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외설이다 아니다 ... 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설이란 게 기준이 모호해서, 미국의 어느 분은 "보면 안다"란 무책임한(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그럴 듯한) 기준을 세우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 이 소설에서 무협의 모든 "애정"관계를 "음약"관계로 환원시키던 구무협의 부활을 보았습니다. 음양신단은 싸구려 춘약 대신 등장하는 절세기보로 포장된 음약이죠.
차라리 음약을 사용하려면, 사악한 주인공을 등장시켜 마음껏 뿌리는 것도, 무협의 한 장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음약은 단지 주인공의 사악함의 도구로서 살인자의 칼과 다를 바 없죠. 하지만, 선한 주인공과 음약이란, 정말 위선의 도구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호색무협도 좋지만, 위선무협은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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