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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

작성자
Lv.1 nacukami
작성
08.09.09 21:47
조회
823

작가명 :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품명 : 좀머씨 이야기

출판사 : 열린책들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번역작이지만 굉장히 깔끔합니다. 문장이 길지 않아서 가독성도 좋고요.  

좀머씨 이야기는, 좀머씨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작중에서의 언급이 적습니다. 이야기는 한 소년이 화자가 되어 진행되고요. 주로 이 소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이 소년이 가끔씩 좀머씨에 대해 언급하는 격입니다.

좀머씨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마을에는 없습니다. 그는 일은 하지 않고, 매일매일 걸어다닙니다. 목적지가 없는 듯 계속 하루종일 걷습니다. 그에게는 조금 구부리진 지팡이가 있고, 배낭이 있습니다. 그는 계속 걸어다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와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좀머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 좀머씨 이야기의 화자인 소년도 좀머씨에 대해 많이 알고있지 못합니다.

좀머씨 이야기는 주로 소년에 대한 이야기, 어린아이의 심리상태를 보여줘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저도 어릴 때 자살하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지요. 그런대 이 소년과는 다르게 저는 마땅히 죽을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 그럼으로 인해 저는 다행히 살아남았죠. 물론 저 소년도 살아남습니다. 제가 저 소년과 다른 점을 하나 꼽자면, 저는 저 자신이 죽은 이후에 이승에서의 일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까요. 저는 그냥 이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생각 뿐이었죠.

어쨌든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 후, 소년은 좀머씨의 최후를 보게 됩니다. 뭔가 제가 줄거리를 잘 설명하지 못해서, 그래서 이야기가 많이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아주 깔끔합니다. 정말 좀머씨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숙연합니다.

분량은 상당히 짧습니다. 콘트라베이스보다도 적을 겁니다.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0 선미
    작성일
    08.09.09 22:41
    No. 1

    이거 심심할때마다 다시 한번 다시한번 읽게 되는 소설인거 같네요^^ㅋㅋ

    뭐'향수'처럼 무거운 얘기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흘러가듯이 읽을수있는 소설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네드
    작성일
    08.09.10 13:21
    No. 2

    삽화도 이쁘고, 책 두깨도 얇고, 내용도 화자가 어릴때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전쟁 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전쟁 후유증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년의 성장처럼 세상은 변해가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혼자 남아 끝내는 자멸해가는 인간상을 그렸다고 생각됩니다. 벌써 읽은지가 오래되서 적절한 감상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좀머씨처럼 끝없는 행군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사회이지만, 옆 사람에게 가벼운 호의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09.10 14:02
    No. 3

    중학생때인가.. 도서관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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