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인호
작품명 : 천극의 서
출판사 : 드림북스
이번에 다룰 무협소설의 주인공은 '천극의 서'의 주인공 소천풍입니다. 단전이 없다는 이유로 버림 받은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1. 천풍이 덜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버림받은 천풍의 어린 시절의 인맥은 오직 현야라는 괴짜승 밖에 없습니다.(이 승려 자기네 본사 무공서도 팔아먹죠. 헐~)
여친은 커녕 또래 친구도 없이 깊은 산 속에서(이 놈의 중이 사고치는 바람에 더 깊숙하게 숨죠. 이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 멀쩡해야 행복한 법이랍니다.) 늙은 중 하고만 있으니 세상 물정에 어둡고 세상 사는 법에 서툰 것이 당연합니다. 오히려 천풍이 똑똑하면 그게 이상한거죠.(천풍을 답답해하는 독자들도 계신던데 다 이유가 있는 법이랍니다.)
스승 찾는다고 절을 나서면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나름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에 서서히 적응합니다. 나중에 염장의 속셈을 눈치채고 먹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며 길을 떠난 것으로 봐서 차츰 답답한 모습이 나아지리라 봅니다.(무림에서 많이 구른 추도향도 있으니 어떻게는 되겠죠.)
2. 덜떨어진 주인공의 무시할 수 없는 능력
주인공 자체는 덜떨어지지만 그의 능력은 정말 무섭습니다. 바로 무공의 업그레이드입니다. 물론 본인이 단전이 없는지라 내공심법은 무리지만 남의 문파 초식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경악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주인공의 보구(?)인 천극의 상의 능력이죠. 초식을 익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좀 더 완벽한 쪽으로 몸이 따라가죠. 특이하게 원본을 따라하지 못합니다.
천풍이 만든 3류 무공 업그레이드 버전을 배운 사람은 누구나 다 1류 무공을 이길 정도로 대단합니다. 벌써 천무구룡 등 여러 수혜자가 나올 정도죠.
3. 주인공에게 닥칠 위기
무공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주인공에게 위기가 닥칠 조짐이 보입니다.
천풍의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본 3류 무공이 떠돌면서 1류 무공으로 무림을 지배하던 9대 문파와 5대 세가, 검문, 도문 등이 긴장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린 3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을 잃을 것이 뻔한만큼 천풍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독점을 하거나 제거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입니다. 무공이 기득권이 그들로써는 무공의 레벨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천풍이(아군이 되지 않는 한) 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공을 놀이로 삼던 주인공에게 있어 청천벽력과 같은 사실이죠. 자신이 쓴 무공서가 3류들의 보구(?)가 될 것이라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이후의 처신에서도 실수를 저지릅니다. 자신이 천무구룡이라는 것을 여기저기 밝힌 것으로 모자라 화산 제자 도진에게 비급을 주는 바람에 그의 존재가 탄로납니다. 그것도 모자라 무공을 배운다고 호랑이굴로 쳐들어 갑니다.
이렇게 우리의 둔한 주인공은 자신의 가치와 다가오는 위험도 모른채 호랑이굴로 들어갑니다.
4. 5권부터가 본론이다.
4권까지가 서론이었다면 5권부터가 본론입니다. 5권부터는 천풍은 천풍을 이용하려는 자, 천풍을 없애려는 자, 천풍을 지키려는 자들과 싸워야 할테니까요. 천풍이 자신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보다는 무림 세력들과의 갈등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 사는 것에 익숙치 않은 천풍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 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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