중에 필요한 부분인진 모르겠으나 좀 매끄럽진 않더군요
    뭐 가볍게 읽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고 이런식의 수하만들기가 흔한긴 합니다만 책 읽는 중 거슬리더군요 뭔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현실감과 산적캐릭터도 살아나고 묘미가 있을텐데요...
    주인공이 무고에서 무공을 얻는 부분도 넘 간단한거 아닌지요;;;
    책장 넘어지니 절정급 무공서를 얻는다니요 넘 쉽게 쉽게 처리하시던데
    역시 묘미가 ... 아쉬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루어진다
    작성일
    09.08.23 12:17
    No. 4

    장산님,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연결권 부탁드립니다
    (제가 너무 부담을 드리는것 같아 죄송^^)
    장과로님,음양무가는 호쾌함 측면에서 제 기대에 쫌 ~~부족.
    디어님,7명의 산적은 쫒기다 죽을 신세인대 강한 무인을 보니 살고 싶어
    달라 붙은거고, 우리의 여주인공께선 그 자들을 제압할 자신이 있기에
    수하로 거둔거죠.그리고 진추영이 그녀를 무척 좋아하니
    어떻게든 도우려는 마음을 표현하려다 보니 武庫 장면도 나온거고요.
    주변상황에 대한 세세한 묘사는 ,저 개인적으로는 쓸데없이
    글 분량을 늘리려는듯해 싫어함으로 1,2권은 정말 여러면에서 만족!!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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