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1권을 읽었을 때는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구나 하면서 기뻐했다.
2권을 읽었을 때는 추세에 편승한 가벼운 작품이 아니라는데 기뻐했다.
3권을 읽었을 때는 등장인물들이 가슴에 와닿는 것을 느끼며 기뻐했다.
4권을 읽었을 때는 전개되는 이야기에 우려감과 설렘을 맛보며 기뻐했다.
그리고 지금 5권을 내려놓으며 흥분이 가시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기뻐하고 있다. 정녕 숭인문은 무협이었던 것이다.
본인은 숭인문이라는 작품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즐거운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양진위와 종염방은 멋진 무인들이었고 그들의 무는 뻗어나감에 망설임이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을 가로지르고 있지는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5권을 보니 이것은 무엇인가? 그 호쾌함이 책을 보는 내내 손이 떨릴 정도지 않는가? 자신이 4권까지 보며 단정지었던 숭인문의 색채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리는 것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을 지경이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손끝이 덜덜 떨리고 있었던 건 분명 착각이 아니었다.
5권을 읽는 내내 작가분이 얼마나 고심하며 글을 썼는지 선할 정도로 정성이 느껴졌다. 심지어 이렇게 혼신을 쏟아부으면 다음 작품에서 쏟을 것이 없어서 쓰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5권을 구입하고 본인은 결심했다. 만약 숭인문이 완결되고 다음 작품을 낸다면 그 작품의 호불호를 떠나서 무조건 구입하기로. 그래서 세번째 작품도 네번째 작품도 작가분이 쓸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부디 이길조 작가분이 붓을 꺾지 않고 좋은 작품을 계속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첫 작품이 완결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서 정말이지 너무나도 이르지만 기원해본다.
써놓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이건 완전 흥분상태에서 쓴 글이라는 티가 났지만 이 기분을 그대로 문피아분들에게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얼굴이 따스해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올립니다. 숭인문을 즐겁게 보고 계신 분들과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어서 서점을 찾아 가시길 감히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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