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비평]산동악가

작성자
박원모
작성
02.11.06 15:34
조회
4,928

산동악가..처음 2~3권의 기대가 깨지고 요새들어 실망을 하게만드네요.  

너무 일을 크게 벌려서 많은 인물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예로 악전이 있

죠. 그리고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져가고 있고, 앞으로 개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고 생각됩니다. 악삼을 너무나도 강하게 만들어서(적당할 필요성이 있는데..)생기는

개연성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악삼이 연화와 첫 대면 할 때만해도 반 수에서 한

수 정도 뒤진다고 생각되었는데, 실제로 엄청난 기연(기연은 기연이죠 송자헌과의

싸움 그리고 그 후의 서문창과 송자험과의 논무에서 얻은 것 기연이 아니고 뭐겠습

니까?..)을 얻고도 나중에 희노인과 희부성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심중을 추측해

보건데, 연화를 '송자헌과의 전투후의 악삼'과 동급에 놓으려는 생각인듯 싶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보기에 산동악가 최고의 괴물은 악삼이 아닙니다. 최고의 괴물

은 악소혜와 악중악입니다.  악소혜와 악삼이 헤어지기 전 그러니까 5년간의 연무를

끝내고 만났을 당시의 차이가 꽤나 컸죠. 그리고 악소혜가 고 노파를 만나기 전까지

악삼이 게으름을 피웠냐하면 그건 절대아니죠. 생사의 간두에 서서 일대 격전을 몇

번이나 치루었는데, 또 그러면서 무공 증진이 초고속(진짜 초고속인지 의문이 생김..

연화와 악소혜를 보면..)으로 이루어졌죠. 그런데 악소혜가 다시나타나니 송자헌과

겨루기 전의 악삼과 비슷한 경지가 되어있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악중악의 경

우도 마찬가지죠. 이 소설의 제목이 산동악가인 만큼. 산동악가의 악씨 성을 가진 4

인물이 결국엔 중심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진 절대로!! 중심이 아닌 곁다리

캐릭이었죠. 중심으로 만들려면 4인물이 가진 역량이 비등해야 할 것 아닙니까? (물

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현재까지 글을 보건대 작가의 그러한 의도가 많은 곳에 숨

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악중악과 악삼 악소혜 악전을 거의 동급으로 만들

어놔야 하죠. 그런데 작가는 악삼이 강해지는 것도 무림역사상 유례가 없을만한 초

고속으로 써놨습니다. 보나마나 악중악도 악삼만큼이나 강해질 텐데, 악삼과 악중악

이 헤어진 뒤 악삼은 죽음의 길을 헤쳐나왔는 반면 악중악은 팔마당 인물과 사형때

문에 이리 저리 끌려다녀야 했죠. 그런데 지금까지 작가가 써온 것으로 추측하자면

악중악도 악삼이나 악소혜와 역량이 비슷해질겁니다. 아무래도 무공 습득의 역사상

최고속도를 가진자는 바로 악중악이 될 듯합니다. 사람들과 명령에 끌려다니면서도

악삼과 비슷해지지 않았습니까? 만약 제 추측대로 악중악이 악삼만큼이나 강해진다

면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될겁니다. 악중악과 악삼이 동급--> 악삼은 장

천익과 동급--> 장천익은 북해 남해 서해방을 홀로 상대할 정도의 고수 당연 북해방

주도 장천익에 비할 바는 아님.--> 악중악은 북해방주의 제자임..우스운 추측이죠?

..뭐 이런 제 생각이 단지 바보같은 추측으로 끝나길 빌뿐입니다. 악소혜도 악중악

만 없다면 악삼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너무나도 빠른 진전을 보인 인물이죠. 아마도 악

가는 천재들의... 아참 아니죠...천재는 무공 깨달음을 얻을 수 없지... 아마 무공의

천재는 이작품에서 따로 있나봅니다...바로 악가 애덜이죠..- -;;..허참..그렇게 무공

습득하고 경지를 올리는 것이 쉽다면 이 작품의 무당의 도사들과 소림의 승려들은

전부 바보겠네요. 무당 도사와 소림 승려라면 인제를 보는 눈이 떨어지지는 않을 터

이고, 악소혜나 악삼이 가진 한에 뒤지지 않는 한과 의지를 가진 인물도 분명 존재할

텐데...그런 인물중에 제 2의 악소혜나 악삼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악삼을 보고 이

노인네건 저 노인네건 놀라는거 보면 분명 역사상 유례없는 진전 속도가 악삼의 무

공 진전 속도지요. 분명 악삼은 비상식적이라는 소리인데, 그런 악삼마저 비상식으

로 만들 정도의 괴물이 악소혜와 악중악이죠. 나중엔 지금까지 얼굴 몇 번 내비

친 '중심 캐릭터가 될 뻔 하다가만' 악전까지 괴물이 될까 두렵네요. (분명 공손대랑

의 무공이나 태을지보다 소림이나 무당의 무공이 떨어질 것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

다만..)  '악삼은 이해할 수 없는 놈이다.' 제갈사가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 주

인공이고 하니 이해할 수 없는 놈이라고 치고, 그 놈의 무공증진도 그런 맥락으로 이

해하면 되겠지만, 나머지 세 놈이 곁다리가 아닌 중심축에 올라가기 위해서 많은 양

의 '개연성 무시'가 필요할 듯 합니다. 차라리 곁다리가 나아보이는 군요.

벌려놓은 것이 많아서 제갈가, 무객, 요마 모용혜 ,무당(악소혜가 처리해야 할 일)

악전, 산동악가 이야기 등등 많은 것들이 흐지부지 되어서 처음의 의도였던 장대한

스케일에 발목이 잡혀서 스스로 무너져가는게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차라리 가벼운

소설들이 낫습니다. 주요인물들이 많아서 이중에 많은 사람을 그냥 버릴 지경에 이

르른 듯한 글...악삼 악소혜 악중악 악전 혁무강 장소군 장천익 조덕환 조덕창 모용

혜 모용수린 제갈사 연화 갈씨자매 설진 환객 황보영 등등등..이 인물들에 대해 전원

다 시시콜콜히 에피소드가 있죠..(예를 들자면 장소군에게 유모가 학자경을 죽여서

선물이라고 바치는 장면..하등 스토리 진행에 상관이 없는..그렇다고 장소군이 중요

인물이냐면 그것도 아니고..- -;;...)인물들이 다 살아나려면 20권이 넘어가도 부족

할 듯한 소설 차라리 인물을 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끌고 나가고 실제 중심을 몇몇 인

물로 설정하는게 어떻까 싶네요. 이미 벌려놨으니 어쩔 수 없고, 인물중 몇 몇은 제

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묻힐것이 뻔하고 개연성이 점차 심하게 손상되어 가는 것 같

네요. 권수가 늘어날 수록 문장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앞으로 별로 흥미가 가지 않기

에(악삼을 성장과 동굴신을 제외하고 별 흥미가 가지 않음..)6권을 읽다고 그만 뒸습

니다. 악삼이 강한건 좋지만 너무 강해져서 개연성이 손상이 되었고 작가의 첫 작품

부터 너무 많은 인물을 표현하다가 몇몇 인물에 중심을 두고 세세하게 쓰느니만 못

하게 되었죠. 그렇다고 산동악가가 떨어지는 글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랬다면 비

평을 하는데 시간을 쓸 필요도 없었겠죠. 사건을 끌어가는 힘이 있어서 눈을 때지 못

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동굴씬이나 악삼의 성장과정은 정말 눈을 때지 못하고 봤

습니다,,다만 그것뿐이죠.


Comment ' 3

  • 작성자
    곤륜일괴
    작성일
    02.11.06 18:10
    No. 1

    대부분의 장편소설이 가지고 있는
    약점입니다
    제가본 무협지중에 8권넘어 가는책이
    끝이 매끄러운것은 거의 없었죠
    장편의 단점이 첨에는 다재미있는데
    갈수록 집중력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지죠
    너무 벌려놓고는 마무리를 짖지못하는게
    오늘날 장편의 문제점이 아닌가 합니다
    10권이상된다면 적어도 1년이상의
    자료준비,그리고구상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쓰는데도 3년정도는 걸려야 헛점이 없겠죠
    대작을 쓰고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같겠지만
    신인이 대작을 쓰는건 무척어렵겠죠
    저는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2.11.08 03:55
    No. 2

    확실히 읽는 도중에 이 사건 저 사건이 계속 튀어나와서 나중에는 뭐가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지 헤깔리게 되더군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사건이 많은것 같아요.
    6권 현재 벌려놓은 사건은 많은데 수습된 사건은 전무하고....
    게다가 인물들 대부분이 진면목이 가리워져 있어 이중적으로 나눠 읽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죠.
    이놈이 알고봤더니 이런 놈이더라...근데 그놈은 또 알고보니 누구랑 연결되 있더라...라는 식의 꼬이고 꼬인 관계가 거듭되다보니 에피소드가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고 주객이 전도되는 전개가 너무 잦아지는 것 같아요.
    결국엔 읽는 도중에 가끔씩 등장하거나 오랜만에 나오는 인물들이 나오면 \'이놈이 누구였더라...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더라...\' 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버리지요.
    지금이라도 내용전개에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편집하는게 나을 듯합니다. 내용전개에 필요없지만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들은 몇가지만 추려 외전으로 돌려야겠죠.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그렇게 하는 쪽이 전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손경민
    작성일
    02.11.10 19:36
    No. 3

    저도 무척 재미있게 산동악가를 읽고 있습니다만 윗분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틀린 점이 없다고 봅니다.

    1.전반적으로 무공수준에 대해서 기준이 불분명하죠. 현재 상태론
    악삼의 무공이 최절정수준으로 5위권 안으로 설정이 되었고 조만간
    1위수준으로 갈 텐데, 뜬금없이 새로운 초절정고수를 등장시켜 악삼과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는 것보다는 현재의 5위권안의 초절정고수와
    기타 일류고수와 이류고수들간의
    관계및 처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타무협지보다는 잘 튜닝이 되었다고 봅니다.)

    2.쓸데없는 씬이 많이 들어가서 흥미가 떨어집니다. 주인공이 빠진
    박진감넘치는 전투씬이 흥미가 있을까요? 특히 장강에서 벌이는 대규모
    수상난투씬은 훌륭한 묘사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없는 부분이었죠.

    그래도 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삼 본지가 꽤 오래 되었네요.


    3.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1 기타장르 [감상] 강호패왕록 1 +3 Lv.1 열혈 02.11.18 1,484 0
210 기타장르 풍종호의 \"광혼록\"을 추천 +9 오명기 02.11.18 2,345 1
209 기타장르 [추천] 한림의 \'청소만동천\' +7 Lv.85 백우 02.11.15 3,973 2
208 기타장르 [감상] 가인이 쓴 무협단편 백일홍 +5 굿떡 02.11.15 1,602 2
207 기타장르 [감상]색마열전..... +2 류정효 02.11.15 4,736 0
206 기타장르 [추천]외인계..황기록님..이시대 마지막블... +4 호접몽 02.11.14 2,320 1
205 기타장르 [감상] 읽고 울어본 무협.. +11 이민 02.11.14 3,528 0
204 기타장르 [감상]궁귀검신과 드라마\"정\"..그리고 무협 +6 호접몽 02.11.14 2,099 1
203 기타장르 [추천] 독비객-(?) +1 Lv.80 참새 02.11.14 1,380 1
202 기타장르 [추천] 사마달-천마서생 +3 Lv.80 참새 02.11.14 5,519 0
201 기타장르 [추천] 개파조사 +6 muhyub 02.11.13 1,866 0
200 기타장르 [추천] 장경의 벽호...초강추함다 +9 옥소신검 02.11.13 3,271 2
199 기타장르 [감상]강호패왕록 +8 Lv.1 적나라닥 02.11.12 2,260 1
198 기타장르 [추천] 사마쌍협 2 +3 Lv.1 열혈 02.11.12 1,591 1
197 기타장르 [추천] 단편란의 블랙커피님 글 +3 Personacon 유리 02.11.12 1,085 1
196 기타장르 [추천]잔월 +1 Lv.1 색중협 02.11.11 1,963 0
195 기타장르 [추천] 개파조사 +9 미르 02.11.11 2,287 0
194 기타장르 [감상] 운곡 님의 <등선협로> +3 군림천하 02.11.10 1,928 0
193 기타장르 <추천>등선협로 +2 수호신 02.11.10 1,726 0
192 기타장르 [추천] 운룡전기 +2 Lv.14 낙성추혼1 02.11.10 1,529 0
191 기타장르 ★★★[공지] 글 올리실때 작가 출판사를 써주... +5 Personacon 유리 02.11.10 1,160 1
190 기타장르 [추천] 백검운 +4 Lv.1 운영(蕓影) 02.11.10 1,520 1
189 기타장르 [참고]아랫글에서 야설록님 작품이 기억이 ... +3 홍상범 02.11.09 1,992 0
188 기타장르 촌검과 함께한 시간 +1 박갑성 02.11.09 1,330 1
187 기타장르 [추천] 몽검행~~ +1 Lv.12 천상유혼 02.11.09 2,218 0
186 기타장르 [추천] 권사 최유명전 +2 이세훈 02.11.08 2,055 0
185 기타장르 [추천] 설봉의 산타를 읽고... 낭인 6강자... +7 Lv.20 흑저사랑 02.11.08 3,865 1
184 기타장르 [감상] 좌백의 대도오 +11 Lv.32 착정검주 02.11.07 4,934 7
183 기타장르 [비평] 3권짜리 소설을 읽고 싶다. +7 백호 02.11.07 2,095 1
182 기타장르 [추천] +3 Lv.74 홍춘이 02.11.07 1,26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