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묵가'가 '백상'님의 작품이라는 것은 왠만한 분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구파일방시리즈중 9번째인가 하는 거 같은데.. 저는 예전부터 백상님의 마음의 무예에 대한 이론에 대해 동조하고 있었기 때문에 즐겨보았었죠.
몇번을 다시보곤 했는데, 오늘 청성묵가를 찾아서 세번째 보고는 '아 내가 예전에 그렇게 좋아했던 소설이 이거였었나..' 하는 아쉼을 남기게 하더군요.
백상님의 독특한 무예설정과 수련과정의 재미난 이야기는 남들이 따르기 어려운 것이지만 결말이 항상 단순하게 맺어지는게 독자들 대부분의 아쉬움이죠.
청성묵가는 그중에서 단연코 1순위의 허무한 결말을 주는 작품이더군요. 이제 느끼는 것이지만.. ㅡ.ㅡ
결말에 주인공 묵자안이 백무성앞에 서자 바로 통성명하고 광검한번에 해탈한번으로 마무리 지어주니 바로 옆에서 끝까지 남장을 고집했던 친구같던 황어언과 바로 결혼해버리죠.. 이 내용이 한페이지정도입니다.
구파일방시리즈중 중도내용은 다분히 무협적인 느낌이고 인간관계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한창 복잡하게 나가고 있었는데, 가장 짧은 결말을 내주고 가더군요 ㅜ.ㅜ
그냥 재밌는 작품이 그리 책 쪽수를 맞춘듯이 결말지어버린게 아쉬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마도 책쪽수를 맞추기 위해 그리했겠죠.. 다른 시리즈도 그정도까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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