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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9.01 00:47
조회
896

제목 :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저자 : 요슈타인 가아더, 클라우스 하게루프

역자 : 이용숙

추란 : 현암사

작성 : 2008.07.28.

“우리들의 이야기는 현재 어디 즘에 와있는가?”

-즉흥 감상-

  앞서 빌려왔던 다섯 권의 학과 선정 도서를 다 읽고 새로운 다섯 권을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지 ‘소설’이라는 이유로 뽑아들었다가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껴버린 책이 하나 있게 되었는데요. 표지부터가 동화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를 떠올리게 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개학을 앞두고 사촌누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는 한 소년의 ‘어떤 제안’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 ‘편지책’을 구입하게 될 때의 이야기와 함께 ‘마녀’를 연상케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책’으로서 편지가 오고가던 중에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한 둘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을 수집한다는 힌트에 이어 ‘마법도서관’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고는 계속 되는 탐정활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런 한편,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한 남자를 인식하게 되고, ‘스마일러’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는 둘은 계속되는 의문의 접촉 속에서 이것이 단순히 어린아이들만의 탐정놀이가 아닌 어떤 거대한 음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데요. 결국 따로 떨어져있던 두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밝혀지게 되는 ‘마법도서관’의 실체는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진실을 드러내게 되는데…….

  와우. 뭐랄까요? 결론부터 적어보면 책의 입장에서의 출판과정 등의 이야기를 하는 듯 했던 소설 ‘책 죽이기 THE BOOK, 2003’보다 이번에 읽은 책이 더욱 ‘사서’를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도서관에 대해 관심과 흥미가 있었지만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도 권장해보고 싶었는데요. 주인공 소년소녀들이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함에 빵부스러기마냥 뿌려지는 힌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서관의 역사는 물론 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술되어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꼭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듯 누군가 주입식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힌트에 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자료를 찾아 나선다는 기분이었다 랄까요?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저자 한명이 단독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작품의 두 주인공 마냥 저자 두 분이 편지와 팩스 등을 통해 번갈아가며 썼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당장 떠오른 것은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 1998’에 이어서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1999’가 있었습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일 경우에는 새로 나온 판본에는 저자가 한명으로 바뀌었으며 그 이전에도 각 파트별로 따로 썼었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으나, ‘공저’라는 사실과 추리소설을 접하듯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과 ‘냉정과 열정 사이’일 경우에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었지만, Rosso와 Blu 각각 저자가 달랐다는 점에서 연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따로따로 썼었지만 환상적인 호흡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재미있더군요.

  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궤도이탈을 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를 읽어들어 감에 하나 아쉬웠던 것은 1부까지는 ‘교환’이라는 기분이 있었지만 2부에 들어와서는 ‘그냥 진행’이라는 기분에 한순간 혼란에 빠졌었다는 것은 다음으로, 도서관과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한권의 책에 대한 여러 매체로의 전환이나 판촉행위 등의 이야기가 너무 빈약하게 그려졌다는 기분이었는데요. 저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별수 없다지만, 지금 현재의 제 수준으로 봐서는 그 깊이가 얕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럼,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돌려썼었던 ‘교환일기’가 같이 연상되었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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