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새날 님
작품명 : 공작아들
출판사 :
일단.. 출판된 글이 아니고, 아직 분량이 많다고 할 수 없는 관계로 감상란에 적합한지 모르겠네요.
차후 문제가 있다면 바로 지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__)
박새날님의 공작아들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현재 48편까지 연재되었고, 편당 평균 5000~6000자 정도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계셔서 아시는 분이 많을 듯 합니다만;;
아무튼, 일단 느낌을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양산형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만..
출생이라던가, 주인공의 숨겨진 정체라던가, 알고보니 너무나도 멋진 주인공의 얼굴이라던가, 근성없고 개념없던 룰루랄라에서 누군가(대부분 엄친아..;)의 도움을 받아서 근성가이, 개념탑재 으라차차로 변한다는 설정이라던가...
케릭터의 설정이나 말투는 양산형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읽힙니다.
말하자면 몰입하기가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성장물이어서 대리만족도 또한 충분할 듯 합니다.
스포츠 만화처럼 금새 금새 넘어가지만, 몰입해서 불타오르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읽고 있으면, 나도 정신차리고 힘을 내자!! 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글입니다.
거기에 현재는 사자의 성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즉 학원물이어서 학생들끼리의 아기자기(?)한 맛도 있습니다.
무대가 사자의 성이라는 단편적인 공간인 만큼, 주요인물은 아직은 몇 몇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살아나고 있는 듯 하고요.
주인공의 성격 개조와 이야기의 진행 때문인지, 주인공의 초반 설정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그 부분은 크게 문제될 정도가 아니기에(댓글들을 보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넘어가서 궤도에 오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하자면...
" 내가 바로 크라우젤 세리안 데 데오도르다!!! " 하는 개념상실, 근성부족인 주인공이 대략 10년만에 아부지와 만납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데오도르 공작으로, 매우 용맹한 무장입니다. 개념상실, 근성부족인 아들과 용맹한 무장인 아버지가 만났으니 트러블은 당연지사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아들이라고 교육을 좀 시켜보려고 하는데, 보통 부모님들 마음이 극과 극 아니겠습니까. 무엇을 하든 어이구 잘 한다~ 하는 쪽과, 그것밖에 못하냐!! 하는 쪽.
그렇습니다, 공작은 후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을 좀 시켜보려는데, 가까운 사람 일수록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라고 하지요.
공작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주인공은 350년 전통이 빛나는 기사 양성소인 사자의 성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 정체를 까발려서 편하게 지낼 생각은 하지마라! 혹여라도 그렇게 학교 생활을 한다면 호적에 줄을 긋겠다!! " 라는 공작의 불호령이 있었던 관계로 그냥 저냥인 신분으로 위장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거기에 사자의 성이 기사 양성소이다 보니 다 몸을 쓰는데 일가견이 있는 놈들이 떼거지로 있습니다. 말하자면 몸으로의 대화를 즐기는 인간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간도 확실히 동물이라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를 구분해서 끼리 끼리 뭉쳐서 지내지요. 거기다 다들 어린 놈들이라 약하고, 만만하다 싶으면 막 갈굽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근성부족, 개념상실의 크라우젤은 흔히 이야기하는 왕!따! 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기보다 어린 꼬맹이에게 한 방에 뻗어버리고는 느끼죠, 아놔.. 이대로 살면 안 되겠구나... (확실한 계기는 따로 있습니다. 감상이라 이렇게 쓰는 것일 뿐;;)
이제 엄친아로 점차 변해가는 주인공의 모습...
이 정도 입니다.
무난한 진행, 무난한 소재, 무난한 스타일의 글이라고 할까요.
현재는 그러합니다.
이제 졸업까지 대략 1년이 남아있고, 졸업하고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작가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글의 분위기로 봐서는 작가님의 연배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해서 조금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과거 무당마검을 2권까지 읽고 느꼈던 불안감은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Ps. 그러고보니 왠지 모르게 김정률님의 글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듯 합니다. 무난하고, 쉽게 읽히고, 재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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