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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 만득
작성
03.11.28 20:59
조회
1,251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하루에 두어편씩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는 책을 본 것 같다.

청룡장..

왠지 구대문파나 오대세가같은 세속적으로 유명한 문파가 중심에 있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선입견때문에 그동안 읽기를 주저했었는데, 아쉽다. 이런 좋은 책을 일찍 읽지 못해서...

주인공은 "소천"이라는 청룡장의 총호법이지만 여타 소설의 주인공보다는 그 비중이 작다고 할 수 있다. 2권중반부까지의 한 챕터까지는 - 혈마와 주루에서 화친을 하기까지.. - 맹활약을 하지만 그 이후로는 삼혈맹과 청룡장, 광명안, 존덕문의 물고 물리는 계략과 암모술수가 정신없이 돌아가서 책 내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따라가는 데 급급해서 - 제 개인적인 한계입니다. - 소천 한명에게 이야기가 집중되기 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된 듯한 느낌이었다.

초반 반혈맹주가 활약하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때는 흡사 금강님의 소설을 보는 듯 하고 후반부에는 뭔가 큰 일을 벌일 것 같았지만 밝혀진 반혈맹주의 정체나 중원의 3대 상회, 남궁세가의 경우에는 뭔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듯 하다가 소설이 진행될수록 쌍덕과 백오의 이야기에 집중이 되면서 사르르~ 흩어져 버려서 아쉬운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초반의 집단전술부분도 무협소설에서 색다른 분야이기에 관심있게 읽었지만 뒤로 갈수록 대덕이나 백오같은 공력이 신화경에 다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에 너무 묘사가 집중이 되어서 판은 많이 벌렸으되, 제대로 마무리를 한 것은 별로 없어서 이 부분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비록 청룡장이 전체 4부중의 2부이고, 뒤이어 1부의 내용격인 청룡맹도 현재 발간중이라 2부에서 미진하게 끝났던 부분을 청룡맹에서 다시 짚어주리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끝마무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울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고룡의 육소봉이 생각날만큼 상당히 색다른 분위기의 소설이었는데, 글의 마무리부분인 7권에서 백오와 삼혈맹의 제1맹주인 혈종 악구패, 대덕과의 과거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너무 할애해서 - 그나마 백오의 과거 신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도 않았다. 과거 백련교도였으며, 교내에서 쌍덕이나 악구패보다는 지위가 떨어지는 전투집단의 수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은 하지만 확실하게 언급되지는 않아서 미진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글의 전체 틀이나 등장인물들의 개성등은 아주 강렬해서 전권을 재미있고, 몰입해서 봤다. 여러 강호제현에게 감히 일독을 권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 풍돈
    작성일
    03.11.28 21:29
    No. 1

    흠.. 청룡맹은.. 3부입니다.. 청룡장의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지요.

    개인적으론... 청룡장을 청룡맹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청룡장을 읽고, 바로 책을 샀던 기억이 나네요.

    혈마의 카리스마... 정말 돋보이죠..

    잔잔하게 흐르는 필력이... 정말 돋보적입니다. 다만, 불교의 색채가 조금은 강하지만, 불교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해석이... 정말 많이 연구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전.천주교라... 하지만.. 정말 멋진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28 22:14
    No. 2

    청룡장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지략의 향을 가슴가득 느낄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재밌게 읽은 작품의 작가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른 작품을 언제 낼까
    찾아보는데, 문제는 권말에 청룡장 후속편을 쓰신다고 해놓고 한참동안
    소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쨋든 청룡맹 늦게나마 나왔으니 즐겁게
    읽어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길조
    작성일
    03.11.28 23:23
    No. 3

    청룡장은 좀 과하게 칭찬하면 우리나라 무협사에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전략쟁패 무협이라고나 할까... 기존의 무협소설에서도 이런 전략 쟁패의 부분이 강조된 무협이 많기는 했지만 청룡장 만큼 그 틀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없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님의 감상대로 주인공 소천의 비중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엄밀이 말해서 청룡장의 주인공은 소천이 아니라 바로 '청룡장'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험왕
    작성일
    03.11.29 05:11
    No. 4

    소요호리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청룡장시리즈는 독창적 특징과 더불어 무척 사실적인 무협으로 꼽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검
    작성일
    03.11.29 09:27
    No. 5

    청룡장 정말 열심히 읽었던 책이죠..^^
    머리가 부족해서 한 5번 정도 읽었는데.. 그래도 읽을 때마다 새롭더군요.
    청룡맹도 보고 싶은데..
    우리 동네 책방엔 바로 반품되버려서..ㅜㅜ
    비록 청룡장보다는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완결되면 구입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8090임
    작성일
    03.11.29 12:32
    No. 6

    오랜만에 갈증을 해결한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탄탄한 구성과 스릴로 보는 사람을 압도 하고 뒤가 궁굼하게끔 많든
    작품 이라고 생각 합니다
    강추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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