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白道)
인간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한번쯤 후회하죠. 그러나 되돌릴 수 없기에 더 안타깝고...
백도(白道)에서의 주인공은 마치 꿈처럼(아직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군요.) 노인에서 청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이 후회했던 시절을 다시 살아갑니다.
이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글 전체도 아주 잘써
나간다고 보기는 그렇지만, 가볍거나 유치하지 않은 진중한 분위기를 진행해가고 있다고 봅니다.
학사검전(學士劍傳)
황궁의 학사 운현은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황궁의) 현실에 실망하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고 무림에 대한 이야기를 조사하고 써나갑니다. (단지 왕족의 재미를 위해..)
좀더 현실감있는, 살아있는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학사인 자신이 무공을 배워나가지만, 그렇다고
결코 황궁 비고의 비급과 영약을 이용해 고수가 되다! 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 아닌 풋내기 학
사가 금군교두에게 무공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
성실한 태도는 그를 단순히 무술이 아닌 무도로 이끌어가지요.
현재, 황궁을 나와 무림맹으로 들어가게 되자 처음에 특이하게 잘 써나가더니 왜 하필 무림맹이냐
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지난 2003 년, 사마쌍협과
이 글을 알게 되어 가장 기뻤었지요. ^^ (사마쌍협은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이 밖에..
장영훈 님의 보표무적
소재의 특성상 비슷할 줄 알았던 호위무사와는 다른 느낌의 글이더군요. 무림맹주를
호위해오던 알려지지 않은 한 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휴가를 떠나지만,
결국엔 또다시 강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놓이는... (쿨럭; 왠지 설명이 좀 이상한 느낌이;)
강호제일숙수(아.. 작가분 성함 까먹었네요 ^^;)
아요기 이후 재미있게 보고있는 요리무협 입니다.
오히려 아요기보다 '요리'라는 측면에 더 비중을 실어주며 진행되는 글인듯 합니다.
아요기에서는 요리를 통해 사람의 몸에 이로움을 주고 또한 그것을 이용해 무공에 도움을
받는 반면, 강호제일숙수에서의 요리란 또 다른 무공 수련의 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습
니다. 뭐, 전자든 후자든 둘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해서 꽤 볼만합니다. ^^
김도진 님의 창천무한
그동안 몇몇 작품에서 나왔던 상인 소재의 무협이지요. 몰락한 상가의 후계자인 주인공이
망해버린 곤륜의 장문인을 할아버지로 모시게 되면서 상가를 이등분한 두 단체에 대한
도전과 그와 연루된 마교와 구대문파, 곤륜 등이 얽혀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렇다고 그다지 무거운 분위기 쪽도 아니고요.
(원래 이분이 쓰신 대마법사 라는 판타지 소설을 꽤나 좋아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흠.., 뭐 장르가 달라서인지 같은 작가분이란 느낌이 안들더군요.;;)
엄청나게 재미있다고는 못해도 확실히 재미가 녹아있는 글입니다.
김남재 님의 수호령
초중반 부는 솔직히 재미없었습니다 -_-;
과거 이분의 작품인 요도전설은 오히려 초중반이 재미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실망이 컸
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다르군요. 1권을 보고 덮으려다가 2권을 읽으면서 그 때
덮었다면 후회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보표무적 보다는 이 작품이 호위무사와 비슷
한 느낌을 주네요. 한 여인만을 호위하는 무사(武士). 자신의 삶의 목적인 그녀를 위해,
그녀가 잃은 것들을 되찾아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으려나..^^
무당마검은 지금 보는 중이라 아직은 딱히 어떻다고 말하지 못하겠고, 명성이 자자한 두 작품,
삼류무사와 쟁선계를 어서 봐야겠다는 생각 중 입니다. (쿨럭; 왜 아직도 못보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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