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극염천강(약간 미리니름)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
11.09.17 01:40
조회
3,931

작가명 : 흑설검

작품명 : 극염천강

출판사 : 뿔미디어

제가 처음 극염천강을 골라서 보게된이유는 얼마전 동생의 복수를 위해 무림으로 재출도한 주인공의 이야기인 비룡잠호를 정말 즐겁게 읽어서 음모에 희생된 동생의 복수를 위해 강호로 재출도 한다는 내용의 극염천강이 비룡잠호와 같은 재미를 다시한번 줄수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극염천강을 보다보면 몇가지 이전에도 잘나갔고, 지금도 종종 쓰이는 모티브가 몇가지 보입니다. 주인공은 죽은동생과 쌍둥이라 무림은 죽은줄 알았던 주인공의 동생이 아직 살아 있는줄 알고,주인공은 전장에서 엄청날리던 인물이고, 거기에서 동고동락한 아우들이 따라나온다. 주인공은 정파최강급의 신공과 마도 최강급의 마공을 한몸에 지닌다. 등등 솔직히 저는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티브 좋은거 좀 쓰고 하는거 별로 신경 안씁니다. 오히려 이런 글의 재료가 나왔던 글보다 잘쓴다면 청출어람이라고 해줄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글의 재료들을 쓰고도 그 재료에서 나오는 재미를 못우려 냅니다. 주인공이 동생이랑 쌍둥이인건 별로 티도 안나고, 전장에서 날렸다는 주인공은 무슨 전략이 있는것도 아니고 실전무공의 특징이 보이는것도 아니고... 주인공은 분명 전쟁에서 날렸다는데... 주인공의 무공특징이 내공소모가 너무 커서 몇번 쓰면 내공이 바닥이 보입니다(전쟁에서 몇방 날리고 뒤로 빠졌나?), 거기에 정마의 최강급 무공을 한몸에 가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마공쪽은 썻다하면 정신병자되기 십상이라 전전긍긍합니다. 극염천강에서 주인공이 싸우는 부분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1.적들이랑 싸운다

2. 엄청센극양무공을 써서 적들 피부에 막 물집도 잡히고 그런다

3. 적들이 막 놀란다

4. 하지만 주인공 속은

     '아... 내공딸리는데 적들이 남았어... 어떡하지...?'

진짜로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니까요.

5. 주인공은 마지막에 어쩔수없이(?)억누르고있던 마공을 사용한다

6. 마공쓰면 상황끝, 적들은 그냥 처참하게 죽는다.

7. 주인공은 마공에 미쳐날뛸까봐 봉인하느라 한참 고생한다.

처음부분에 주인공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여러번 나옵니다. 죽은 동생이 형을 다른사람에게 표현할때 '괴물'이라고 까지 합니다. 보는사람마다 내심 '어...엄청나다'이런식으로 생각하는게 계속 나오고, 중간에는 주인공이 전장에서 날리던 인물로 '전신'이라고 까지 불렸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런데 위에 쓴것처럼 싸우는거 백날 봐봐야 주인공 센걸 모르겠습니다. 잡졸들한테나 신위를 발휘하지 조금만 센적들 나오면 바로 저꼴이에요;;;

주인공의 행동이나 말투도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동생 복수할려고 나왔다는거 티내는것처럼 거칠고 비장하게 행동하고 말하고 하는데(마치 우각님의 글처럼 비장함을 나타내려고 한것같은데...) 뭔가 이상해요... 와닿지를 않는달까?

거기에 개연성 없는전개까지 합세하니...예를들어,

1. 주인공동생 처가의 땅값이 비싸질걸 알고 서문세가에서 처가에 빌려준돈을 값으라고 독촉함.

2. 돈많은 주인공이 완전귀한 보석을줘서 처가는 살아남.

3. 서문가에서 처가의 세를 꺾기위해 '살수문파'에 보석을 '훔쳐'달라고 청부를함.

4. 살수문파 문주(무공잘못익혀 어린애에서 나이가 안자라는 로리여문주)는 심심하다고 자기가 훔쳐오겠다고 나섬.

5. 갔다가 주인공한테 죽을뻔하는데 주인공이 살려줌.(문주가 주인공한테 쫌 반한듯)

6. 주인공처럼 대단한 고수가 있다는걸 안가르쳐줬으니 서문세가에 복수하려고함.(주인공도 계속도와줌)

뭐, 이런식이니... 진짜 몰입도 안되고 짜증만 나더라고요...

아휴... 쓰고싶은건 많은데 시간이 늦어서 더 못쓰는게 아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글에대한 저의 총평은 '설익었다'입니다. 좋은재료들로 골라서 잔뜩넣고 끌였는데 설익어서 재료의 맛도 안우러나오고, 좋은재료들만 쓸데없이 버리게 생긴것 같아요.

워낙 앞부분부터 맘에 안들어서 뒷부분은 편견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극염천강을 읽어보신 다른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네요.


Comment ' 9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1.09.17 02:15
    No. 1

    제가 읽지는 않았지만.. 돌아가는 꼴 보니 앞으로도 읽는 일은 없을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Bellcrux
    작성일
    11.09.17 03:20
    No. 2

    전형적인 주인공 띄워주기식 전개
    하지만 주인공과 주변인물은 골빈 깡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1.09.17 10:29
    No. 3

    이 소설이 문피아에서 꽤나 먹어줬던 소설이드랬죠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9.17 11:58
    No. 4

    문피아에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1.09.17 12:13
    No. 5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있군요. 주인공이 정말 엄청난 괴물이다라는 말이 여러번 언급되는데 정작 조금만 쎈 적이 나오면 빌빌거리죠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평소에가끔
    작성일
    11.09.17 17:45
    No. 6

    신기하네요 .. 문피아에서 연재될때는 괴물이라 그런 언급은 없었던거 같은데.. 애초에 황실의 인물이었고.. 음.. 연재 안된부분에서 나온건가??
    초반부 글 쓰신거 읽는데 제가 아는 그 소설이 아닌줄 알았네요..

    내용이 많이 변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1.09.17 19:35
    No. 7

    히키코모리님 // 아마 그렇게 될것 같습니다...

    에이지님 // 제대로라도 띄어주면 상관이 없는데 그것도 아니죠;;;

    念願客님 // 에? 설마요...

    戀心님 // 그러게요... 처음에 주인공 쎄다고 게속 언급하지나 않으면 말이나 안하지... 빌빌거린다음에도 계속 주인공 잘났다고 언급하는게 짜증날 정도죠...

    어우야?!님 // 문피아에서 연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괴물이라고 언급한부분은 동생의 죽음을 알리러 온 사람이 생각하는 부분에서 동생이 형을 '괴물'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맨처음 부분에 나오죠... 근데 동생도 절정고수인데 형보고 '괴물'이라고 했다고 해서 초절정고수는 되는줄 알았는데 형도 동생이랑 다를바 없는 절정고수에요... 그런주제에 동생복수한다고 떡하니 나오는걸 보면 복수는커녕 동생이랑 똑같이 발릴것같기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도전설
    작성일
    11.09.17 21:00
    No. 8

    음. 이건 반전의 묘미가 있는거겠죠. 끝까지 보심 진짜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괴물로 나오는 걸 보실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1.09.17 22:01
    No. 9

    마도전설님 덧글보고 몇초 상상해보다가 터졋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3272 게임 비주류 마법사 1, 2 권을 읽고 +5 Lv.88 사심안 11.09.27 2,937 1 / 4
3271 무협 천년무제 - 나비효과의 미학 그리고 불어나는 오해... +9 Lv.1 초라한논객 11.09.24 3,239 2 / 3
3270 퓨전 '영웅연가'를 읽고 +85 Lv.55 EverQues.. 11.09.23 4,790 48 / 16
3269 무협 환생록 +8 Lv.61 한뫼1 11.09.23 3,609 9 / 1
3268 일반 후아유6권을 읽고. -대충 날림형 글로 전락... +43 Lv.1 Music 11.09.23 6,248 56 / 33
3267 무협 암왕불패... 본격 훈민정음이 중국으로 전파되는 소설 +21 Lv.99 솔리온 11.09.22 3,688 13 / 1
3266 기타장르 리턴1979와 헛갈렸던 소설 +4 Lv.61 한뫼1 11.09.22 3,097 4 / 3
3265 무협 전생부 +10 Lv.61 한뫼1 11.09.22 5,551 5 / 2
3264 기타장르 매직 코리아. +34 Lv.78 키라라라 11.09.21 4,191 5 / 6
3263 무협 도사강호를 읽고 +12 Lv.51 치타치스 11.09.21 3,302 8 / 3
3262 판타지 태양제국기 (미리니름) +18 Lv.58 하규 11.09.20 2,885 10 / 1
3261 무협 극염천강[미름有] +8 Lv.40 앰블램 11.09.20 2,541 3 / 1
3260 판타지 마왕 데이몬 3부 제가 졌습니다. +52 Lv.50 서우준 11.09.19 8,061 37 / 2
3259 무협 백야님의 취불광도를 읽고... +5 Lv.50 修羅王 11.09.18 3,820 3 / 2
3258 판타지 노예마법사의 정복 복면은 좀 아니지 않나요... +21 Lv.70 패왕무적 11.09.18 2,926 6 / 4
3257 무협 학사무림의 시대적 배경은? +19 Lv.2 기운생동 11.09.18 2,946 15 / 8
3256 판타지 더로그 +27 aaf25 11.09.18 4,024 13 / 17
3255 판타지 [미리내름 무]왕은 웃었다. (파피루스의 대한 불만) +4 Lv.80 인공마법사 11.09.17 2,761 3 / 3
3254 게임 괴물왕 바츠,이건.... +26 Lv.9 슈자 11.09.17 7,144 14 / 7
» 무협 극염천강(약간 미리니름) +9 Lv.99 솔리온 11.09.17 3,932 5 / 3
3252 무협 임영기 대중원 짧은비평 +13 Lv.1 SauL 11.09.16 4,865 9 / 9
3251 공지 제이라노님에게 경고1회 입니다. Personacon 문피아 11.09.15 2,503 3 / 0
3250 무협 짜증만 나는 무상검형(네타있음) +18 Lv.43 히키코모리 11.09.15 5,139 16 / 2
3249 판타지 브라반트의 흑기사 - 언뜻보면 수작인데.. +27 곰곰곰 11.09.15 7,186 17 / 1
3248 퓨전 상왕 카이란 1권만 읽고. +7 Lv.4 pai 11.09.14 3,719 4 / 3
3247 퓨전 브라반트의 흑기사 +14 Lv.57 무한유희 11.09.14 2,653 22 / 5
3246 무협 학사무림 딸 부를때.. +9 Lv.15 愼獨 11.09.14 3,006 6 / 1
3245 기타장르 화이트스톤 1권 읽고 +6 aaf25 11.09.13 3,179 2 / 7
3244 퓨전 60억분의1 5권을읽고.. +26 Lv.28 전륜마도 11.09.13 6,773 12 / 3
3243 기타장르 두번째 기회 +12 aaf25 11.09.12 3,090 7 /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