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별도
작품명 : 귀호
출판사 : ??
3권까지 본 감상입니다
내공뿐만 아니라 영능력을 통해 귀신도 다루면서 강호제패를 꿈꾸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요 처음 글을 접하면 다소 문체가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님이 예전과 다르게 어깨에 힘빼고(?) 집필하셨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분들이 쓰신 감상평 몇개를 대충 봤는데, 아마 초반의 주인공 모습이 뚱뚱하고 키가 작은데다 천방지축인 면이 있어서 글에 몰입하기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또 귀호의 라이벌인 암묵까지 환관이라서 (씨없는 절반의 고...곶곶아...!!!) 몰입도가 더 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둘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글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 그렇구요.
하지만 !! 처음에 조금만 적응되시면 다음권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를 솔직히 말씀드리면
역시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처음에 뚱뚱한데다 키가 작았던 이유가 밝혀지면서 단계적 레벨업이 이루어지죠 그리고 라이벌인 암묵의 비중이 엄청난데요 두 주인공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무리없이 쓰셨습니다. 글을 계속 읽다보면 귀호 이야기 암묵이야기 왔다갔다 하더라도 몰입이 장난아닙니다.
또, 적절한 별도님의 에로티시즘이 가미되어서 흥미가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정사장면이 있지 않아도 상황자체가 가슴을 뛰게 만드는 기술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자의 본능은 어쩔수없나봐요ㅋㅋ
마지막으로 어떤 분은 인물이 바뀔 때마다 거의 동일 패턴으로 시작되는
'나는 귀호, 나이는 열 일곱 환술사다'
이런 부분이 없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후렴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귀호의 가벼운 말투도 뭐랄까 리드미컬하게 느껴졌네요.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추천글을 남길 만큼 생각외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혹시 볼 게 없으시다면
꼭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날 만큼 파격적인 내용까진 아니지만 작가님의 독창성, 실험정신이 돋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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