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다가오는 날짜에 가슴을 졸이게 만들던 숭인문 5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끝마치자마자 비디오가게로 달려가서 빳빳하게 꽂혀있는 숭인문 5권을 손에 넣는 순간! 그 쾌감이란!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으로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읽은 숭인문의 감상글을 올려보겠습니다!
미리니름 ! 미리니름 ! 미리니름 많습니다 !
일단 숭인문도들! 도무백, 양진위, 탁진형의 여인들이 나누는 수다나 조금은 어색한 면을 보이지만 점점 나아져가는 가족애가 눈에 띄었습니다. 도무백의 경우는 점점 포스 작렬의 행님이 되어주시니 그 역할이 크게 될 것으로 보였고요. 기녀였던 군란이 가족애 넘치는 숭인문에 적응해나가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자면! 점점 소설에서의 양진위가 맡는 역할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3,4권에서부터 애매모호하게 등장하던 천지회!
천지회주와 사숙조와의 관계, 그리고 숭인문과 천지회와의 관계! 그리고 창천문의 무림 내에서의 비중이나 존재까지 세세히 엿볼 수 있는 5권이었습니다.
창천문은 400여 년 전, 무림에서 가장 강한 무공을 지닌 문파였습니다. 그 문파가 숭인문과, 천지회로 나뉘게 됩니다. 숭인문은 말 그대로 사람을 숭배하는 문파입니다. 자파의 문도들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가족 같이 대합니다. 하지만 천지회는 사천, 더 나아가 무림을 목적으로 둔 창천문의 본색과도 같습니다.
본래 숭인문(창천문 혹은 천지회라 칭할 수 있음)의 무공은 지극히 강해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소성, 중성, 대성,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경지! 모든 것이 강해지고, 남들 위에 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숭인문은 그러한 무공을 지니면서도 인간을 위하는 도리를 여기는 창천문의 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지회는 무공에서 보이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본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 같으면서 대조되는 숭인문과 천지회의 구도는 앞으로 무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어떤 관계로 지속되어 나갈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회주는 무림일통을 꿈꿉니다. 아니, 실제로 그럴만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에게서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 진짜배기 패황입니다. 그는 양진위를 후계자로 두려 하지만, 장초인을 보류로 둡니다. 그리고 딱 들어맞듯, 양진위는 거절하고 장초인은 회주에게 갑니다. 이 점에서 장초인과 양진위의 대립이 어떻게 이어나가질지 매우 궁금하게 합니다. 또한 양진위가 어떻게 숭인문을 지킬 것인지, 어떻게 무림을 구할 것인지. 또한 본문 내에서 나오는 복선 때문에 그런지 종염방의 역할 또한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종염방은 아직도 왈가닥여협의 모습을 보이며 행동하는데, 종염방의 대담한 행로가 눈에 확 보이는 5권이었으니, 종염방을 개인적으로 아끼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천지회의 철중방이 사천을 꿀꺽할 계획을 드러냅니다. 일단 사건을 짜내어 당가를 첫번째로 엿 먹일 생각을 하며, 실제로 그 계획이 일어나는데. 당가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회주에게서 이상한 약을 받은 세력들, 그리고 무림은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알 수 없었지만, 알 수 있던 세력 천지회와 회주, 그리고 그들의 세력과. 여전히 인간미 넘치는 숭인문과 문도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보여집니다. 일인인 은서문의 심마와, 등승걸과 은서문의 진행구도, 장초인의 선택이나 사랑! 4권에서 엿보였던 내용이라 그런지, 많지 않은듯 보였지만 많은 내용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점점 숭인문답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숭인문은 야심 있는 숨겨진 세력들과는 거리가 먼, 인간미 넘치는 문도들의 이야기만이 펼쳐질줄 알았는데 창천문이나, 숭인문과 회 등의 여러 이야기가 꼬이며 나오게 되어 조금은 색다르달까요.
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숭인문! 문도들의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와 숭인문과 회, 그리고 앞으로의 무림이 기대되었으며 매우 재밌었습니다. 즐길 수 있을만한 평균 연령대가 존재하지 않는 소설입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소설!
평가로서는 현재, 5권까지로도 매우 대단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싶은데 전체적인 평가를 보자니, 완결이 나와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비밀 세력에 대한 것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과정이고, 그 과정들이 어떤 식의 과정이 될지도 미지수여서 말입니다!
어쨋든! 정말 만족하며 읽었고요! 이길조님은 이 기세를 타고 재미있고, 빠른 연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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