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쓱 가져와서 읽어보니....
그냥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글을 쓰는것조차 가치없다 여기지만
이글을 구태여 올리는 것은 제가 수양이 얕은 탓입니다.
이제 10대가 읽는 어이가 없는 판타지류(판타지라는 말을 쓸수 없으나 그렇게 책표지에 쓰니 그렇게 부르자) 의 파지 묶음(나는 이것을 감히 책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이 무협쟝르까지 오염시키는가 하는 걱정 때문이다.
동시에 이 파지묶음의 표지에 어엿이 '신무협판타지소설'이란 인쇄를 했음도 뻔뻔한 일이고 '총표두'라고 한문까지 곁들여 제목을 붙인것도 뻔뻔하다.
이 파지묶음의 어디에 신무협적인 요소가 있으며 판타지 내용이 있으며 총표두라고 제목을 붙일 관련 내용이 파리 눈알만큼이라도 있고 한 단어라도 관련된것이 있는가!
인터넷에는 물론 본인이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면 돤다.
그러나 인터넷 글과 그 글이 출간되는 것은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
적어도 출간된후에는 그글을 읽는 사람은 서점에서 구입했던 대여점에서 빌렸던 경제적인 댓가를 지불했고 그댓가에 따른 최소한의 효익을 얻을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기회비용의 문제까지 생각해야 한다.
소설은 픽션인만큼 리얼리티가 필요하고 최소한의 실증성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무협소설은 독자가 나름대로 수긍할만한 실증성이 생명이다시피 하다.
금강,좌백,이재일...초우..같은 작가님들이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고 세월이 흘러도 또다시 옛작품을 찾아드는 독자가 있음은 그분들이 자료수집부터 피를 말리는 퇴고를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총표두라는 파지 묶음은 비평이라는 것을 할수도 없는 글이다.
1권 단한권 내에서도 다른것은 차치하고 글의 연결이 없다.
기본적인 상황묘사나 설명도 없고 단지 초등학생 일기처럼 아침에 일어났다 - 밥을 먹었다 - 학교갔다 ....이런식의 계속된 나열이다.
1권의 내용을 보자
승후라는 20대후반 청년이 등산을 가서 산 정상 어딘가의 웅덩이에 빠져 중원의 어느동굴에 뚝떨어져 그곳에 있는 무공기서로 무공을 익히는데
그곳엔 공청석유가 있고 무공은 혼자 저절로 술술 익혀져서.....
그리고 동굴을 막고 있는 진이 은근슬쩍 없어져서 하산하다 화산의 문씨 부녀를 만나 동행하고
그딸과 말장난을 하고 15일만에 중원말을 다 배우고 세가의 남자들과 시비붙은 나이 미상의 소저를 도와주고
그소저와 다시 말장난을 하며 가다 도중에 개방 7결 장로가 2류고수와 어영부영 싸우는데(황당) 무슨 설명도 없는 암기 침에 찔려서 얻어터지는 것을 구하고......
풍림장인가 하는곳에 가서 그집의 두소녀와 또 말장난을 하며 ....
그러다 현지의 큰문파가 풍림장을 납득할수도 없는 이유로 습격해서 싸우고 그 와중에 승후가 이들을 물리치고
오히려 소소인가 하는 침입자의 일행인 또다른 미소녀를 인질로 잡았고...
전문기술인 세공기술은 갑자기 어디서 났는지 세공사처럼 간단히 하룻만에 귀금속으로 목걸이 여러개를 세공해서 대여섯명의 미소녀와 말장난하며 선물하고 .......
소설로서의 기본은 냅두고라도 도대체 끝까지 "총표두"란 제목을 연상할만한 티끌만한 단서하나 없다.
등장하는 무공이나 싸움(비무 또는 격투라는 표현을 할수 있는 묘사나 설명 상황도 없으므로 그냥 싸움하는 것임)에 대한 설명 배경도 없다.
구성의 일관성은 차치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방향도 없이 그 정처없이 이랬다 저랬다 방황한다.
하여튼 더이상 논하는것도 시간 아깝다.
그럼에도 고무림에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단한가지다.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 그글을 쓰는 사람과 출판사는 자신의 양심에 손을 얻고 다시한번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작가 - 출판사 - 독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장기능을 망가뜨리지 말고 자성하라는 의미다.
나는 이글을 쓴 사람이 몇살인지 모른다.(나이를 언급해 좀 거시기하지만)
너무나 설익은 문체와 스토리를 볼때 상당히 어린분이지 않나 생각된다.
나역시도 10여편 가량의 습작을 했지만 기존 작가분들과 내글을 비교해보고 조용히 꼬리를 내리고 숨겼다. 너무 부끄러워서.......
소설은 소설이지 수필이 아니다.
부디 "총표두"를 쓰신 분은 좀더 많은 독서를 하고 사유를 하고 소설에 대한 최소한의 양식이라도 갖추고 그리고 글을 쓰고 파지묶음 아닌 책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뢰도' 중반이후와 '황제의 검'등을 비판한 적이 있으나 그책들은 비판할 가치가 있기에 비판했습니다.
간절히 부탁하건데 적어도 책을 낸다면 독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을 상기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으신 분이나 관련되신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십시오.
제가 미쳐 생각못한 점이 있거나 잘못 생각한 것이 있는지 또한 작가의 의중이나 메세지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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