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신을 죽인 성녀 <퀘이커 메이든>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
10.03.01 13:48
조회
2,134

작가명 : 테디아

작품명 : 퀘이커 메이든

출판사 : 자유연재란

자유연재란의 작가이신 테디아님이 질/답 란에 어떻게 하면 홍보를 할 수 있는지 물으셨더군요. 이에 답변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홍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퀘이커 메이든은 16화까지 연재되었고 평균 조회수는 30회 정도로 보입니다. 즉, 비주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퀘이커 메이든이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일까요. 제목을 들어 추정하건데 퀘이커라는 뜻은 내면의 빛이라는(또는 침묵) 상징성으로 대표됩니다. 메이든은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고문기구를 떠올렸습니다. 퀘이커와 메이든은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서로 대립되는 위치지만 공통적으로 신성함을 공유합니다.(아이언 메이든 쪽은 작가님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퀘이커 용병단 아가씨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서문에서 묻습니다. 프랑스 혁명, 바스티유의 습격에 대하여 묻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혁명이란 무엇입니까. 이 글의 시작은 당신과 혁명 사이의 괴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평행차원의 또 다른 시작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부제의 신을 죽인 성녀에서 확인이 됩니다. 신을 죽임에 혁명을, 신의 죽음에서 지옥을, 그리고 성녀가 바로 당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작가는 자신이 던진 질문을 독자에게서 회수하려고 합니다.

형식은 한국형 판타지보다는 기본적인 환상문학에 가깝습니다. 특이점이라면 종교와 신화의 공유를 들고 있고, 세계관 자체가 두텁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프리시오프는 매일 자기검 잃어버려서 큰일이군요.) 그렇기 때문에 작가님의 신화에 대한 조사 정도는 상당한 정도입니다.

16화의 하나의 에피소드지만 그리스 신화와 북부유럽 신화, 솔로몬왕의 비술, 인도 신화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demon과 devil의 구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합의에 따라가지 않는 면을 보여 의외였습니다.(굳이 이렇게 쓸 이유는 없었을텐데 말이죠.)

묘사는 전반적으로 투박하여 케릭터의 느낌도 강렬하게 와닫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어를 맛깔나게 썼다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름까지 검토를 하지못해서 확실하지 않지만 상징성에 있어서도 기대와 달리 다른 작품과 큰 차별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평범한 작품이냐라고 묻는다면 전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치밀한 구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표현되는 장면과 대화는 간결하지만 가장 필요한 요소만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구성은 전개 자체에 박진감을 더해 독자들의 몰입도를 더해줍니다.

작품에 아쉬운 점은 하나 아직 첫 에피소드의 끝으로 어떠한 혁명으로서의 길이 제시가 되지 않아 혁명을 시작할 동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猫아 배상

퀘이커 메이든 링크!

링크 고쳤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 테디아
    작성일
    10.03.02 21:48
    No. 1

    오, 비평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이거 작가가 직접 뎃글 달아도 되는거죠?;; 삭제 되는건 아니겠지...

    Maiden이란 여성이라는 의미로 쓰는 Maid 단어의 문학형 단어이구요. 여성을 주인공으로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필요한 건 사실이었습니다.(사실 그만큼 독자들이 바라는 줄거리 전개도 너무 한정적이구요.)

    글쓴이께서 좋게 봐주신 신화의 깊이에 대한 정의는 '지구'가 배경이 아니니만큼 한순간의 데쟈뷰만을 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합니다.
    물론, 주제넘은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만... 전 신들의 이야기과 세계관을 아예 새롭게 짜고 싶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랬듯 상당한 수준의 짬뽕 신화학을 펼쳐보이고 싶진 않아서, 라는 의도입니다.

    퀘이커 메이든... 사실, 예전부터 긴 시간을 들여 집필해 왔던 하나의 이어짐 이기에, 현재 수준의 필체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많은 교정을 거쳤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반론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묘사와 담백한 맛의 문장에 관한 것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가고 있으며, 치밀한 구성을 지닌 플롯의 매력에 가미된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테디아 였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3.03 02:00
    No. 2

    정연란에 올라가신 것 축하드리고, 댓글이 없어 쓸쓸했는데 다행이네요.
    현재로도 평작 이상의 글이지만 더더욱 발전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ruryrury
    작성일
    10.03.03 02:21
    No. 3

    관심갖고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좋은 비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2252 비평요청 따끔한 비평 요청 합니다. +9 Lv.34 요비 10.03.08 1,503 3 / 2
2251 공지 오늘부로 비평란의 하이로우 기능이 정지됩니다. Personacon 문피아 10.03.08 2,569 3 / 0
2250 판타지 마검사. 너무한다. +5 Lv.4 흐으믐 10.03.08 3,175 6 / 3
2249 무협 무엇이 표절이고 무엇이 창작인가(rome과 제국무산... +49 Lv.31 자쿠 10.03.07 3,670 9 / 54
2248 무협 제국-무산전기와 드라마 ROME의 유사점 비교 분석 +193 Lv.46 구주일섬 10.03.07 12,418 98 / 30
2247 무협 제국-무산전기와 드라마 ROME의 유사점 비교분석 +19 Lv.46 구주일섬 10.03.07 4,030 50 / 12
2246 무협 역천도 1,2권 +10 Lv.50 설파랑 10.03.07 2,469 5 / 5
2245 판타지 화사님의 마왕가족 +7 Personacon 묘로링 10.03.07 2,042 3 / 4
2244 판타지 눈의 나라 얼음의 꽃 +2 Lv.16 쭌님 10.03.06 1,759 1 / 1
2243 무협 마도서생 +11 Lv.1 tenboy 10.03.06 6,440 8 / 21
2242 판타지 김원호작가 +28 夢送 10.03.06 3,871 9 / 2
2241 무협 쓸 내용이 없는 소설 청성지검 +13 3121332112 10.03.06 4,319 3 / 6
2240 판타지 피를 마시는 새 +19 에뜨랑제k 10.03.06 2,379 3 / 28
2239 기타장르 소설 오로파에 관해서 +26 Lv.1 1stSky 10.03.03 3,752 9 / 8
2238 무협 미치겠다. 청운표국. 잘못된 표기. +24 Lv.73 현룡. 10.03.03 5,893 33 / 1
2237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에서 모순된 설정에 대해 +16 푸른길 10.03.03 3,190 3 / 1
2236 판타지 아이돌메이커3, 시간배율에 대해서 +21 김진환 10.03.03 2,506 6 / 12
2235 기타장르 아크 22권....제발 사기좀 그만 치자 +43 에어(air) 10.03.02 4,995 23 / 3
2234 무협 김용의 영웅문과 우리 장르문학의 현실 +24 환상7 10.03.02 3,333 9 / 14
2233 무협 귀호 별도가 미쳤나보다. +17 Lv.44 風객 10.03.02 8,019 22 / 3
2232 무협 천라신조의 리플놀이,말이 되는 설정인가. +20 【산타】 10.03.02 3,505 12 / 22
2231 기타장르 미확인마왕의 문제는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하나 +10 Lv.1 차카 10.03.02 3,695 4 / 2
2230 무협 천라신조 1권을 읽고(말미에 2권도 추가) +17 草命 10.03.01 2,795 10 / 7
2229 무협 역천도 +11 Lv.19 헤비메탈 10.03.01 2,184 5 / 5
2228 무협 제국 무산전기와 HBO 드라마"ROME" +15 Lv.74 독안룡76 10.03.01 6,099 15 / 7
» 판타지 신을 죽인 성녀 <퀘이커 메이든> +3 Personacon 묘로링 10.03.01 2,135 4 / 4
2226 비평요청 비평 요청합니다. +2 Lv.1 파치파칭 10.03.01 1,464 1 / 1
2225 무협 제국무산전기 2권까지 읽고 +3 Lv.60 코끼리손 10.03.01 4,136 0 / 4
2224 비평요청 비평요청 드립니다 +2 Lv.16 워터디 10.02.28 1,560 1 / 0
2223 판타지 다크 킹덤에 관하여(미리니름) +6 Lv.1 [탈퇴계정] 10.02.26 2,020 1 /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