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출판사 : 드림북스
역시 쥬논님 특성상 사건의 전개나 감정묘사와는 별도로 전투장면 묘사가 뛰어난 소설입니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 앙신의 강림이나 천마선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만한 판타지 찾기가 쉽지 않죠. 다 읽고나서 사리에 맞지 않는 점이 몇가지 있어서 올립니다.
1. 네스토는 과연 모네레가문의 충신인가?
네스토는 몇대째 대를 이어 모네레의 혈통에 충성을 바치는 집안의 후손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위험을 무릅쓰고 우페리아 황녀를 빈과 엮어주는데서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러한 네스토로 인해 바하문트는 기구한 사연 끝에 전쟁터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눈먼 칼이나 플루토의 창에 맞아 죽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네스토가 이것을 막기 위한 안배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또 네스토는 바하문트의 머리에 충성을 강요하는 침을 박아 넣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침을 제거하고 도망간 바하문트를 다시 쫓기까지 하죠. 또 충성의 대상인 빈남작에게 상처를 입힌 핀토에게 원한을 품는 장면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네스토의 설정과 어긋나는 행동으로 빈남작 또한 죽고 맙니다. 즉, 네스토가 모네레의 후손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설정에 위배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2. 네스토는 과연 일레나여왕을 사랑했는가?
네스토는 분명히 여왕을 사랑했기에 나이드 왕국에 왔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플루토나이트를 육성하면서 비밀엄수를 위해 오명을 뒤집어씌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바하문트를 뱀부나이트에 선발합니다. 비밀엄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에 검공작 나파가 대놓고 감시하는 바하문트를 끌어들입니다. 바하문트가 배신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국 100% 들키는 시스템이고 일레나 여왕 또한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받게 됩니다. 천재라는 네스토가 과연 이것을 몰랐을까 하는 점입니다. 진정 일레나 여왕을 사랑했다면 어줍잖은 30만차지 쓰레기 플루토를 개발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 흡수의 권능은 약한 것인가 강한 것인가?
12권에서 보면 흡수의 권능으로 최대의 숙적인 검공작 나파를 가볍게 처리해버립니다. 이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우고트 왕국에서 수십킬로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과 플루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흡수하는 권능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흡수의 권능을 가진 코다와 모네레 자매가 둘이서 콘라드 대제를 당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4. 왜 로열블러드에 반응하지 않았는가?
바하문트는 분명히 로열블러드입니다. 그런데 왜 고담과 함께 있으면서도 반응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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