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골 이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협이란 타이틀로 나온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한국 환타지 대상 수상작이구요.
환타지 작품이긴 하나 작가분이 중국사를 전공하셔서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죠.
중국의 신들과 술법무협에 관심 있는 분들 한번씩 읽어보세요..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왜 전 이게 무협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고리골 이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협이란 타이틀로 나온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한국 환타지 대상 수상작이구요.
환타지 작품이긴 하나 작가분이 중국사를 전공하셔서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죠.
중국의 신들과 술법무협에 관심 있는 분들 한번씩 읽어보세요..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왜 전 이게 무협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걸작 맞습니다.
정말 다시없는 비운의 걸작이지요.
왜란 종결자처럼 어딘지 모르게 엉성한 동양적 환타지가 아니라,신들의 계보와 인간계 마계 선계의 시스템이 정교하게 구성된 놀라운 소설입니다.
저도 글 쓰는데 술법 계통의 소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어떤 참고서가 있을까 찾아보다, 접하게 되었는데...결국 정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지요.
굳이 참고를 했다...기 보다는...
실제적으로 도가의 신들과 명계의 신들, 그리고 신선들에 대해 조사를 해 보면, 이 "고리골"이란 소설의 설정을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고리골에 나온 설정을 벗어나 독창적으로 쓰려고 하다 보면, 세간에 알려진 중국 신들의 문헌과 괴리가 생기기 때문에...그만큼 순수 창작 환타지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만큼 고리골은 중국의 귀신, 설화, 신선도에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비운"이란 단어를 흥행에 맞추어 해석한다면...
분명, 신들의 계보와 시스템의 치밀함에 너무도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주인공들의 스피디한 사건 진행보다는 거기서 비껴난, 다른 이야기들이 많아...몰입이 힘들기는 합니다. 즉, 말초적인 즐거움을 자극하는 글이라기 보다는 진중한 리얼리티(환타지 임에도...)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요즘의 흥행성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스타일의 차이이겠지만, 저로서는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구하기가 쉽지 않다...란 말씀처럼, 실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저도 4권까지밖에 못 읽었지요. 전권 소장하고픈 책입니다.^^
아ㅡ,그리고...
무협이란...생각이 드신다는 것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무협은 아니지만...정말 무협같지요.
그것은 위에도 설명했든, 워낙에 신들의 개념이 치밀한 탓에, 오히려 환타지성을 못 느낀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요즘 나오는 환타지 소설에 비해...반지의 제왕이 어딘지 환타지 같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는 그런...것이라 할까요.
설정이 꽉 짜여지고 설득력이 있으니...그만큼,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져...귀신들 이야기인 것 보다는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무협같이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
고리골의 작가 조선희씨는 이 글이 무협물이 아니며 신과 귀신의
이야기라고 단언을 했었지요.
하지만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충분히 무협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소설인것 같습니다.
잊혀진 세계,사라진 시간에 대한 아득한 향수가 물씬 담겨 있는
정교한 건축물을 보는듯 합니다.대만에서 도교사로 석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모은 자료들이 아까워 소설을 쓰게 되었다지만
기본적인 글쓰기의 재능 없이 이만한 소설이 나왔으리라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다행히 절판이 되지 않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몇달전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참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사라지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