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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Cell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9.06 08:03
조회
1,084

제목 : 셀 Cell, 200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8.26.

“인류의 멸망은 전화 한통이면 충분했다?!”

-즉흥 감상-

  오오오. 드디어 달리고 달려 고전으로 분류되고 있는 작품이 아닌 그나마 신작계열로 말해지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에 접근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최신작으로 ‘듀마 키 DUMA KEY, 2008’가 최근 국내로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목록을 확인해보면 이 속도로만 읽게 될 경우 조만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흥분이 저를 들뜨게 만들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 식의 ‘좀비’라는 힌트와 함께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0월 1일에 발생하게 되었다는 비극에 대한 짧은 정리과 ‘펄스’라 명명된 그 사건을 목격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는 어려웠던 과거와의 이별을 고하게 한 성공으로의 가능성에 들떠 거리를 활보하던 중 아이스크림 차 앞에 서게 되었다가, 한 여인이 통화를 하다말고 아이스크림 차의 주인을 공격하는 모습과 역시나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옆에 있던 친구를 물어뜯어버리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에 지옥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피와 살점이 튀는 광기로 혼란에 빠져 들어가는 도심 속에서 자신의 성공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벌여야하는 입장이 된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과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잠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고 지키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소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1954’로 유명한 리처드 매드슨 님과 영화 ‘시체들의… …Of The Dead’시리즈로 유명하신 조지 로메로 님을 향한 헌사가 먼저 보이기에 “음~ 이거 이야기가 이상해지면 곤란한 거 아냐?”라고 중얼거렸었는데요. 인간과 인간을 벗어난 존재와의 조우를 정말이지 새로운 이론을 통해 만나는 듯해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다고 적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하실 것인지요? 주위의 몇몇 분들의 답변과 저자신의 행동을 예상해보아도 우선은 ‘휴대폰’을 집어 들어 특정 번호를 누른 다음 통화버튼을 꾹~ 눌러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물론 작품의 주인공마냥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은 몰라도 대중화된 통신수단으로 휴대폰을 사용 중인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번의 작품에서처럼 인간의 뇌를 마치 컴퓨터 마냥 리셋 시켜버린 나머지 파괴적 본능에 충실한 사태를 발생시키는 수단으로 문제의 ‘휴대폰’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재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작품일 경우에는 가장 일상적인 어떤 제품(?)을 통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생각하곤 있었지만, 이렇게 ‘시체들’의 개입에 대한 피 튀기는 상상력이라니요! 글쎄요. 이번 작품도 영상화 되고 있다는 첩보를 접했으니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꼴만 안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그 영화 재미있게 봤었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글쎄요. ‘원작의 파괴’를 속삭여보고 싶어질 정도로, ‘나는 전설이다’도 그렇지만 이번의 ‘셀’ 또한 단순 좀비영화로 만들어지지 않기만을 바래볼 뿐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을 공포로 만들어버린다. 사실 소설 ‘리시 이야기 Lisey's Story, 2006’를 읽고 있는 현 시점으로는 “드디어 소재 고갈인가!!”에서 “역시 당신은 위대하십니다!!”로 넘어가는 상태에 있는데요. 마를 일 없어 보이는 마법의 옹달샘 마냥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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