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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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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량잡배
작성
08.07.18 02:18
조회
2,197

작가명 : 에퓨

작품명 : 홍안마검

다소 혼란스럽다. 물론 취미로 쓰는거라 허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문장에 허점이 여럿 보입디다. 무엇보다 글의 매끄러움에 지장을 주는 오타가 한 편에 두세개씩은 빠지지 않고 자리잡고 있으며, 과연 대한민국 사람일까 하는 의심마저 생깁니다. 무튼 넘어가고.

요즘 글의 고질적인 병이기도 하지만, 대사가 유치해. 인물의 위치와 그에 따른 대략적인 성격에 따른 인물의 대사나 생각이.. 유치할 뿐더러, 내용면에서도 식상한 절벽기연,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참아낼 수 없는 이 서찰 레파토리. 대부분이 '나 죽는데 내 무공 너무 아까움 ㅋ 나좀짱임 그니까 좀 써주셈' 이라는 대대로 물려져 내려오는 주저리. 그걸 무마시키려고 핸디캡을 넣어보지만 역효과를 냄. 하지만 대충 휘갈긴 깨달음이란 설정으로 그를 무마하는 노련한 솜씨는 칭찬해줄만 함.

무튼 그렇게 십삼년 잡아먹고, 중소문파 학살씬 넣으면서 계속해서 중소문파들을 멸문시킬것처럼 전개시키더니 꼬맹이 하나 앙숙으로 만들고 주루로 넘어가는 급작스런 전개 또한 미숙한 부분 중의 하나. 몇몇의 오타와 더불어 서로 서로 상생효과를 준다.

게다가 기연의 리스크가 대단히 크다. 단약으로 얻게 된 기억으로 금(琴)을 연주하는 장면은 정말 한숨이 다 나올만큼 널리 퍼진 레파토리중 하나. 절로 눈살이 찌뿌려진다.

물론 발전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화. 대화로 무리하게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려는가 하면 그게 오히려 그나마 발전이 있는 문체를 깎아내리고 있다. 바로 그게 녹림마제와의 대면에서 극에 달한다!

깜짝퀴즈 1) 다음의 대화를 읽고, 느낀점을 서술해보자.

(대화 사이사이의 문장을 넣어봐야 에퓨의 마음만 아프므로 생략함)

[ 어떻게 안 거지? ]

[ 간단하지. 그냥 한번 찍어본거다. ]

[ ..유도심문 .. 이었다는 건가? ]

[ 뭐 그렇다고 해두지. 하지만, 네가 수상하게 보인건 사실이야. ]

[ 뭐? ]

[ 네가 파면권랑과 대적했을 때, 이상하게 진기가 너의 움직임을 쫓지 못하더군. 이어지던 진기가 끊어지는 일도 빈번했고. ]

[ 내상도 입지 않았고, 사용하는 무공은 최상승의 무학들. 그런데 진기가 제대로 돌지 못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추측했지. 저녀석은 형편없는 내공심법을 익히고 있거나, 익힌 내공심법의 성취가 터무니없이 낮다. 그것도 아니면 - ]

[ 자신이 익힌 심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해답은 간단하지. 어째서 독문의 심법을 사용하지 않을까? 혹, 심법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건 아닐까? 익힌 심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 절정의 검술.. 이 모든 조건에 부합되는 자는, 내가 생각하기엔 단 한사람 뿐이었지. ]

[ .. 홍안마검.. 심증은 가지만 물증은 없다. 그래서 물은 것인가?]

[ 그래, 잘 아는군. 그래서 너에게 홍안마검이냐고 물었고, 너는 훌륭하게 자신이 홍안마검이라 스스로 답했지. ]

[ 원하는게 뭐지? ]

[ 간단해. 너와 한번 싸워보는 것. ]

[ .. 뭐 ? ]

--------------------------------------

생각은 스스로의 몫이지만. 대충은 이렇다.

초, 중반 - 명탐정 코난모드. 친절하게도 다 설명해준다.

후반 - 붙자ㅋ

이것도 모자라 나중엔 유희 운운. 싸움 도중엔

"어딜!"

(경악을 담아)" 이형환위 ! "

그러니까 옥성진과 녹림마제의 대면 전체가 이렇다. 에휴.

거기에, 갑작스럽게 성격이 바뀌는 것 또한 혼란스럽다. 성격 묘사에 비중을 상당히 두던 이 홍안마검이란 소설에서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것 같은 이 24세의 청년이 갑자기 사랑타령이라니, 혼란스럽다. 이 냉혈한에 신중한 성격의 청년이?

물론 이것을 발판으로 틀어져가는 계획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얘기를 풀어나갈 예정이겠지,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문제다. 고쳐보길 바라며.

세줄요약 :

미숙하지만 효과음이 볼만한 소설. (파앗! 카각! 콰우우우.. 등등.)

근데 대화가 유치함.

성격이 자주바뀌어 혼란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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