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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무를 읽고(검신이 되는 법)

작성자
Lv.39 무변
작성
09.04.30 04:31
조회
4,280

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출판사 : 로크미디어

앞서 "단우운"님의 감상편을 읽다가 나름 정리한 부분을 댓글로 남기려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새로이 적어봤습니다.

댓글이나 몇줄 적어보던 눈으로 즐기던 사람입니다만 풍종호 작가님에게는 나름 대단한 애착을 지니는 터라 관련 글이 등장하자 저도 슬쩍 끼어보았습니다. 참고로 풍작가님의 모든 작품은 소장하고 있으며 그의 스토리맵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큽니다.

다시 일독을 더 해보았습니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마경과 검신, 그리고 태사경의 존재에 대해서는 나름 입장의 정리를 끝냈습니다.

핵심은 '검신(劒神)'입니다.

도운연의 목표인 '검신'을 기준으로 원무귀후파의 '검령비결'과 태사경이 지닌 녹림대제의 '건곤일월기'의 관계를 살피면 될 것 같습니다.

풀어보자면 도운연의 목표는 검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될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서 신풍검마 하후장로께서는 '검신'을 위한 검의 영혼을 불어넣는 방법 택하고 그것을 위해 원무산의 귀후들에게 도움을 얻으려 하지만 거절당하였겠지요(자파의 비결을 내놓은 바보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하후장로는 제자인 섭운검이 얻었던 원후파의 파문제자 섭혼대협의 유물인 섭혼검을 주목했을 것입니다. 어차피 원후파 검령비결을 비틀어 내어 마도의 섭혼대법의 효과를 추구한 것이라하지만 원형은 검령비결일 터! 하지만 비단 검령의 경지는 지극히 높은 검령비결의 끝자락에 얻힌 결과라 전부분을 안다고 할지라도 부단한 노력과 수련만으로는 부족함을 알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등장하는것이 검가의 비전. 마경을 뛰어넘는 순간 검령은 깨어나며 그 순간 신(神)이 되리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그것을 고스란히 제자의 꿈에 대입시켰고, 입마의 순간을 뛰어넘는것은 오로지 도운연의 운과 노력뿐이라고 판단, 제자를 믿었겠지요. 운좋게도 '건곤일월기'를 익히고도 따로 영향받은 바 없는 '태사경'을 만난 도운연은 그의 입마경이 될 섭혼검을 누를 현실적인 수단으로서 그를 인식합니다. 이 판단은 전대 녹림왕이 원무귀후파의 파문제자 섭혼대협을 쫒는 과정에서 생겨난 다툼을 녹림왕이 제압하면서 나타난 결과를 보고 판단한 것일 겁니다. 무슨말이냐? 검령비결을 수련한 섭혼대협의 섭혼검은 검령비결으로 만들어진바 녹림왕의 '건곤일월기'가 원무귀후파의 '검령비결'을 내리 눌렀다는 경험론적 사항으로 볼때 '건곤일월기'가 가지는  '검령비결'의 파해는 기대해도 좋을 모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내용상 도운연과 하후대장로께서는 거의 확신을 하고 계신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그 궁가문의 대장로께서도 그리 판단 하셨기에 도움을 은연 주시는 설정으로 갔을 것입니다. 이로서 태사경의 역할이 확립됩니다.

'검신'의 꿈을 위해 마경의 길은 '섭혼검'을 익혔고, 다스렸으며, 그에 따르는 해결책으로 '건곤일월기'를 택한 것입니다.

'섭혼검'으로 태어난 '검령'은 '건곤일월기'의 강력한 힘에 그동안 그 길을 가로막던 입마가 사라지며 깨어나고 동시에 '검신(劍神)'으로 각성한다! 이러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p.s  이것은 저의 감상에 대한 입장정리에 대한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의 모든것은 풍작가님께서 설계하셨고, 그것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추적하는 모든 매니아님들의 뒷발자취에 한몫 거들까 하는 마음에 '싸질러' 놓은 것입니다. 부디 개개인의 감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빌며. 내용상의 미리니즘이 나타나 그에따르는 감동의 감쇠가 일어나질 않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풍종호 작가님의 모든 출판본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들 저의 믿음에 동참해 주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풍종호 작가의 모든 출판물을 사랑합니다.ㅋ_ㅋ


Comment ' 1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9.04.30 05:01
    No. 1
  • 작성자
    Lv.15 한뉘
    작성일
    09.04.30 05:49
    No. 2

    정리가 나름 잘 되신 것 같네요..
    정독을 했는데도 감상글을 보고 있으니 좀 더 꼼꼼하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종호님 글은 얽힌 게 많기도 하고 하도 늦게 나오다 보니 사서 보지 않고 대여해서 보는 경우는 몇 번을 다시 빌리게 되네요..ㅜ.ㅜ
    도대체 기억도 안 나고 이해도 안되고..
    하지만 다시 보노라면 그만큼 재미있는 책도 없죠..
    너무 매니아적이라서 좀 안습이네요..
    과연 이런 책이 현재 장르시장에서 잘 팔릴까 싶은 의구심만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무심거사
    작성일
    09.04.30 11:09
    No. 3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일리가 있네요. 검신무의 결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잘 마무리가 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운연의 활약상이 없지만 이는 부차적인 목적이겠지요. 도운연의 목표는 검신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 과정에서 도운연의 사부 하후염의 고충과 사부의 의미가 뭔지 생각하게 하네요.
    풍작가님의 작품 중 광혼록과 함께 가장 평이한 마음(?)으로 감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다시 재독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군요. 언제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다만 풍작가님이 하후염을 주인공으로하는 작품을 내주시기를 학수고대합니다.
    풍작가님의 글은 다시 곱씹어봐도 재미와 느낄 점이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풍작가님의 글에 빠져 함께 풍작가의 월드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가도벌괵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귀혼대살
    작성일
    09.04.30 12:09
    No. 4

    일대마도의 도, 이번에 검신..은 비슷한 류 같기는 한데
    여전히 힌트가 적어서 그것을 구체적인 형태로 상상하기는
    상당히 힘드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9.04.30 20:12
    No. 5

    혹시 그 섭혼의 기예가 화정냉월 봉무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타이레놀ER
    작성일
    09.04.30 20:19
    No. 6

    고추장국님 봉무진은 검신무의 시대보다 앞선 인물이니 섭혼마검의 기예가 아닌 육가에서 유가로 이어진 섭혼검을 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호종인
    작성일
    09.04.30 21:57
    No. 7

    마도에서 육에서 유로 이어진게 큰칼을 기반으로 한 섭혼"도"법이었던 듯 하죠...호접몽에서 화정냉월 사이 섭혼도법은 맥이 끊기고...
    유월은에서 봉무진으로 이어진 것은..마도기예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다...였던 듯 합니다.
    세월이 지나 검신무는 원후파에서 섭혼"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소이불루
    작성일
    09.04.30 22:23
    No. 8

    칠전팔기중님 화정냉월에서 봉무진은 심형도로 섭혼도와 비슷한 효과를 내며 이를 수향에게 써서 증명하지요. 하지만 이게 섭혼도법일지는 몰라도 원추파의 파문제자인 섭혼검협이 익힌 섭혼검은 아닐듯 합니다. 섭혼검협은 독군자가 익힌 제혼술을 기반으로 부리는 독철시를 막고자 원후파의 검령비결을 이리저리 비틀어 마경으로 든듯하군요. 하여튼 한번 재독했는데 아직도 아리송하군요. 왜 검가가 검신이 되는 방법이고, 마지막에 도운연이 펼치려던 검신격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연휴이니 솔로부대의 한사람인 저는 다시 읽으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무심거사
    작성일
    09.05.01 18:08
    No. 9

    소이불루님 부러워요 ^&^ 나도 시간 내어 읽고 싶은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냉혹
    작성일
    09.05.06 22:56
    No. 10

    싸울아비라는 영화에 검에 영혼을 깃들게하는 것에 대해서
    언급이 있더군요

    독심술에 대해 대단한 경지를 지닌 사람이
    검에 영혼을 불어넣으면

    신검이 되고 싸울때에 검이 신검으로서의 여러가지 효과를
    불러낸다고...

    섭혼검이란게 마경을 경험하게하고 검신으로서 나아가기위한
    길을 빠르게 접근할수있는 수단의 하나도 되지만

    이드라마를보니 마경외에도 검에 영혼을 넣기위한
    독심술의 대용으로서의 역활도 있지않나 ..

    싸울아비를 보면서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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