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화공도담10권을 봤는데 신개 양비자의 무공중에 강룡십팔장이 있다. 원래는 항룡십팔장인데 발번역으로 인해 강룡십팔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서 강룡십팔장이라고 하겠다. 이 무공은 김용님의 무협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무공이라 할수있다. 강룡십팔장중에 가장유명한 초식이 항룡유회다. 사조삼부작부록을보면 초식을 만들때 어디서 따왔는지 김용님이 설명한걸 읽은적있는데 우와 하나의 무공명도 그냥 멋으로 만든게 아니고 동양철학을 담았구나 하고 감탄한적이있다. 항룡유회도 주역에서 나오는 고사성어를 무협에 옮긴거다.
항룡유회 [ 亢龍有悔 ]
≪주역(周易)≫ 건괘(乾卦) 상구효(上九爻)의 효사(爻辭)임. 하늘 끝까지 올라가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다는 뜻으로, 지극히 존귀한 지위에 올라간 자가 조심하고 겸퇴(謙退)할 줄 모르면 반드시 실패함을 비유하는 말. 네이버 사전참조
나의 모자란 머리로 생각해도 이런 무공명과 초식이 나오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을 쏟았는지는 상상이 가질않는다. 그런데 그걸 오 멋있어 보이네 하고 고대로 가져다 쓴걸보면 씁쓸하다.
D&D에서 돌킨이 만든 저작권단어를 쓰기위해 노력한것 처럼 최소한의노력이라도 해야 하지않았나? 가령 미쓰릴을 미쓰랄이라고하고 가져쓰고 호빗대신 하플링 이렇게 한것처럼 강룡십팔장을 강룡십이장이나 강룡이십팔장으로 바꾸던지 아니면 항룡유회라는 초식대신 다른 초식을 만드는 노력이라도 했다면 씁쓸하지 않았을텐데 그냥 별생각없이 아무런꺼리낌 없이 쓰는걸보면 촌부라는 작가에게 실망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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