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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
08.03.14 15:52
조회
3,041

작가명 : 희매

작품명 : 선수무적

출판사 : 마루

선수무적.. 책방에서 1권을 빼들고 살짝 읽다가 주인공의 성격을 보고..

'이거 대어다'

라는 생각에 완결까지 싹 다 빌려서 집에왔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뒤로하고 차근차근 정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다. 오오, 주인공의 눈이 검은색으로 뒤덮이고 온갖 파괴적인 성향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죽인다. 최고다. 그래 막나가는거다 이녀석! 나는 신이 날대로 나서 내심 책속의 주인공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놈이 갑작스레 여인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하면서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뭐지? 왜 여자 엉덩이를.. 그것도 한번만 때리면 말을 안해.. 왜 계속때리는거야? 이거 완전 변태아냐?

나는 순간적으로 작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했으나.. 얼마 안되어 내가 좋아하는 악마 주인공의 모습이 다시 나왔기에 다시 웃음을 머금었다. 그런데.. 만나는 여자들마다(얼굴 예쁘다고 무림에 소문난 여인네들)이 죄다 홀라당 벗으며 안기는게 아닌가?

뭐지.. 그만 멈추면 안되겠니?

아무리 강하고 잘생겨도 그렇지.. 몇일 얼굴 마주치며 있었다고 집안 박차고 따라나서는 여자나.. 무슨 엉덩이만 때리다가 한번 안아줬다고 애정이 생겨버린 여자나.. 그 외에도 알몸 한번 봤다고 책임지라는 여자 두명.. 등등(그냥 주인공이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딸려오는 여러명의 여자들은 생략)

뭥미??

작가님은 하렘을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참으면서 보려고도 했지만.. 주인공이 갑자기 일하러 가야한다면서 여인네들과 헤어질때.. 엉덩이를 찰싹 찰싹 때리는 부분에서.. 25년간 쌓아온 선천진기를 끌어올려 책을 집어던지고 말았다.

1권에서의 카리스마 넘치고 잔인무도했던 주인공의 모습은.. 순식간에.. 정말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느새 삼류소설에서나 나오는 그냥 먼치킨적인 변태 주인공만이 자리잡은 선수무적. 진짜 완결까지 빌린 돈이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한숨만 나올 뿐이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8.03.14 15:55
    No. 1

    에고.. 급흥분하며 썼던지라.. 존칭이 아닌 점 양해 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8.03.14 16:07
    No. 2

    상흔님은 1권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쥔공으로 보셨군요..
    저는 1권 딱 보고... 진검을 가진 초딩을 보는듯 했습니다..
    (그것도 지마음에 안드는사람에게 막 칼질 하는 --;;;;
    말리는 어른도 없고 --)
    그래도 뭐... 제기준에서는 나름 볼만했기 때문에 완결까지
    잘봤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여자들... 좀 그랬죠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단장사
    작성일
    08.03.14 16:57
    No. 3

    어떤의미로든 참으로 굉장한(?) 소설이긴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03.14 17:03
    No. 4

    과거 구무협의 여성관을 그대로 옮겨온 장르소설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8.03.14 17:39
    No. 5

    25년간 쌓아온 선천진기를 끌어올려 책을 집어던지고 말았다. -->이부분에서 박장대소..ㅎㅎㅎ
    선천진기를 끌어올리시면 몸에 무리가 오실텐데..
    좀 괜찮으신지?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댄간
    작성일
    08.03.14 22:18
    No. 6

    ㅎㅎ 완전 공감입니다.
    저도 1권에서 주인공 성격과 무공 보고
    '오, 마신이랑 비슷한데'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오잉 왜 용의 머리 뒤에 뱀의 꼬리가 있지?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알파대원
    작성일
    08.03.15 00:04
    No. 7

    흠...
    저랑 비슷한 심정을 가졌던 분이 많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작검
    작성일
    08.03.15 10:57
    No. 8

    대단한 내공이시군요,,, 선천지기를 이용해 주화입마를 벗어나시다니 ㅎㅎ
    저도 그부분에서 더이상은 힘들더군요,,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랑(赤狼)
    작성일
    08.03.15 17:41
    No. 9

    역시 25년의 내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고독사랑
    작성일
    08.03.15 18:52
    No. 10

    본인은 하렘을 좋아하고 나쁘고의 여부를 떠나서 무대가 중국인 무협세계관이라면 여자가 많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일부일처제 뭐 과거도 한국은 일부일처제지만.. 어쨋든 이사고방식에 젖어서 요즘 무협소설보면 마치 현대판 한국을 보는것같은..꼭 한명이여야 돼나...쥔공이나 여인의 사고방식도 현대여인판박이고..대표적으로 비뢰도 같은것. 시대배경을 생각했으면 좋겠음. 과거 중국은 평민도 여러명 처첩들 거느리는데 물론 소수이지만 하물며 무공이 고금제일이라면 말할것도 없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3.16 01:40
    No. 11

    과거 중국은 평민도 여러명 처첩들 거느렸단 소리는 난생처음 듣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신상申尙
    작성일
    08.03.19 17:53
    No. 12

    다른 시대는 모르겠지만 명나라 때는 평민들도 첩을 거느릴 수 있었다고 읽은 기억이 있네요. 비싼 첩은 금 100냥 이던가~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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