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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모험왕
작성
03.11.29 05:34
조회
1,746

80년대의 한국무협만 놓고 보더라도 이야기의 진행은 인물중심이었다.

그것도 주인공 한명의 이야기만을 서술했다.

일종의 무협스토리의 공식이라 할 정도로 나중에는 획일적인 내용으로 무협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햐흐로 1차 무협의 암흑기(80년대 후반)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90년대 신무협이 들어서면서 인물중심의 이야기에서 사건중심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기 시작한 작가가 용대운이다. 그의 집필방식은 후배작가군(좌백, 설봉, 장경, 이재일 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는 지금도 최고의 작가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인물중심이데 주인공한명이 아닌 조연들에게 보다 많은 비중을 두기 시작한 작가를 꼽자면 단연 좌백이다. 그의 데뷰작인 대도오부터 생사박, 야광충에 이르는 작품들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개성넘치는 조연들의 활약은 다시 무협붐을 일으켰다고 보고싶다.

물론 그의 집필방식은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 뒤로도 나는 상기에서 언급한 설봉, 장경, 이재일, 최근에 임준욱에 이르기까지 정말 뛰어난 작가들이 자신들만의 영역을 가지고 좋은 작품들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손꼽는 상기의 뛰어난 작가군에 최근 청룡장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유재용을 포함시켰다.

청룡장시리즈가 한국무협에서 차지하는 역활은 바로 무협에 전략이라는 개념을 잘 접목시켰다는 점을 꼽고 싶다.

게임에 비유하자면 유재용이전에 무협작품들은 모두 RPG게임이다.

디아블로, 리니지와 같이 인물이 사건에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방식인 셈이다.

그것은 좌백처럼 개성넘치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한다 해도 사실은 RPG게임의 파티플레이 이상은 아닌셈이다.....

그런데 청룡장시리즈는 전략시뮬레이션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워크래프트처럼 각각의 유닛이 나름대로의 비중의 고저가 있는 것이다.

주인공 소천이나 적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혈마같은 경우는 영웅유닛에 해당되겠다......

마치 삼국지이 스토리와 같이 거대한 전투장면(청룡맹 4권에서의 전쟁)이나 소규모집단전투의 묘사는 무협소설의 스케일을 한층 높였으며 그럼에도 고수들과 무공수위에 관련한 묘사는 역시 무협본분의 재미를 잃치 않게 하였다.

특히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생산과 자원의 개념을 잘 정립한 것이다. 상기의 언급한 무협작가들이 80년대의 절대적인 무공수위를 어느정도 현실성 있는 무공수위로 사실감을 안겨주었다면 청룡장에서는 거기에 경제적 자원이 한문파의 성장의 얼마큼 중요한 것인가를 아주 사실적으로 설명하였다.

우리가 스타크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자원확보가 최우선순위가 아닌가? 알고 있는 바를 무협이라는 쟝르에 잘 녹아들게 한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조금 딱딱한 문체이기도 하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작품이 청룡장시리즈라고 생각한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29 06:22
    No. 1

    이전에도 석공 유재용씨는 청룡장으로 인한 평가가 좋았다고 알고
    있는데 '새로운 평가'라는 이야기가 약간 어색하게 들리네요.
    단순히 읽은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읽고도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할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합니다만,
    어쨌거나 출간된지 꽤나 시간이 흘렀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3.11.29 12:43
    No. 2

    전략적 군생활을 통해 성숙한 작가의 약력이 나타내듯 그는 이미 청룡맹을통해 준비된 작가로 기억됩니다.
    전략소설 그것을 단지 무협으로 옮겼는데.. 모략과 첩보 정보전을 통해
    인간군상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더 나아가 정의라는 테마를 살짝 가미해 하나의 글을 완성한다고 판단되어집니다.
    어렵지만 배울게 있었던 청룡맹 그리고 한층 성숙되고 완성미가 보여지는 그 두번째 이야기 청룡장... 청룡시리즈는 계속될것으로 보여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만화량
    작성일
    03.11.29 14:26
    No. 3

    크헉. .동용님 청룡맹과 청룡장이 바뀌었네요 오타 낭패..
    청룡맹도 사야되는데 돈이 없다 이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몽지존
    작성일
    03.11.30 08:38
    No. 4

    청룡장은 정말 인상깊은 작품이었는데 청룡맹은 사건의 전개가 너무 다양하고 이미 너무 신격화되어 버려 별 이야기거리가 없어진 주인공 소천의 등장이 너무 적어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무공이 어떤 전설 예를들어 이경우는 부처님과관련되어 나오게 되면 너무나 절대적인 그 힘때문에 긴장감이 업ㅅ어져 버리는것 같습니다. 어쨋든 청룡장은 정말 좋은작품입니다. 참고로 전 무협지를 읽은지 한 30년이 좀 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길조
    작성일
    03.11.30 21:48
    No. 5

    평 좋았습니다. 특히,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예로 들어 설명하신것이 정말 절묘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3.12.02 11:08
    No. 6

    조연이 빛을 발하는 작품을 쓰는 작가는...좌백보다는
    풍종호님께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ucky
    작성일
    03.12.04 22:49
    No. 7

    청룡장시리즈는 작가의 역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삼국지 같은 대작을 쓸려는 작가의 욕심에 스케일만 커진, 무협도 역사소설도 아닌 정체성 없는 교훈도 재미도 없는 맛 없는 비빔밥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한운
    작성일
    03.12.05 15:25
    No. 8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맛을 못느낀다면 혀을 바꿔야지......-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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