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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판타지소설의 융합은 온라인 게임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와 동떨어진다.
요새 쏟아지는 판타지 소설은 극강의 무력을 추구한다. 일단 주인공이 선하든 악하든... 강해져야 하며 무력을 통해 모든 것을 이루어가고 에피소드를 만든다.
장르 소설이 대체적으로 모두 그러하다. 퓨전이라는 신장르가 등장했다. 소위말하는 대박을 쳤다.
무협의 세계관과 판타지의 세계관이 공존한다. 그러다보니... 판타지 세계관도 무협과 밸런스를 맞추어지게 된다.
그게 먼치킨의 시초인지는 아닌지는 해석마다 다르겠지만... 한가지 필자가 확답할 수 있는 것은, 먼치킨 양산을 낳았다는 말이다.
그 전까지는 마나는 마법사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무협의 개념이 스며들더니... 기사는 철판옷을 주어입은 무사가 되었다.
소드마스터는 현대의 핵무기로 취급된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이거대로 융합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퓨전 이후에 나오는 게임소설이다. 그리고 한국에는 그것의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존의 무협과 판타지 작가들도 최근에 관심을 가지면서 집필하고 있다.
그정도로 매력적이다. 왜 아니그러겠는가. 기존의 무협이며 판타지의 설정들은 기존 선배들이 만들어낸 귀중한 재산이다.
작가는 창작을 하는 존재다.
대중적인 재미도 좋지만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은 것이 작가들의 본능이란 말이다.
게임소설은 그러한 작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기는 충분하다.
문제는 기존의 무협작가나 판타지 작가 또 그것을 보아온 세대가 게임소설의 기반을 판,무의 형식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게임소설이 저질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업자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가장 큰 고민은 밸런스다. 그리고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의 게이머들의 목표는 타 유저보다 보다 강해지기 위함이다.
게임소설은 그것을 파괴시켰다. 정확히는 후자만을 보고 달렸다. 시작부터가 어거지니 구성과 세계관과 스토리또한 어거지다.
히든퀘스트, 히든직업, 극강의 아이템.
이 모든게 주인공한테 쏟아진다. 리얼월드였다면 민중봉기가 일어나도 골백번은 일어났을 것이다.
주인공은 멋져야한다. 윤리적이거나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게 작가들의 한계였다.
판,무였다면 충분히 통용되었겠지만...
게임소설 주인공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 즐기기 위함이 아닌, 절박한 이유로 게임을 한다.
그리고 게임속 세상에서 지존이 되고 부자가 된다.
이건 아니다. 게임 폐인 게임용어로는 훼웅(모든 것을 매달리고 게임을 해서 강한캐릭터를 소유한 자) 훼웅들은 현실에서는 대게 병찐이라고 불러도 한 말 없는 인간궁상들이다.
그런데 작가들은 게임소설의 주인공을 판,무 주인공으로 만든다.
동생의 병원비, 복수(?) 뭥미, 청부등등
그리고 주인공은 무술, 그것도 검도를 배운애들이 많다. 그래서 유리하게 이끌어준다.
게임개발업자들이 가장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처음 개발했을때부터 가장 먼저 고심하는 것은 엉청난 그래픽도 아니고... 세계관도 아니고 스케일도 아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차후의 문제고... 밸런스다.
가상현실 게임이므로 마우스와 키보드게임과 틀리다고 우기면 할 말은 없다.
보통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즐길려고 하는거지... 작정하고 그걸로 돈을 번다. 이런 사람들은 없다. 있다고 해도 이런 자들은 경멸받고 배척받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돈을 벌겠다는 주인공들은 대게 아침드라마의 가련한 여주인공 만큼이나 동정을 받을 만한 사연을 던져준다.
그리고 돈을 벌겠다는 목표다.
이건, 윤리에 어긋난다.
결과가 만세라고 하지만... 성공 할지도 못할지도 모르는데... 당장 동생 병원비가 없는 판에... 집안이 부도나는 판에...
"동생아 걱정마라 내가 게임으로 대박 나면 우리는 재벌이야"
불치병으로 투병하는 동생이 현실이었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답은 뻔하다.
"미친 놈"
작가들은 주인공을 독고탁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독고탁 시리즈중에 대게 어려운 집안을 일으킬려고 야구로 승부하고 결국에는 대단한 선수가 되서 많은 독자들을 감동을 준다.
작가들은 독자들에게 그런 감동의 서비스를 안겨주고 싶은가보다.
실지로 게임을 오랫동안 질기는 게이머나, 혹은 게임에 관심이 많아 리뷰를 정기적으로 쓰는 사람이나 게임잡지 기자들이 쓰는 글 몇번만 보면 굳이 판,무 스타일형 주인공을 고집하지 않아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는 넘쳐난다.
그런데 작가들은 너무 지식이 부족하고, 노력 또한 하지 않는다. 게임의 근본적인 개념을 모르니... 오느날 이런류의 게임소설이 판치는 것이다.
기존 1세대 판타지나 무협 작가들은 열성적으로 노력했다. 중국답사를 한다던가 여기저기 지식을 찾던가 한문을 공부했다던가.
그래서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지는 것이다.
신소재에 갈망하는 작가들의 심정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공부좀 하라고 말하고 싶다.
절대 게이머들은 독고탁을 꿈꾸지 않는다.
다만 즐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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