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정래
작품명 : 인간 연습
출판사 : 실천 문학사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세 명을 꼽노라면 최인호,김훈, 조정래 작가들이다. 이 세 명의 작가들에게는 공통점들이 있으니 책이 출판됐다 하면 베스트 셀러는 기본이라는 점이다.
물론, 베스트셀러라는 의미는 그들에게는 더 이상 흔하지 않은 주제이지만 말이다.
여기서, 우리들은 왜 그들의 책에 열광하고, 열독하는지를 다시금 깨달은 책이 있으니 바로 조정래 작가의 <인간연습> 이라는 책이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은 분단국가의 초라한 현실속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윤혁과 그의 친구인 박동건은 북한에서도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믿음이 투철하다.
그런 그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남한의 자본주의 사상을 전복시키려다, 붙잡혀 친구인 박동건은 그 와중에 세상을 떠나고, 주인공인 윤혁은 무기징역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아니 조정래라는 작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뛰어넘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시 말해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를 사실적이고 타당하게 보여 주는데에 관점을 두고 있다.
주인공인 윤혁은 독방에서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에 환청과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이상까지 보이지만 결국 30여년의 감옥살이 끝에 강민규의 도움으로 사회로 복귀한다. 물론 그 조건으로 남한으로의 전향하라는 정부와 경찰의 강압적인 폭력행사가 있었지만 말이다.
감옥살이가 끝났다고 해서 윤혁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윤혁이 두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아이들과 어울리며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알 게 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이 어우러져 사는 하나의 "情"이라는 덕목을 보게 된 것이 아닐까 라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인간연습>을 마지막 장 까지 읽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인간이란 동물은 불완전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존재이라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목표, 이상향을 이루기 위해 온갖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뻔히 알 고 있으면서도 그 것을 이룩해 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노력을 하는 와중에 수 십, 수백 번의 실패와 고통이 있지만 그러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어나가는 위대한 사람들이 아직도 이 땅에는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더 더욱 입증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인생무상이라지만 이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것 또한 크나큰 행복이 아닐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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