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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12.28 11:48
조회
1,617

제목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10대를 위한 SF 단편집, 2007

저자 : 김보영, 듀나, 박성환, 배명훈, 송경아, 이지문, 이현, 정소연

출판 : 창비

작성 : 2011.12.28.

“10대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추천을 받아 신간으로 ‘개념어사전, 2000’을 주문했으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와 제목이 비슷하면서도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기에 집어든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공간을 떠도는 다양한 것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애완동물의 실종에 당황하는 주인도 잠시, 집을 나선 애완동물이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늑대’를 찾아 거리를 헤매인다는 [마지막 늑대]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데요. 우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경기가 지구에서 첫 선을 보이던 날. 의도치 않은 폭발사고로 열심이 경기에 임하던 야수들이 경기장을 벗어나고 [가말록의 탈출], 머리가 좋아진다는 수술을 받은 주인공 학생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는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어도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엄마의 설명력], 주위의 모든 생명체에게 자신의 의식을 ‘동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의 고뇌 [소용돌이], ‘가상두뇌를 통한 한시적 감정 공유 시스템’, 통칭 ‘공감 시스템’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말하는 [개인적 동기], 외계인과의 조우를 통해 이 세상에 미쳐 돌아가는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된 소녀의 속삭임 [로스웰 주의보], 존재감이 심히 떨어지는 한 소녀의 진실인 [비거스렁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어떤 하나의 장르문학이라도,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편식을 해온 탓인지, SF만큼은 아직 입맛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뭐. 나름의 실험작이라는 기분과 함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바 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글쓴이들의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시다구요? 제목에서 낚인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구요? 네?! 우리는 10대의 기준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할 것이라구요? 으흠. 그러게요. 이 책이 ‘10대를 위한 SF 단편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내용은 그리 만만치 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0대 후반은 되어야 이 책을 받아들이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요. 그렇다고 초등학생을 위한 코너에 넣을 수도 없고, 성인 코너에도 어울리지 않으니 뭔가 붕~ 떠버린 기분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저도 제목이 아니었다면 관심을 가졌을지 의문이었는데요. 어떤 작품이든 작가를 모른다면 우선은 제목이고, 표지이며, 내용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럴 것 입니다. 바로 앞서 소개한 적 있는 소설 ‘얼터너티브 드림 ALTERNATIVE DREAM-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2007’ 때문인데요. 음~ 앞선 직장에서 ‘앱솔루트 바디 2008’와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2009’를 차마 읽기 못하고 퇴사하게 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품 중에 ‘비거스렁이’이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 의미가 언급되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 제목만 보고  어떤 것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bigger + 지렁이’를 떠올리며 ‘거대한 지렁이’가 나오는 이야기일까 싶었는데요. 아무튼, 원래의 의미는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일.’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록마냥 함께하고 있던 [해설: 21세기의 첫 10대를 위한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통해 ‘아항~’할 수 있었는데요. 해설이 필요한 작품이라. 쩝. 뭐. 그렇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동화 ‘미하엘 엔데의 마법 학교 Die Zauberschule, 200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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