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입니다.
장경, 그는 메이져 작가다.
현 무림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대단한 작가.
이 말뜻은 그의 이름이 책에 지은이로 쓰여 있다면 그 책은 누군가의 추천을 꼭 받지 않고 읽더라도 손해는 않본다는 뜻이다.
처음, 그에 대한 나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안좋은 작품을 먼저 읽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천산검로와 장풍파랑을 먼저 읽고 그다지 흥미가 일진 않았다.
특히 장풍파랑은 겨우 읽었다.(이유는 있지만 쓰기 싫다. 혹 누군가의 태클이 날라와서 쓸수도 있지만...^^)
그후 성라대연을 읽고(6권까지, 7,8권이 한달내내 반납이 안되있네..) 그의 대뷔작 철검무정을 읽었다.
그제서야 왜 사람들이 장경 하는지를 알았다.
예를 들어 좌백의 대도오를 안 읽고 졸작인 무혼이나 상대적으로 약한 작품을(생사박이나 표시리즈) 먼저 읽고 좌백을 평가하는 격이었으니....
어쨌든 지금의 그를 최고의 작가중 하나로 있게하고 적잖은 사람들이 한국무협 최고작으로 뽑히는 암왕.
정말 보고싶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정말 암왕은 표류공주와 함께 구할수 없어 못 읽은 대작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각설하고 이번에 읽은 작품은 벽호와 빙하탄이다.
벽호를 먼저 봤는데 작가 서문이 참 재미있었다.
그냥 쉽게 읽으라느니 한마디로 별 기대말고 읽으라는 소리였다.
벽호를 내면서 어지간히 태클이 걱정되었나 보다.
다 읽은 지금 그가 왜 그리 걱정까지 해서 서문을 그리 썼는지 이해가 간다.
나야 암왕을 안 읽어서 그렀지 암왕을 제대로 본 장경팬들은 얼마나 실망했을 것인가?^^ㅎㅎ
여러 사람들에게 장경의 최악의 작품은 벽호라는 소리를 들었고(약간 나은 평가는 무거운 분위기 탈출작 혹은 실험작이다. 성라대연을 보면 그의 실험은 성공이라고 본다. 비정함만 있던 그의 작품이 약간의 코미디도 섞이기 시작한것을 보면 벽호도 분명 그의 자식이다.) 작가도 서문에 그렇게 해놓았길래 난 차라리 이 작품은 장경이 쓰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었다.
한데 읽으면 읽을수록(기댈 안하고 봐서 그럴수도) 재미는 있었다.
특히 선정적인 부분이 아주 까끔했다.
헌데 4권에서부턴 힘들었다.
왠만해선 이런짓은 자주 않하는데 속독중에 터보를 눌렀다.
작가가 원하는대로 따라가 주는게 독자의 임무중 하나라지만 뻔한길을 가는것은 너무 지겨웠다. (특히 내공도 안느는 길이라서 더욱)
너무 많은 설정상 허점과 여러 단점이 존재하기에 여기에서 쓰기도 뭣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묘가 두승의 심장을 먹는 장면이 꼭 나왔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글전개를 위한 약간의 무리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막판에 운령이가 진불패의 딸이라는 장면이 나왔을때 정말 황당했다.
지금도 자주 나오는 드라마같이 고아로 자라다 갑자기 아버지가 대기업 회장이라는 설정.
xx! 뭐야 이거!
거리위에 지쳐버린~~~~ ^^;;
요번엔 빙하탄.
출발은 장경의 여타작품들과 비스무래하게 시작한다.(장경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 삐딱이다.- -;)
헌데 분위기가 틀렸다.
장풍파랑의 주인공과 비슷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했다.
헌데 갑자기 주인공이 미치기 시작했다.
헉스! 주인공은 미친놈이었다.
주인공이 왜 이리 미치게 되었는가는 당연히 책 끝트머리에 나오는걸 알기에 심연호의 복수혈전을 기냥 즐겼다.
노독행의 배다른 형재, 심연호.
능력도 받혀주고 미치기까지 한 우리의 주인공 심연호는 자기 꼴리는 대로 마구 죽인다.
책을 반납해서 기억이 안 나지만 어머니인 철봉황을 암습한 거물을 기냥 죽일때는 압권이었다.
허나 뱃속의 아기를 모르고 죽인후 괴로워하는 심연호를 볼땐 너무 실망했다.(백일짜리 갓난아이라면 몰라도, 돈에 임신중절 열심히 해주시는 존경스러운 산부인과 의사들은 무엇인가? -.-^ 실망! 실망!)
우리의 주인공인 심연호가 그런거에 맘약해지면 쓰나.....크흐흐흐....
약간의 걱정이었던 마지막 질문.
왜 심연호는 미치게 되었는가?
작품의 완성도와 모든 설정의 완벽함을 틀어쥐고있는 그 질문에 장경은 아주 대답을 잘 해 주었다.
작가 후기에 나오는 말이 자신이 쓴 모든 글의 뒷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성라대연이 황금인형과 이어진다고 들었다.
아주 좋은 현상 같다.
비유로 영웅문을 들어서 뭣하지만 그 하나하나 대작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때 이제 우리나라 대형작가들도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시장이 형성되어야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작품도 좋지만 시리즈도 좋다고 본다.
한 작품의 시리즈로 한 작가가 평생 먹고 살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한다.
(한국시장은 한계가 있고 중국으로 수출은 못하나?)
참 여긴 논검비무가 아니지? ^^;;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