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천사지인 2부
출판사 :
천사지인 1부를 그럭저럭 다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특별히 제게는 특별히 느낌을 주는 작품은 아니더군요.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행혈마인을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마신급 존재가 굳이 무림맹주를 통해 중원에서 완성되도록 하는 것도 그렇고, 오행혈마인의 힘이 무력인지 신력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결도 안 나고.
그래도 2부를 펼쳤습니다.
아...
결론부터 말하면 2권도 못 읽고 접었습니다.
1부에서 노호 떡밥을 회수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등장했는데,
이게 좀 어이없이 진행됩니다.
애초에 귀검이니 어쩌고 하다가 기연이 없었으면 산속에서 농사만 짓고 살았을듯한 분위기.
(오행혈마경 얻기 전)
기연이라는게,(두 번째 기연)
자식 하나 잡아먹으면 전 무림이 달려들어도 주인공 없으면 전 무림이 발릴뻔했던 수준의 무력인듯 합니다.
자식 하나 잡아먹으면.
그럼 인면수심의 악당들이 자식 좀 잡아 먹으면 아주 세상을 뒤집어 엎겠더군요.
그 자식을 잡아먹는 과정에서, 굳이 아내의 앞에서 하는 것도 웃깁니다.
기연의 전수자인 그 농사꾼도 그랬구요.
아내 재우고 자식 잡아먹고 '우리 아이 어디갔을까'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여차하면 그런식으로 자식 하나 더 잡아먹을 수도 있겠구요.
조진행 작가에 대해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아서 가능성 있는 작가일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했었는데,
후아유 1~4권, 천사지인 1부, 천사지인 1,2권 중간까지 읽은 바로는..
제게는 기억에 남지 않을 작가입니다.
중간중간 살아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불쏘시개급 작품을 쓰는 무개념 작가들보다는 나아보이긴 합니다만
너무 강한 힘을 별다른 과정 없이 등장시킵니다.
노력 없이 사람 천 명을 죽여서 열 명 분의 힘을 얻는다면 이해하겠는데
노력없이 사람 수십명 죽여서 평생을 고련한 절대강자보다 큰 무력을얻는다던가,
천사지인 2부처럼 자식 하나 잡아먹고
(물론 이게 굉장히 도덕적 문제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세상을 뒤집어 엎을만한 힘을 얻는다던가,
수백수천을 죽일 수 있는 독을 조금 귀한 독 정도로 취급해서 사용한다던가...
무협 소설인데 기본적인 힘의 밸런스는 기본적으로 맞아야 하는 거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끼어있다고 해도 언제든 사람 좀 잡아먹고 뒤집힐 수 있는 세상이라면 소설 읽을 맛이 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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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니가 60년간 개고생한 십대고수 아무개냐?
내가 10년간 삼류무사였는데 어제 자식을 잡아먹었으니 손가락으로 눌러죽여주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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