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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문제에 관한 고찰

작성자
Lv.66 련아
작성
10.06.05 15:48
조회
2,115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요즘 자주 대두 되는 개연성 관련될 언급을 할까한다.

요즘 트랜드의 대세는 먼치킨이다.필자도 먼치킨 좋아 한다 시원스러운 맛이 있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무엇이냐...

글 진행 과정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인간미가 없다. 그냥 명령하면 움직이고 무조건 주인공에게 쓸리고 말이다. 이런게 나쁘다는것은 아니다.하지만 진행 과정중에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이고 이 사건을 일으키는데에 어떤 동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중간과정이 과감히 생략 되있다는게 문제점이라 볼수 있다.독자가 보기엔 도대체 글 진행 과정중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밖에는 안 비춰질것이다.

"어라 왜 저렇게 행동하지?" 나같으면 이렇게 움직일텐데.. 등장인물이 다 인형같고 주인공조차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물론 모든 소설이 이렇다는건 아니다. 가끔은 등장 인물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소설들이 있다. 중간 과정 즉 (희喜.노怒.애愛.락樂)을 생략하지 않고 묘사한 소설들이다. 등장인물들이 강하다면 강함에 맞춰 이러한 언급들이 자주 등장 해야 글을 읽는 독자들이 글을 읽어가며 " 아 이 인물이 이러한 설정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구나" 라는 독자에게 어필을 해줘야 한다는것이다.

설정 얘기가 나왔으니 말을 덧붙이자면 "개연성이 없다" 라는 소설들을 읽어 보면 등장인물(주인공.히로인등등) 설정이 들죽날죽하다. 글을 쓸때에 이 인물이 이러한 설정이라면 그에 맞춰 써야 하고 그에 맞춰 쓸수 없다면 최소한 고뇌하는 묘사부분을 세밀하게 써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묘사가 부실하거나 생략 돼 있다면 읽는 와중에 "어라 이래도 되는거야?"라는 의구심이 떠나질 않으며 종국엔 "아 그 소설요 전 `중도 포기' 했습니다.개연성이 없거든요" 라는 소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작가로써 이런 말을 들으면 분노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가지 주제 넘는 조언을 하자면 글을 써내려 가기전에 등장시킬 인물들을 정리를 해보라는 것이다.  예을 들어 보자면

주인공 - 소드마스터. 수련에 평생을 몰두 했기 때문에 인간적인 면은 부족하나 생활력은  평생 혼자 살았기 때문인지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설정의 주인공이라면 이에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벗어 난다 하더라고 차츰 변화 된다거나 크게 어떠한 계기면이 자세히 묘사가 되어야 독자들이 납득하고 넘어갈수 있다.

등장 인물마다 저러한 설정을 미리 정리해두고 글을 써내려간다면 글 진행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 된다. 개연성이 없다라는 글들을 보면 저러한 설정조차 없이 막 써내려간 글로 보인다는것이다.

글을 마치며 필자가 크게 우려되는 한가지가 있다. '무협지'라 불리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하는 독자분들과 작가분들이 있을것이다.물론 그때에도 분명히 잘된 소설들이 있었지만 모든 무협소설들이 '무협지'라 불리웠다.이대로 필력이 떨어지는 소설들을 양산해 낸다면 후에는 어떻게 불리울까? 지금도 '장르 소설'이라고 분류되는 이 시점에서 말이다...

너무 주제넘는 말이 아닌가 하지만  좀 더 재미 있는 소설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쓴소리 한마디 합니다. 작가분들 그리고 작가를 지망하시는 분들 고뇌합시다.등장인물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가주세요.고뇌하고 또 고뇌 하십시오. 노벨문학상? 까짓 못받을 이유도 없잖습니까?


Comment ' 12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0.06.05 16:07
    No. 1

    나도 먼치킨 좋아 하는데 먼치킨이 생각보다 쓰기가 어렵지요. 마신 같은 경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같은 작가가 쓴 신 시리즈는 영...실망이더군요.

    먼치킨의 포스가 나게 글을 쓰느냐, 아니면 삼류 건달로 보이게 글을 쓰느냐는 역시 필력이 좌우 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光徽
    작성일
    10.06.05 16:14
    No. 2

    소설속의 주인공의 변화라는게 표현하기 참 어렵다고생각합니다.
    흔히들 쓰는 말로 깨달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깨달음이란게 다른 누군가는 똑같은 말을 듣고 똑같은 상황에 처하고 똑같은 은혜를 입고 똑같은 배신을 당하더라도 (??) 주인공은 깨달음을 얻는데 웬만한 엑스트라(?)들은 그걸 놓치는게 보통이죠.
    그걸 그냥 작가분이 주인공은 그때 한순간에 깨달았다라고 표현을 하시는거고요.
    예를 들어서, 마검사의 주인공 천우도 풍검을 익히는 과정이 워낙 비인간적이다보니 참 삭막한 가슴을 가지고 강호로 출도합니다.
    그러다가, 동사왕이라는 의형을 만나게 되면서 감정이 서서히 바뀌게 된다는 설정인데, 사실 그때 동사왕의 소원대로 죽여줘도 스토리상 개연성엔 전혀 어긋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여달라는 동사왕을 왜 살려줬을까를 궁금해 했으니까요. 이런 부분이 작가분 개개인의 필력이겠죠.
    그냥 죽여도 되는 장면인데 살려줘서 의형제를 맺는 과정 이걸 독자가 무리없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는게 필력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련아님이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위 천우와 동사왕이 의형제를 맺는 장면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원하시는 듯 합니다만 사실 치우기님만한 필력이 되는 작가가 많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10.06.05 16:31
    No. 3

    아직도 먼치킨이 트렌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구멍난위장
    작성일
    10.06.05 16:33
    No. 4

    제가 생각하는 개연성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2가지로

    1. 설정 부족
    성격변화나 행동에 대해서 글쓴이가 별다른 생각을 안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면 독자가 읽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죠.
    - 글쓴이의 개념 문제

    2. 표현 부족
    설정부족보다는 나은 상태로 글쓴이 머리속에는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 다들어 있고 앞뒤 장면도 알고 있으니 설명이나
    묘사가 부족해도 '글쓴이'가 생각하기에는 매끄럽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고 불친절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 글쓴이의 필력 문제

    인데 2인경우는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있지만 1인경우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쪽배
    작성일
    10.06.05 17:22
    No. 5

    너무 옳은 이야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돼지(亥)
    작성일
    10.06.05 19:24
    No. 6

    심리묘사는 지면 낭비하면서까지 세세하게 서술 하는것보단 작중에 드러나게 하는것이 가장 자연스러움...
    문제는 양산소설들이라 불리는 것들은 심리묘사 자체가 부재한다는거죠 물론 개연성에 항상 맞는 것이 소설의 정답은 아녜요. 개연성개연성 하다보니 너무 틀에 잡힌게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개연성을 초월할 필력이 되려면 정말 개연성에 대해 99.9%는 꿰뚫고 있는 작가가 되어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6.06 00:45
    No. 7

    장르를 넘어서서 소설들을 보면 항상 초반에 간단히 사회와 인물들을 소개하죠. 이런 장면을 통해 독자는 글의 얼개를 잡아가고, 앞으로의 변화에 적응하죠. 현재의 대여점 장르 소설들은 이런게 전혀 없고, 처음부터 사건이 전개되죠. 건방지게 보일수도 있지만, 몇몇 작가분들에게는 좀 독서의 영역을 넓히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뭐랄까... 보면 아는분들이 있죠. 대여점 장르만 본 분들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돼지(亥)
    작성일
    10.06.06 13:53
    No. 8

    장르를 넘어서서 소설들을 보면 항상 초반에 간단히 사회와 인물들을 소개하죠.
    >> 틀리신 말은 아닌데, 그것 역시 너무 정형화된 레파토리가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포로넬리
    작성일
    10.06.06 18:29
    No. 9

    10여년 전만 해도 책 권두에 인물소개라거나 세계관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책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인물소개와 세계관은 독자가 책을 읽을 때 판단하는 척도가 되고 행동의 근거로도 작용하는 것이라 봅니다.

    가령 주인공에 대해서 인물소개란에서 '성실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벽이 재발한다.' 라고 깔아놓고 이야기 중에 도둑질을 하는 씬이 나오는 것과 아무런 인물소개도 없이 시작한 소설에서 성실하던 주인공이 도둑질을 하는 것은 작가에게는 같을지 모르지만 독자에게는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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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ka*****
    작성일
    10.06.08 05:02
    No. 10

    포로넬리님 말씀처럼 처음에 기본적인 세계관을 전개해 놓을 때 독자들이 더 책의 내용에 더 빨리 몰입하고 이해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光徽
    작성일
    10.06.09 07:07
    No. 11

    예전(10여년전?)엔 작가가 상상으로 만든 기본적인 세계관을 서두에서 설명했던 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계관 자체가 딱딱하고 지루하기 때문에 그다지 호응을 받지는 못 했죠. 그러다보니 그 뒤엔 소설속의 세계관을 본문에 섞어서 (보통의 경우) 대화체로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주류로 형성돼었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 이고깽이 낯선 세계에서 용병이나 드래곤을 만나 낯선 셰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알아차리는 형식. 혹은 인근 마을에 들러 촌장과 마을사람들을 통해 낯선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주류로 형성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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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련아
    작성일
    10.06.11 00:07
    No. 12

    제가 글쓴 의도의 단면만 보시는 분들이 계신듯 하네요. 필력이 떨어지는 글들이 많아질수록 문제가 될거 같다라는 논지인데 예를들어
    중국산하면 모가 떠오르세요? 불량품.싸구려 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한가지 더 예을 들어보죠. 만화방에 가시면 얇은 만화들 있죠? 볼만한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형화된 스토리죠. 우리는 그 만화를 어떻게 평하고 있나요? 점점 사장되어 가고 있지 않나요? 단순한 시간 때우기로?
    주변을 돌아 보세요 장르 소설을 읽고 있으면 독서를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 하는 분들이 몇분이나 되나요? 부정적으로 바라 보는 시선은 없나요? 가장 가까운 가족 분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나요?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필력 떨어지는 글 들이 계속 양산 된다면? 제가 보기엔 지금의 장르소설은 시간 때우기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가가 지금의 평가가 아닐까 합니다.단순한 시간때우기용으로 만족 한다라는 분들이 많다면.. 너무깊게 생각 하는거 아니냐 라는 분들이 많다면.. 제 논지는 필요가 없겠죠.
    쓰다보니 우울 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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