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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
04.01.16 09:22
조회
2,376

제목만 보고 쓱 가져와서 읽어보니....

그냥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글을 쓰는것조차 가치없다 여기지만

이글을 구태여 올리는 것은 제가 수양이 얕은 탓입니다.

  이제 10대가 읽는 어이가 없는 판타지류(판타지라는 말을 쓸수 없으나 그렇게 책표지에 쓰니 그렇게 부르자) 의 파지 묶음(나는 이것을 감히 책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이 무협쟝르까지 오염시키는가 하는 걱정 때문이다.

동시에 이 파지묶음의 표지에 어엿이 '신무협판타지소설'이란 인쇄를 했음도 뻔뻔한 일이고 '총표두'라고 한문까지 곁들여 제목을 붙인것도 뻔뻔하다.

이 파지묶음의 어디에 신무협적인 요소가 있으며 판타지 내용이 있으며 총표두라고 제목을 붙일 관련 내용이 파리 눈알만큼이라도 있고 한 단어라도 관련된것이 있는가!

인터넷에는 물론 본인이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면 돤다.

그러나 인터넷 글과 그 글이 출간되는 것은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

적어도 출간된후에는 그글을 읽는 사람은 서점에서 구입했던 대여점에서 빌렸던 경제적인 댓가를 지불했고 그댓가에 따른 최소한의 효익을 얻을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기회비용의 문제까지 생각해야 한다.

소설은 픽션인만큼 리얼리티가 필요하고 최소한의 실증성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무협소설은 독자가 나름대로 수긍할만한 실증성이 생명이다시피 하다.

금강,좌백,이재일...초우..같은 작가님들이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고 세월이 흘러도 또다시 옛작품을 찾아드는 독자가 있음은 그분들이 자료수집부터 피를 말리는 퇴고를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총표두라는 파지 묶음은 비평이라는 것을 할수도 없는 글이다.

1권 단한권 내에서도 다른것은 차치하고 글의 연결이 없다.

기본적인 상황묘사나 설명도 없고 단지 초등학생 일기처럼 아침에 일어났다 - 밥을 먹었다 - 학교갔다 ....이런식의 계속된 나열이다.

1권의 내용을 보자

승후라는 20대후반 청년이 등산을 가서 산 정상 어딘가의 웅덩이에 빠져 중원의 어느동굴에 뚝떨어져 그곳에 있는 무공기서로 무공을 익히는데

그곳엔 공청석유가 있고 무공은 혼자 저절로 술술 익혀져서.....

그리고 동굴을 막고 있는 진이 은근슬쩍 없어져서 하산하다 화산의 문씨 부녀를 만나 동행하고

그딸과 말장난을 하고 15일만에 중원말을 다 배우고 세가의 남자들과 시비붙은 나이 미상의 소저를 도와주고

그소저와 다시 말장난을 하며 가다 도중에 개방 7결 장로가 2류고수와 어영부영 싸우는데(황당) 무슨 설명도 없는 암기 침에 찔려서 얻어터지는 것을 구하고......

풍림장인가 하는곳에 가서 그집의 두소녀와 또 말장난을 하며 ....

그러다 현지의 큰문파가 풍림장을 납득할수도 없는 이유로 습격해서 싸우고 그 와중에 승후가 이들을 물리치고

오히려 소소인가 하는 침입자의 일행인 또다른 미소녀를 인질로 잡았고...

전문기술인 세공기술은 갑자기 어디서 났는지 세공사처럼 간단히 하룻만에 귀금속으로 목걸이 여러개를 세공해서 대여섯명의 미소녀와 말장난하며 선물하고 .......

소설로서의 기본은 냅두고라도 도대체 끝까지 "총표두"란 제목을 연상할만한 티끌만한 단서하나 없다.

등장하는 무공이나 싸움(비무 또는 격투라는 표현을 할수 있는 묘사나 설명 상황도 없으므로 그냥 싸움하는 것임)에 대한 설명 배경도 없다.

구성의 일관성은 차치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방향도 없이 그 정처없이 이랬다 저랬다 방황한다.

하여튼 더이상 논하는것도 시간 아깝다.

그럼에도 고무림에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단한가지다.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 그글을 쓰는 사람과 출판사는 자신의 양심에 손을 얻고 다시한번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작가 - 출판사 - 독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장기능을 망가뜨리지 말고 자성하라는 의미다.

나는 이글을 쓴 사람이 몇살인지 모른다.(나이를 언급해 좀 거시기하지만)

너무나 설익은 문체와 스토리를 볼때 상당히 어린분이지 않나 생각된다.

나역시도 10여편 가량의 습작을 했지만 기존 작가분들과 내글을 비교해보고 조용히 꼬리를 내리고 숨겼다. 너무 부끄러워서.......

소설은 소설이지 수필이 아니다.

부디 "총표두"를 쓰신 분은 좀더 많은 독서를 하고 사유를 하고 소설에 대한 최소한의 양식이라도 갖추고 그리고 글을 쓰고 파지묶음 아닌 책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뢰도' 중반이후와 '황제의 검'등을 비판한 적이 있으나 그책들은 비판할 가치가 있기에 비판했습니다.

간절히 부탁하건데 적어도 책을 낸다면 독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을 상기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으신 분이나 관련되신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십시오.

  제가 미쳐 생각못한 점이 있거나 잘못 생각한 것이 있는지 또한 작가의 의중이나 메세지가 무엇인지....


Comment ' 15

  • 작성자
    Lv.1 김준
    작성일
    04.01.16 09:35
    No. 1

    호오~ 상당히 강력한 비판이네여. 하지만... 이분역시도 무협의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는

    분이실테지요.. 나름대로 공감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1.16 09:44
    No. 2

    음.. 공감합니다-_-

    제가 검신에 대해 좋지 않은 글을 쓴지 얼마 안돼 그 다음 골라 잡은 총표두에 대한 글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제가 썼을 글보다 훨씬 더 잘 써주셨네요 ^^;

    표두라는 말에 속았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1.16 09:50
    No. 3

    신무협이란 이름을 붙여서 나온 이런 황당한 도서가 상당히 있고 계속 나오니 정말 걱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쇼타임
    작성일
    04.01.16 12:11
    No. 4

    이 책 뿐만이 아닙니다.

    전 요즘 퓨전으로 나오는책은 아예 보지를 않습니다.
    위의 글과 전부 내용이 같기때문입니다.

    출판사가 오히려 문제인듯합니다.
    최소한의 양식조차없는 글들을 책으로 찍어내고 있는현실..
    천편일률적인 전개...
    무조건 먼치킨류면 찍어내고 있죠.

    때문에 실망한 독자들이 필력있는 퓨전이나 무협조차 외면할까 두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1.16 12:27
    No. 5

    위 글의 '판타지 운운...' 과 '10대 운운...' 에 대해 행여나 오해가 있을까 해서 첨언하면 저역시도 판타지류도 많이 읽습니다. 드레곤라자,비상하는 매, 태양의탑, 폴라리스렙소티, 퓨처워커, 귀환병이야기, 드레곤체이서, 소드엠페러 그리고 반지의제왕을 비롯한 번역서 등등 파지묶음이 아니면 거의 다 읽습니다. 휴! 문제는 파지묶음이죠. 최소한의 소설형식이라도 갖춰야죠.
    어느날 중세같은 분위기의 가상환경에 뚝떨어지면 판타지입니까?
    서울시민이 시공여행으로 15세기 중원의 어느산 동굴에 뚝 떨어지면 판타지입니까? 시공여행을 했으면 그럴듯한 이유나 설명은 따르고 시공여행이 어떠한지 근거 비슷하게라도 대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제세안
    작성일
    04.01.16 12:47
    No. 6

    독자를 실망시킨 작가는 다른 필명을 써서 작가생활을 해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독자를 실망시키는 책을 출판한 출판사는 출판사 이름만 보고도
    판매욕구를 떨어뜨리는 독자를 만들게 될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豚王
    작성일
    04.01.16 13:02
    No. 7

    실망스러운 글은 자연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카푸치노
    작성일
    04.01.16 20:43
    No. 8

    하..저 역시 총표두 1권 분량을 보며..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역시 고무림 감상란에 와보니..떡 하니 이런글이..
    너무 공감합니다.. 작가란 글만 쓴다고 해서 작가가 아닙니다..
    자신의 작품을 진정 사랑하며 꾸준히 발전 시키는 작가가 진정한
    작가이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검신이나 총표두..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신무협을 가장한 판타지라 생각할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또한 너무도 어이없는 이유는 그런 류의 소설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찍어 내는 출판사 또한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아무리 10대의 독자들의 압박에 코믹저질물의 무협을 찍어낸다 하여도..
    너무 밸런스와 기존 무협 작가들의 필력과 세세한 조사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지적입니다..
    글에서 언급하셨다 시피 비뢰도와 황제의 검 등은 어느정도 수긍은
    할수 있습니다. 비뢰도는 코믹무협물의 정점급의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뢰도의 코믹무협물을 빙자한 여러 얼토당토 않는
    글들이 폭포수 처럼 쏟아 지는데, 무협의 한 애독자로써는 너무 한심하고
    또한 분한 일들입니다..무협 또한 한 문학중 한 분야인데..
    너무 무협을 저질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생각이 듭니다..
    남양군님이 비판글을 쓰지 않았다면 제가 먼저 쓸 계획이었습니다..
    위에 나열된 글들은 독자를 충분히 분노 하게끔 만드니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1.17 09:38
    No. 9

    카푸치노님의 말씀처럼 저도 정말 분노하는것은 출판사입니다.저도 한때 교육서적 출판과 관련하여 원고를 받아 편집 정리하여 넘기는 책임을 맡은적이이 있는데 내용의 질은 물론이고 어휘사용,오타등 출판까지 걱정이 연속이고 출판후에는 행여나 고객에게 어떤 컴플레인이 올지 두려움으로 나중엔 위염이 생길 정도였죠.
    다음번엔 이런류의 한심한 도서들을 출판사명과 작가명,작품명을 한꺼번에 한번 올릴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까칠한촌놈
    작성일
    04.01.17 15:14
    No. 10

    흠...저도 요즘 이러한 글을 봤죠
    저 또한 이런류의 소설을 이러한식으로 비평하려했지만 먼저 올리셨군요
    님의 말씀에 백번동감합니다
    저또한 '무한존재'와 '이계지인'이라는 소설(흠 소설이 아니군)을 읽었습죠.
    그러나 1권을 보다보다 하다못해 덮어버린...
    그래서 불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뫼비우스라는 출판사에대해서
    혹시 이 '총표두'라는 글도 뫼비우스가 아닐런지
    이젠 뫼비우스의 글을 읽을생각이 아주 사라져버린 접니다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글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행복가득한
    작성일
    04.01.18 21:30
    No. 11

    절대 공감에 '올인'입니다.
    정말 'X레기' 라고 할 수 있지요.
    절대 들쳐보지 마시기를...
    차라리 그럴 돈 있으시면 바카스 2병 드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1.27 15:06
    No. 12

    ㅎㅎㅎ 박카스2병..ㅎㅎㅎ 죽이는 표현이네요..빌려보는건 그나마 다행이지요..그냥..서점갔다가..멋모르고 사서보신 분들은 얼마나 열받겠습니까..환불도 안될테니..쯧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波瀾(파란)
    작성일
    04.02.04 00:18
    No. 13

    저도멋모르고 2권까지 빌려와서 1권도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읽엇읍니다..이게내 책이면 화장실에가 서 응가 용지로 쓰고 싶을정도였죠...욕 이 얼나나 나오던지..제가 비추 올리려보니 먼저 강력하게 비판하신글이 있어 댓글로만 남기네요 저와 같은심정으로 이런글을 쓰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어이궁 울고 싶어라 이런글같지도 않은글 을 출판하는 출판사 정신이상병자들만모인것같기도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2.04 13:15
    No. 14

    허걱, 파란님 심정은 알지만 심하십니다.
    강력히 비판하고 싶은 다른 책들도 많지만 저는 이번 한번으로 그칠 생각입니다.
    다음번에는 파란님의 비평을 기대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늘아래새
    작성일
    04.03.19 14:32
    No. 15

    청어람의 철검무적. 그건 정말 예술이죠.-_-::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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