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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아우터
작성
10.12.13 11:28
조회
5,434

작가명 : 건드리고고

작품명 : 쌍룡무쌍

출판사 : 영상노트

요즘 유행되는 소재 중의 하나가 회귀인데요. 쌍룡무쌍 역시 회귀를 소재로한 소설입니다. 하지만 서문에서 기존의 회귀물을 탈피해서 새로운 소설을 쓰고 싶다고 밝혔고 시도자체도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쌍룡무쌍에서는 기존 회귀물의 형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미래의 내가 회귀해서 과거의 나와 동시에 존재하는 두 주인공 체재를 내새웠는데요. 오히려 그것이 회귀물의 장점조차 버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회귀물에서 동질감과 통쾌함을 느끼는 것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미래를 알고 있음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바꾸고 바로잡아 행복한 결말을 맺는 것이죠.

그러나 쌍룡무쌍의 경우 처음에 미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이야기가 과거의 주인공을 만나 가르치게 되면서 그러한 장점들을 전부 포기하게 됩니다. 즉 회귀물에서 주체가 되어야할 미래의 내가 과거의 주인공을 가르쳐주는 사부의 역할로 제한되면서 회귀물의 장점이 사라져 버리는 거죠.

물론 미래의 내가 사부 역할로 그치는게 아니라 주인공과 같이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되었다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쌍룡무쌍에서의 미래의 나는 철저하게 주인공을 보조해주는 조연으로 전락하면서 여타 소설의 서브 주인공 보다도 못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 나온 4권을 보니 짝마저 주인공과 이어지지 못하고 탈락한 듯한 왈가닥을 던져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야할 과거의 나 역시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이 가르쳐주고 안배했던 것을 물려받은 행운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기존 소설의 기연빨 주인공만도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럴거면 굳이 회귀라는 소재를 택했어야 했나 진심으로 의문이 듭니다. 주인공은 미래의 자신이 안배했던 것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끌려다니는 느낌이 역력하고 미래의 나는 회귀했다는 보람도 없이 과거의 자신과 동시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부모도 가족도 잃었는데 차라리 제대로된 회귀소설 한편을 쓰는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꺼라 생각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6 인형법사
    작성일
    10.12.13 12:21
    No. 1

    1~3권까지는 재미있고 나름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4권은 내용되는 전개 묶음하나 하나가 지루하더군요.. 5권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10.12.13 13:08
    No. 2

    드래곤나이트4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10.12.13 13:13
    No. 3

    4권을 보아서는 5권부턴 제대로 나올듯하던데요...
    뭐 일단 5권을 봐야합니다.
    어쨋거나 소재는 정말 좋지 않나요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갈구면서 가르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로하스
    작성일
    10.12.13 14:17
    No. 4

    볼게 하두 없어서 빌려봤었는데 딱 히로인들 등장부터 오글오글 거리기 시작하면서 산으로 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기성세대
    작성일
    10.12.13 14:32
    No. 5

    소재가 아깝네요.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북괴유정
    작성일
    10.12.13 16:17
    No. 6

    내용보다는 그 둘의 관계가 불쾌해서 읽을 수가 없더군요.
    자기 힘 쎄다고 가르쳐준 사부에게 막말도 해대고 함부러 대하는것을 보고는 속이 거북스러워 읽기가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우터
    작성일
    10.12.13 18:14
    No. 7

    셀레늄님/그렇죠. 소재 자체는 참신합니다.
    미래의 내가 자신을 가르친다는 것이나 회귀로 인해 동시대에 두명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클리셰는 무협만이 아닌 여타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회귀를 주제로 한 소설에서 본인이 본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처음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귀소설에서 회귀의 주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회귀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야기의 축이 회귀한 미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모르겠지만 회귀한 주인공은 과거의 자신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니 회귀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못느끼겠네요.
    그리고 장르소설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중 하나가 명분과 정당성입니다. 미래의 나에 비해서는 명분도 정당성도 부족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니 감정이입하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두 주인공의 비율을 어떻게 조절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상당히 기대했는데요. 미래의 주인공이 기연 및 인재양성 셔틀로 전락하고 탈락한 히로인 처리반 역할까지 맡는걸 보면서 기대를 접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이 너무 안좋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2.13 19:03
    No. 8

    딱 보고 드래곤 나이트4가 생각나더만요..참신하긴요..어떻게 갖다쓰느냐의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0.12.14 07:14
    No. 9

    올해 초 나온 시네 21에 실린 만화에도 같은 소재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소재는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흐지부지
    작성일
    10.12.14 13:02
    No. 10

    드래곤 나이트4 가 훨 낫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디아누스
    작성일
    10.12.14 13:15
    No. 11

    2권까지는 신선해서 잘봤는데
    그래도 본인인데 자꾸 갈구는 장면과
    그에 반발해서 깝치는 주인공급 조연

    게다가 조연이 다커서 세상에 나가면서
    억지스러운 히로인들과의 연결성

    전생에 여자경험없다고 주인공까지 엮으려는 모습이라던지
    그런게 좀 맘에 안들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암[玄暗]
    작성일
    10.12.17 20:13
    No. 12

    소재는 좋았으나, 어느새 사라진 늙은 주인공. 그리고 그냥 막간 때우기로 나오는 들러리 취급. 쌍룡이면 그에 맞게 비중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일룡무쌍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0.12.19 17:19
    No. 13

    '그렇....다!' 이런식의 어투가 사람을 열받게 하는 희안한 소설. 대충쓴 느낌이 여기저기서 풍기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0.12.19 17:20
    No. 14

    드래곤 나이트 4야 뭐 익히 이야긴 들었습니다. 다크판타지의 정수라던데... 전 그런 류의 스토리가 오히려 멋지더군요. 장르가 아쉬운 게임. RPG같은걸로 나왔다면 세기의 한획을 그을 수도 있는 작품이거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돌아온대봉
    작성일
    10.12.19 19:17
    No. 15

    이분작품은 정말 대충쓴거같은데.. 어이없어서..헛웃음이 나오는...근데 그게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마치 김XX 만화가분을 보는듯하다고 할까.. 전혀 무협같지않은말투...를 아예 대놓고 쓰는데.. 그렇다고 또 못쓴글은 아닌것같고... 난감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감헌
    작성일
    11.02.04 15:59
    No. 16

    4권부터 쓰잘때기 없는 농담 따먹기에 분량늘리기./
    보다가 집어 던졌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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